1. 개요
初頭效果
심리학에서 나온 현상으로서 처음 제시된 정보 또는 인상이 나중에 제시된 정보보다 기억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현상을 말한다. 초두 현상이라고도 한다.
2. 설명
말 그대로 처음에 뇌에 입력된 정보가 나중에 입력된 정보보다 기억에 잘 남는다는 소리다. 심리현상 중 사람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현상 중 하나이며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초두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보고 듣는 정보를 본능적으로 일관성있게 받아들이려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 입력된 정보가 긍정적인 것이면 나중에 입력된 정보도 일관성있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반대로 처음에 입력된 정보가 부정적인 것이면 나중에 입력된 정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처음에 들은 정보와 나중에 들은 정보가 반대되는 것이라도 뇌는 나중에 들은 정보를 기억을 잘 못하고 무시한다.
초두현상은 인간관계에도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이유가 바로 첫인상 때문인데, 사람들이 서로 처음 만날 때의 든 느낌과 기분이 앞으로 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한다. 실제로 첫만남에서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등 나쁜 모습을 보여주면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 생각은 나중에 이 사람이 착한 행동을 보여줬을 때도 쉽게 변하지 않는다.[1] 그래서 사람 사이에 있어서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이 이런 현상 때문에 나온 소리다. 첫 만남에 좋은 점수 따고 들어가면 앞으로의 만남은 순탄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와 반대되는 현상으로는 최신효과가 있으며 최신에 입력된 정보를 기억을 잘하는 현상이다.
3. 솔로몬 애쉬의 실험
이 초두현상을 알아내기 위해 솔로몬 애쉬가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우선 실험 참가자들에게 A와 B 두사람의 성격에 대한 정보를 나눠주었다.
A: 똑똑하다, 근면하다, 충동적이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
B: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다, 비판적이다, 충동적이다, 근면하다, 똑똑하다
그런 다음 실험 참가자들에게 A와 B에 대한 느낌을 물어본 결과, 사람들은 A에게는 대부분 호감을 느낀 반면 B에 대해서는 비호감을 나타냈다. 잘 보면 알겠지만 "똑같은 단어"임에도 A와 B는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호감도가 달라졌다. A에게는 '똑똑하다', '근면하다'라는 긍정적인 말이 초두효과를 일으켰고, B에게는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다'라는 부정적인 말이 초두효과를 일으킨 것이다.
따라서 이 실험의 결과는 사람들은 실제로도 첫인상이 사람을 판단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다라는 사실이다. 이 실험 후 초두효과가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인간관계와 관련된 책이라면 꼭 한 번씩은 나오는 단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