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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무념 정진 (감사생활)
군산지구 월명교당 안순영
반갑습니다.
대산종사 법어 교리편 69장에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께서는 생활 속에서 한 마음을 끊임없이 챙기는 공부로 유무념 대조공부를 일러 주셨나니, 유무념 대조 공부는 성리를 바탕으로 한 마음을 찾고 한 마음을 길들이고 한 마음을 잘 쓰자는 공부인바, 한마음을 챙기면 한없는 광명의 길, 진급의 길, 은혜의 길로 나아갈 것이요, 한마음을 놓으면 어두운 길, 강급의 길, 해독의 길로 나아가게 되느니라,” 라고 밝혀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연 주제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4정진운동 중에서 유무념 정진으로 감사생활입니다.
유무념 공부는 삼학 공부중 작업취사 공부입니다.
상시 일기법에서 유념 무념은 모든 일을 당하여 하자는 조목과 말자는 조목에 취사하는 주의 심을 가지고 한 것은 유념이라 하고, 취사하는 주의심이 없이 한 것은 무념이라 하였습니다. 유 무념공부는 경계를 당해서 마음을 챙기어 실천하는 공부입니다.
저는 군산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7~8년 전만해도 남편이 하는 사업마다 실패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편이 처음엔 미술학원을 하다가 그만 두고 또 목재 사업을 하였지만 IMF이후로 부도가 났고 그래서 저와 함께 갈비 집을 운영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그것도 접어야 했습니다. 아마 제 평생 그렇게 많은 일을 해보기는 처음 이었던 것 같습니다. 항상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살아야하는 저는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하고 다른 형제들은 다 잘 살고 있는데 나만 왜 이렇게 힘들게 살까? 하면서 다른 형제들과 비교 하며 마음의 여유로움을 갖지 못하고 자꾸 부정적인 마음만 생겼습니다.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쳐진 제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월명교당에서는 5년 전부터 감사생활, 칭찬하기를 공동 유무념으로 정하고 실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에 2~3번 감사 일기를 써오다가 좀 더 마음을 챙겨서 하루에 3가지 이상 감사내용을 적어보기로 하였는데 잠깐 마음을 챙기지 않으면 기재하지 않은 채 며칠이 그냥 지나가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감사내용을 쓰기위해 순간순간 마음을 챙겨야 했고 마음을 챙겨서 감사를 하다 보니 긍정적 사고로 바뀌면서 칭찬하기도 저절로 되고 있었습니다. 일석 삼조가 된 것입니다.
어느 하루 감사 일기를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 딸한테 걸려온 전화 [원기 99년 5월 31일]
큰딸 성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다급한 목소리로 “엄마! 우리 차 어디 있어?” “동석이가 친구들하고 영화 보러 간다고 가지고 갔는데.” 누가 우리차를 박았단다. 아니 이제 2주밖에 안된 새 차를 누가 그런 거야? 순간 화가 나기도 하고 아깝기도 하고... 일단 성진이가 영화관 주차장에 가본다고 갔다. 조금 후 전화가 왔다. 어떤 초보 운전자가 후진으로 주차하다가 잘 주차해놓은 우리 차를 얼마나 세게 박았는지 앞 범퍼가 다 찌그러졌다고 방방 뛴다. 지금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해결 하고 우리 차는 서비스 센타에 들어갔단다. 성진이는 돌아와서도 화가 안 풀리는지 계속 원망의 소리를 한다. 새 차라 더 화가 나나보다. 나도 속상했지만 한참 후에 성진이 에게 말했다. 만약에 우리가 운전하는 중에 누가 받았다면 차뿐만이 아니고 사람도 다쳤을 거 야 사람이 다치지 않은 게 얼마나 천만 다행이냐 그러니까 다행이다 생각하고 원망의 마음을 감사한 마음으로 돌리면 어떨까 하고 물으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엄마 말이 맞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네.” 한다. 그래 성진아 모든 일을 그렇게 원망의 마음을 감사로 돌리면 편안하고 행복하단다.
그리고 이어서 어느 하루 감사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1. 밤늦게까지 일하느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텐데 성진. 성 윤. 동석이가 100년의 만남. 다모임 야단법석 법회에 참석 해 주어서 고맙다. 너무 행복하다.
2. 법회 후 점심공양은 어르신들 남자 단에서 사주셨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3. 아들 동석이가 롯데 시네마에서 상영하는‘탐정’영화표를 예매 해주어서 남편과 같이 영화 관람을 했다. 좋은 시간 만 들어 주어서 고맙다. [원기 100년 10월 4일]
저는 손님이 없을 때는 카페에서 교전을 봉독하는데 대종경 인과품 18장이 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공칠 이가 이리 역에 내리면 몇 층 양옥집이 즐비해 있으나 그 찌그러진 자기 집에만 찾아 들어 간다는 실례를 보면서 아 이거구나! 같은 부모님에게서 태어났더라도 각각 다르게 사는 것이 전생에 지어 놓은 대로 사는 것을.... 난 전생에 지어 놓은 것이 이거 밖에 되지 않은 것을 누굴 원망하랴.’ 하면서 한마음을 돌리니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은혜에 감사했고 예쁜 두 딸들과 든든한 아들을 있게 해준 남편에게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은생어해” 어떠한 역경, 난경에서도 인과의 진리를 믿고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생활 하니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감사생활을 하다 보니 마음이 편해지면서 여유도 생기고 주위의 모든 것이 다 편안해 보였습니다. 이제 저의 역경의 순간이 지나가고 순경의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경계마다 유무념 공부로 마음을 챙기고 또 챙기니 나의 삶이 고마움과 행복이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젠 거울 속의 저의 얼굴이 낯설지 않고 아주 편안한 얼굴이 되었습니다. 유무념 공부로 진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