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이별>
어젯밤부터 내리고 있는 봄비는, 방배동 거리를 촉촉히 적시고,
꽃샘추위와 찬 바람때문에 자꾸만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오랜만에 걸어보는 방배동 거리가 오늘은 조금은 낯설다고 느껴진다.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헤어진다는 것은,
우리들 마음에 너무나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것을 느끼며 살아간다.
최회장의 강아지, 말 못하는 짐승인 깨돌이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15년을 함께 살아온 가족과 같은 녀석을 보낸 마음이야,
어찌 내가 깊히 이해할수 있겠는가 마는,
2년전에 죽은 진돌이때도 그렇고-,
오늘은 최회장의 마음이 많이 허전한가 보다.
2년전에 죽은 진돌이처럼, 경기도 광주의 <아롱이 천국>이라는
화장장에서 고히 보내고, 수목장을 하였다고 하니,
그 아쉬워하는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요즘은, 애완동물(영어로 Pet Animal)이라고 하지않고,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고들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마음은, 각자 다르겠지만,
우리인간들에게, 한가족으로써, 사랑을 주고, 행복감을 받고,
서로가 외롭지 않게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죽은 그에게, 너를 만나서 즐거웠고, 정말 고마웠다고
그렇게 이별의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면 될것 같다.
최회장은, 윤회사상을 생각하고 있는 불교신자이므로,
깨돌이의 영혼에게, 다음번 세상에서 다시 환생하여,
서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지난일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우리들은, 오늘 또다른 인연을 의지하며 남은 여생을 살아간다.
첫댓글 이 세상에는 무엇이나 영원한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생물이건 무생물이건,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애장품과의 이별, 마음으로 함께 살아온 친구들과의 이별등 - - . 아름다운 동행은, 하나 둘, 우리에게 추억만 남기고 우리곁을 떠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