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하구 매일 일기처럼 썼는데 오늘 올리네요 (사진은 따로 찍은게 없어서 후기만~)
오늘이 딱 10일째 되는 날인데 이젠 거의 예전 처럼 좋아졌어요~ ㅎㅎ
빨리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리며,, ㅋㅋ
수술당일
: 10시반쯤 수술대로 간것 같은데 수면마취에서 깨보니 오후 2시반 침대위.
어지러워 더 눈을 감고 있고 싶었지만 목이 너무 말라 일어난것 같다.
일어나자 마자 거울을 보고 수액과 멍때문에 형편없어진 팔을 보면서도
오랫동안 나와 함께 했던 것들이 많이 없어진(?) 듯한 느낌은 알 수 있었다.
소스처럼 뿌려진 갈색 소독약은 다 닦여져 있었고
내가 자는동안 수액을 짜주셨는지 생각보다 빵빵하진 않았다.
아무도 몰래 저지른 일이었기 때문에 티안나게 지낼 방법을 강구하며 집에 도착.
아놔.. 하필 언니네 식구들이 저녁먹으러 온댄다 ㅡㅡ;;
미친듯이 쏟아지는 잠을 뒤로하고 저녁과 함께 대화. (눈꺼풀 잡고 대화를 한다는건 진쫘,,;;)
팔뚝 밑이 서서히 부풀더니 손등이 장난아니게 볼록하게 됐다.
손등 붓기의 걱정을 뒤로 하고 마취약의 위력을 다시함 느끼며 다시 수면..
1일째 : 집에서 요양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등짝이 배겨서 (옆으로는 절대 못 눕는다. 똑바로 아주 똑바로 누워야 함) 일어났다.
울퉁불퉁 부었던 손등이 이젠 평평하게 아주 통통한 마나님 손처럼 골고루 부었다.
사람들이 왜 코끼리 팔이 되었다고 하는지 십분 이해할 정도의 팔이 되었지만 특별히 아프거나 하진 않다.
지금 가장 신경쓰이는 부위는 겨드랑이 실밥 있는곳? 움직이면 튿어질것처럼 뚜둑소리가 나는것 같다.
점심을 먹고 TV를 보며 뭉개고 있는 나에게 엄마의 말씀. '산책삼아 마트가자~' '허더더더..;;;'
분명 약 40분 거리의 할인마트까지 걸어서 갔다가 올때도 물건들고 걸어오자는..
결국,, 불효막심한 딸이 됐지만 엄마에게 무거운 봉투를,, ( ㅜㅜ)
내일 일상으로 복귀할 생각을 하니 떨린다.
2일째 : 일상으로의 복귀.
머리도 감고 옷도 잘입고 겨드랑이 쪽이 때기는 것외에 특별히 나쁜 점은 없다.
멍이 많이 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멍도 없고 헬스장을 괜히 연기했나 하는 생각까지도,, ㅋ
샤워를 못하는게 매우 찝찝하지만.. (원장님이 매직으로 그어놓으신게 그대로 ㅡㅜ)
오늘 병원에 가기로 했는데 일이 생겨 내일로 미뤘다.
압박복에 대한 여러 의견으로 입을까 말까 고민고민하다
결국 상의는 맞추기로 하고 나중에 허벅지 할때는 압박 스타킹으로 대신하려고 주문했다.
수술비 몇백은 걍 질러놓구 압박복 12만원은 왜이리 아까운건고..
3일째 : 수술 후 처음 병원 간 날.
점심을 먹고 친구가 장난친다고 뒤에서 확 잡아 팔뚝을 꽉 끌어안았다.
친한 친구가 아니었으면 정말 살인을 저질렀을 것만 같다,, ㅡㅡ;;
저녁때 병원에 가니 선생님들이 알아보시고 반가워 해주셨다.
체중을 재고(약 2키로 정도 불었다) 저주파와 레이져 관리를 받고 소독을 했다.
야간진료 날이라 그런지 너무 사람이 많아서 솔직히 정신이 없었다.
다음엔 좀 무리해서도 일찍 가는게 더 차분(?)하게 관리를 받을수 있을듯..
오늘부터 샤워를 해도 된다해서 방수테잎 붙이고 (사실 때를 밀고 싶었지만) 걍 씻고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소독하고 나니 아무 이상 없고 기분은 너무 상쾌하다.
4일째 : 압박복 처음 입어본날.
병원에서는 실밥을 풀고 입으라 하셨지만 왠지 살이 자꾸 쳐질거 같은 불안감에 혼자 압박복을 입고 말았다.
결과는,, 음.. 내가 압박에 잘견디는 건가.. 아니면 그새 붓기가 많이 빠져 그런건가..
아프지도 않고 생각보다 압박스럽지도 않았다. (오히려 배가 더 쫄리다는,, 참고로 난 허리까지 오는 걸 선택)
압박복을 입으니 무슨 조폭도 아니고 팔을 조금 들어올리게 되는, 암튼 어깨가 있어보인다.
너무 불편해서 업체에 전화를 했더니 혼자 입었냐고 계속 불편하거나 이상하면 수선해준다고 오란다.
아무래도 이건 실밥풀때까진 걍 참았다가 병원가서 물어보고 해야할듯,,
(속옷을 입고 입어야 되는건지 걍 입어야 되는건지도 고민 --;;)
압박복을 입으니 활동할때 땡김 현상은 확실히 줄긴 했는데 엄청 답답하다.
여름에 수술하고 압박복 입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듯..
5일째: 점차 회복되어 가는게 느껴지는..
오늘 필요한 책이 있어 도서관엘 갔다.
아무리 봐도 없더니,, 이런 줸장. 하필 제일 위에 꽂혀있다. ㅡㅜ
발을 조금 올리고 손을 뻗으면 닿을거리..
덩치도 산만한게 여린척 할 수도 없고 차마 옆에 사람에게 부탁할수가 없었다. ㅜㅜ
어라라,, 그런데 이게 왠일인고,, 100% 만세는 안되도 얼추 올라간다.
한쪽 팔을 꺽어 넣어야하는 외투도 입고 벗기 수월해 졌다.
집에 와서 거울을 보니 아직 오른쪽엔 빨간 멍이 남아 있지만
전체적으로 군데군데 멍들이 노랗게 변해있다. (이게 나아가는 증거라던데 ㅎㅎ)
낼 실밥 풀고 압박복 입으면 더 나아지겠지~ 생각만 해도 너무 기분좋다~~! ㅎㅎ
6일째: 실밥 뽑는날
어느새 일주일이 흘러갔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주위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았다.
오늘 드디어 실밥을 풀렀다. 몸무게는 2kg 정도 늘은 상태.
원래 몸무게는 좀 늘거라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저녁에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갔는데 저녁을 먹고 당구도 쳤다. (당구에서 1등했을만큼 팔움직임이 괜찮아졌다는 ㅋ)
붓기도 많이 빠지고 멍도 눈에 띄게 줄었지만 문제는,, 너무 가렵다.
잘 안씻어서 가려운게 아니고 멍든 부위 부분과 여기저기가 가렵다.
압박복 탓인가,, 난 매일 빨아입는데..ㅡㅜ
왼팔에 비해 상대적으로 굵은 오른팔(난오른손잡이~)이 맘에 좀 걸리긴 하지만
아직 일주일 밖에 안됐으니까 더 나아질거라 믿는다 ㅎㅎ
첫댓글 냐하♬님~ 이렇게 또 후기를 올려주셨군여!
까페에 자주 소식을 들려주셔서 기분이 업업 되고 있는 알사탕입니다~ㅎㅎ
곧 또 허벅지 수술을 하게 되시는데 아니지 내일이신가용?
팔과 다르게 허벅지는 좀더 많이 붓게 되신다는 점만 생각하시면 되용~
이제 팔과 다리 모두 힘이 드시겠지만 앞으로 멋진 라인이 나오실껄 생각하시면서
참고 견뎌 내시면 정말 좋은 결과 있으실꺼라 생각해요~
스트레칭도 많이 해주시구요~ 식사조절도 잘하시고
운동도 열심히 해주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냐하♬님 ^^ 안녕하세요.
지금쯤이시면, 내일 허벅지 수술을 위해 집에서 푹 쉬고 계시겠죠?
아니시면, 열심히 공부 중이신던가용 ~ ^^
아무는 과정에서 많이 가려울수 있어요. 다른분들도 냐하♬님처럼 이맘때 많이 가려워하시니깐 걱정마세요.
너무 가려워서 많이 긁을것 같다하시면 말씀주세요. 약을 드실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거의 약 안드셔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답니다 ^^
가슴모양에 신경이 많이 쓰신다면, 압박복 안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셔도 좋구요.
펑펑한 옷에 옷태를 신경 안쓰셔도 되신다면, 브래지어를 착용안하셔도 된답니다.
나중에 압박복이 넉넉해지시면 압박복 줄여달라고 말씀하세요 ~
또,,,,, 궁금하셨던게... 뭐가 있었더라 ~
혹시라도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병원에 전화주세요. 아니면 카페에 글 남겨주셔도 좋구요.
수술후에 빠짐없이 매일 이렇게 경과를 남기고 계시니 ~
수술후 달라질 라인변화도 기대가 많이 되시겠어요.
새해가 지나면 붓기랑 뭉침빠지고, 후사진도 찍는 날이 오겠죠?
내일 다시한번 수술대에 오르시지만 ~ 지금은 긴장 안하실꺼라 믿어요.
연휴동안 편안히 쉬실수 있는 곳은 잘 마련해두었답니다. 우리 사임당샘이 옆에서 꼭붙어 같이 가주실꺼에용 ^^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오세요 ~
내일 수술로 멋진 다리 되시길 바래요. 크리스마스 이브날 보아요 *^^*
아..저도 8일째라서 그런지 가려웠는데 원래 그런거군요..
안 씻어서 그런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