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20일에 목에 난 조그만 멍울이 발견되어 진단 결과, 편도암 1기로 판정되어 46일간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말 그대로 인고의 세월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비롯하여 여러 분들의 기도와 도움에 힘입어 힘든 과정을 잘 이겨냈습니다. 칠십 즈음에 맞이한 인생 최대의 첫 고비였습니다.
수십 년 전에 이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해 둔 기도입니다.
“주님이시여 내 앞에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이 겹칠 때 당당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그리하여 인생이 고난의 연속임을 깨닫고 고난을 감사로 바꾸는 역사를 이루게 하소서”
한편으로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을 생각하면서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모든 것이 몸 관리를 잘 못한 내 책임 임을 통감하고 진심어린 회개를 했습니다.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친(2023.9.4. ~10.20.) 후 첫 번째 검사(MRI)가 한 달 보름 후 실시(2023.12.7.)되었습니다. 예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요한 2차 PET/CT 검사(2024.1.26.)가 있었는데 이 검사는 치료결과 뿐만 아니라 전신에 암이 존재하는 지를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였습니다. 그렇게도 맘 졸이며 기다렸었는데 어제 (2024.2.1.목요일) 결과가 나왔습니다. 주치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그리고 종양내과 전문의 선생님 모두 깨끗하게 잘 치료되었다고 확인을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기간을 두고 추적검사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진료실을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나왔습니다.
약 7개월여에 걸쳐 인생 최고 밑바닥에까지 빠졌던 내가 다시 한 번 삶의 기회를 부여 받았습니다.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지난 날 성전인 이 몸을 함부로 다루고 천방지축으로 살아온 모든 것을 회개합니다. 남은 세월은 주 안에서 바르게 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루하루가 덤입니다. 하루하루가 특별 보너스입니다.
이제부터 믿는 자로서 사랑과 감사로 점철된 나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암은 곧 죽음이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도 무서운 질병이 내게 찾아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극 초기에 발견되어 치료를 잘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암도 치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거의 예외없이 생로병사의 흐름을 따라가듯이 암도 언젠가 한 번은 겪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카친 여러분들께 잘 치료되었다는 결과를 보고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늘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