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N 토일 연속극 '일타 스캔들'에 푹 빠져 있습니다.
일타, 스캔들- 모두 제가 싫어하는 말인데 이 두 말이 결합되어 나온 드라마,
우연히 보았는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정경호 배우와 전도연 배우의 연기에 뿅 갔다고나 할까?
그래서 전도연 배우의 매력이 가득할 것 같은 이 영화 '인어공주'를 선택했지요.
결과는 대성공.
2004년 전도연의 풋풋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물론 박해일 배우, 이선균 배우도 마찬가지고요.
스토리도 꽤 괜찮았어요.
나영(전도연)은 억척스런 때밀이 엄마, 욕도 잘하고 돈만 아는 엄마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반대로 너무 착해서 사기만 당하고 아빠를 보는 것도 정말 답답하고 힘듭니다.
뉴질랜드로 연수를 떠나게 되었지만, 아빠가 집을 나가는 일이 벌어져 어쩔 수 없이 모든 걸 포기하고
엄마, 아빠의 고향인 섬마을로 향합니다. 병에 걸린 아빠가 그곳에 가셨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나영은 그곳에서 스무살 시절의 해녀 엄마 연순(전도연)를 만납니다. 자신보다 어린 옛날의 엄마.
씩씩한 모습은 그대로지만 지금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맑고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엄마.
엄마 연순은 섬마을 우체부에게 온 마음을 빼앗겨 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맑은 눈빛의 우체부 진국(박해일) 또한 연순에 대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지요.
하지만, 스무살의 연순과 진국은 첫사랑이 아직 서툴기만 하고.
딸 나영은 엄마의 확실한 조력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두 사람의 사랑에 살짝 끼어들지요.
억척스런 엄마에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청춘 시절이 있었다니!
이렇게 사랑스런 모습이었다니!
엄마와 아빠는 순수하고 맑은 사랑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나영은 새삼 감동합니다.
섬마을 모습도 정말 아름답고 예쁘고그 옛날, 아름다운 시절, 아름다운 사람들, 마을 풍경...이 모든 것이 그리워 눈물이 다 나오네요.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고(물론 아버지는 병 때문에 돌아가셨지만)딸은 엄마를 조금은 이해하게 됩니다.
참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았기에 가능한 영화이지 싶네요^^
첫댓글 전도연 배우 정말 매력 있지요.
이 영화는 본 듯 안 본 듯... 설정이 익숙해서인가... 모르겠네요.
울면서 봤어요. 우리 엄마도 저런 때가 있었겠지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