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에 중심상권을 넘겨주고 오랜 침체기에 빠졌던 중구 원도심 상권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울산시 중구청이 개장한 중구 성남동 ‘울산
큰애기 야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300억 원을 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야시장 개장이 침체된 중구 상권 활성화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는
면에서 시사점이 크다. 그동안 중구청이 침체된 구 도심상권 활성화를 위해 쏟아 부은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경제적으로는 원도심 고객층의 다양화와 중앙전통시장 방문객증가, 신규점포 입점 등으로 원도심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부터 월요일 새벽 1시까지 6일간 운영되는 야시장은 개장 이후 지난달 18일까지 36개
판매대에 56만2천 여명이 방문해 19억원 상당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여기에 원도심을 찾은 방문객이 외식, 쇼핑, 영화 관람 등과 교통비,
주차비 등으로 소비한 내력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경제적 파급효과는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야시장의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인근 상가도 덩달아 영업시간과 휴일을 변경하는 등 활기를 띄는 것도 큰 변화다. 무엇보다 눈에 띠는
것은 일자리 창출 부분이다. 야시장은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고, 평균 매출에 비해 점포임대료 등 유지비가 적어 일자리창출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 7개월이 지난 현재 28개 판매대의 운영자 28명과 보조자 39명, 청소인력 4명과 야시장 운영자 1명 등 72명의 일자리가
유지되고 있다. 이를 기업에 비교하면 5~6명의 직원을 거느린 소기업 7개를 새롭게 유치한 것과 맞먹는 효과라는 게 중구청의 평가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신들의 지역이 처한 상황을 면밀하고 정확하게 분석해 그에 맞는 맞춤 구정을 펼칠 때 행정 효과가
배가(倍加)된다. 또 준비한 맞춤사업이 잘 정착되도록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도 뒤따라야한다. 중구청 관계자는 “울산 큰애기 야시장 개장으로 원도심
전체상권이 살아나고 점포들도 활기를 띄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의 말처럼 중구의 원도심 상권이 살아나 상인들의
주름살이 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기사입력: 2017/07/09 [16:29]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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