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 “한국교회 위기... 함께 깨어 기도해야”
주일예배서 설교... 가슴 아픈 한국사회·북한 현실도 전해
손병렬 포항중앙교회 목사는 23일 그리스도인들이 깨어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
손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3부 주일예배에서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한국교회의 쇠퇴가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목사는 “사무엘 마펫(한국명 마포삼열, 평양신학교 초대교장) 선교사가 1910년 영국 에든버러 선교대회에서 비기독국인 한국이 영적 강국이 될 것”이라며 “그 이유로 뜨거운 기도, 열정적인 전도, 놀라운 성경사랑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사무엘 마펫 선교사의 말대로 놀라운 부흥을 이뤘고, 경제대국이 됐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쇠퇴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오늘날 가슴 아픈 한국사회 현실도 전했다.
손 목사는 “매일 신문을 보는 것이 두렵다”며 “지도자들이 매일 싸우고 있다. 이렇게 갈라진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한탄했다.
손 목사는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축복해주셨건만, 우리는 세속주의에 빠져 나만 생각하는 사회가 됐다. 갈수록 사랑이 식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복음과 사랑(그간 500여억 원 식량 공급)을 전하다가 간첩죄로 붙잡혀 949일 동안 북한에서 감옥살이를 한 임현수 목사님의 간증을 지난주 수요예배에서 우리 모두 들었다”며 “내 민족이 저렇게 고통 속에 있는데, 앙상한 뼈 밖에 없는 그곳 아이들을 나몰라라 해서야 되겠느냐. 절규하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느냐”고 눈시울을 붉혔다.
손 목사는 “회개하고 깨어 있을 때 한국교회가 이 민족에 소망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시험에 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깨어 기도해야 한다고도 했다.
손 목사는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는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졸았으며, 이어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 종인 말고의 귀를 잘라버리는 혈기를 부렸으며, 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다. 마지막에는 예수님을 저주하며 부인했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우리도 기도하지 않으면 시험에 들 수 있다”며 “내 삶에 기도가 끊어지면 그 때부터 마귀가 고개를 든다.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를 무너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우리는 날마다 십자가를 붙들고 깨어 기도하며, 감사하며 승리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기도의 때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손 목사는 “내 몸이 약하고 아프면 기도하고 싶어도 못한다. 무릎을 꿇을 힘조차 없어진다. 나이가 들면 30분 이상 앉아 있지 못한다. 무엇보다 죽으면 기도할 수 없다”며 “지금 기도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기도하며 버티면 주님께서 길을 열어 주실 것이다”고 전했다.
그런 뒤 ‘고아의 아버지’ 조지 뮬러 목사님의 간증을 소개했다.
손 목사는 “가진 것 한 푼 없던 조지 뮬러 목사님이 수만 명의 고아를 양육했다”며 “그 목사님은 돈 있는 분을 찾아가지 않았고 부탁하지도 않았다. 오직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워주셨다. 그 목사님은 일생 5만 번의 기도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식을 낳지 못한 한나는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그녀의 태를 열어 주셨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 사무엘을 낳았다. 죽을병에 걸린 히스기야 왕은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15년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다.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기도로 거짓선지자 850명과 싸워 이겼다. 이런 이야기는 성경에 너무 많다”며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예배는 박노찬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이환 장로 기도, 정갑옥 권사 성경봉독, ‘예수가 우리는 부르는 소리’ 봉헌찬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지휘 이영호)와 관현악단 ‘우물가의 여인처럼’ 찬양, 손병렬 목사 설교, ‘충만’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손 목사는 교회 등록한 박혜진 씨를 축복했고, 교인들은 박수로 따뜻이 가족으로 맞았다.
손 목사는 이날 드려진 통일선교험금은 통일선교를 위해 사용되며, 30일 사랑의 주일헌금은 병상에 있는 성도들에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교회 엘림홀(카페) 수익금은 전액 5명 선교사의 선교비로 지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