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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기제사에 대한 상식
기제사란 죽은 사람의 망일(亡日)에 지내는 제사입니다. 망자(亡者)를 추모하는 뜻으로 지내는 제사로서 전통예절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은 그만큼 현대인들이 제사를 등한히 하고 조상에 대한 자손의 도리를 다하지 않은 결과로 생각됩니다. 자기를 낳아 길러주고 돌보아 주신 선조, 또는 형제자매에 대해 정성을 다하는 예(禮)로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그러므로 종교인은 기도로 대신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 차례에 관한 상식
가. 우리 한민족의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석날에는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차례를 올리고, 모든 가족이 한데 모여 화목을 다지는 날입니다.
나. 설날과 추석 날 아침에 지내는 차례는 가문마다 집집마다 예절이 조금씩 다릅니다. 여기 소개하는 차례상 차리기는 우리나라 향교에서 권장하는 가장 표준에 가까운 전통적인 방법을 소개하니, 이대로 따른 다기 보다는 가풍의 예절을 지켜 지내되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참조하여 각 가정마다 내려오는 풍습을 따르면 될 것입니다.
다. 차례장소는 대청마루나 거실이 적당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차례를 사당에서 지냈으나 요즘 사당을 모신 집이 거의 없어 무의미 해졌습 니다. 복장은 한복 차림이 좋으며 특히 설·추석차례는 색동저고리 등 화려한 옷차림도 무관하다고 합니다. 한복을 입고 차례를 지낼 때는 두루마기를 입는 것이 예의일 것입니다.
라. 차례의 특징은 기제사와 달리 축문이 없으며, 술은 한번만 올리는 단 잔으로 할 수 있으며 술 대신 차를 올려도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밥)대신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올립니다. 제물은 가정 형편에 맞게 준비하고 정성을 담아 장만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옛 어른들께서 말씀하시기를 흉년이라고 거르지 말고 풍년이라고 지나 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2. 간단한 원리
가. 사람이 죽으면 제사를 지낸다.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고 추모하는 뜻에서 매년 그날이 되면 제사를 지내는데, 현대의 우리들은 제사 지내는 격식에 대하여 무척 어려워한다. 그러나 제사 지내는 원리만 알면 그 순서나 상 차리는 법에 대하여 쉽게 이해를 할 것이다.
나. 우선 우리 산 사람이 식사하는 순서부터 다시 떠올려 보면, 식사 전에 먼저 술을 한잔 마시고, 이어 식사를 하며, 마지막에 과일 같은 디저 트를 먹지 않는가? 조상신이 드시는 순서도 마찬가지이고, 따라서 상 차리기도 이 순서에 따른다고 생각하면 큰 차질이 없을 듯하다. 때문 에 신위를 기준으로 해서, 가장 앞자리에 술잔을 차리고, 그 다음 엔 안주 될 만한 것을 진설한다. 다음 차례가 밥반찬이 될 것은 저절 로 명확해지고, 마지막 차례는 물론 디저트 거리가 될 것이다.
다. 이것을 제사 올리는 산 사람을 중심으로 보면 물론 순서가 거꾸로 될 것이다. 맨 앞이 디저트용 과일, 다음이 식사에 쓸 반찬, 그 다음은 술안주가 될 음식들, 맨 안쪽이 술잔… 순이 된다.
라. 제사의 원리는 일반 손님 대접과 별 차가 없다. 집에 손님이 오면 우선 모셔 들이고, 인사부터 하는 것은 누구나 하는 첫 번째 일. 그리고는 우선 술을 대접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밥을 준비해 드리고, 디저트로 과일 같은 것을 내놓는다. 술, 밥, 디저트가 끝나고 나면 밥상을 치우고, 드디어 손님을 떠나보내는 인사를 나누는 것이 전체적 순서. 제사 역시 꼭 같이 진행된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3. 조상신(祖上神) 모시기
더욱이 조상신은 살아 있는 사람과 달라, 지상에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아니라 모셔 와야 제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일반 손님 접대와 차이가 나는 것 중 하나. 이 절차를 `강신'(降神)이라 한다.
제사 참례자 들이 늘어선 가운데 제주가 나아가 먼저 향을 피우고, 이어 `삼제'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위에 계신 조상신을 모시는 것이고, 삼제를 하는 것은 아래에 계신 신을 모시는 행위라 한다. 삼제는 술을 반잔쯤 받아 세번에 걸쳐 모사그릇에 지우는 일이다.
4. 전체 인사드리기
이렇게 해서 조상신이 임하셨다면, 다음엔 모두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일 터. 이것을 전통 제례에서는 `참신'(參神)이라 부르며, 우리말로 풀면 "조상신께 인사를 올린다." 는 뜻이 된다.
5. 술 올리기
가. 다음은 술을 올린다. 손님이라 해도 최소 석잔은 권해야 정이 있을 듯. 그래서 인지 기제 등 여러 제사 때는 술을 석잔 올린다.
나. 이것을 부르는 의례 용어는 `삼헌'(三獻)이다. 적잖이 어려워 보이는 말이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다. `헌'이라는 것은 헌납·공헌 등 말에서 흔히 쓰는 "드린다." "바친다."는 뜻이니, 결국 술 세잔을 올린다는 의미일 뿐이다.
다. 첫잔은 초헌(初獻), 둘째 잔은 아헌(亞獻), 마지막 셋째 잔은 종헌(終獻)이라 이름 붙여져 있다. 첫잔 올리기, 다음 잔 올리기, 마지막잔 올리기라는 뜻. 하지만 추석이나 설에는 한잔, 즉 한번만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를 `단배' `단잔'이라고도 한다.
6. 권하는 말씀 올리기
가. 하지만 음식을 그냥 드리기만 해서야 도리를 다한 다기 힘들 터. 많이 잡수시라고 권하는 말씀을 곁들여야 하는 것이다.
나. 이렇게 올리는 말씀을 전례에서는 `축'(祝)이라 하고, 축 읽는 절차는 `독축'(讀祝)이라 한다. 독축은 첫잔을 올려(초헌) 놓고 하는 것이 이치에도 맞을 것이다. 축은 보통 한문으로 된 것을 쓰지만, 지금 세대에겐 합당하지 않아 보인다.
읽는 사람도 모르고 듣는 사람, 초대된 조상신도 알아듣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치 주문 같이 들릴 뿐이다. 그런데도 알고 보면 별다른 내용도 아니다. "제삿날이 돌아와 술과 음식을 준비해 잔을 올리오니 잡수십시오."라는 것이 전부이다.
다. 그럴 바에야 이제 차라리 한글로 그때그때 마음을 풀어 올리는 것이 더 현실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청년 유도회에서도 진작부터 한글 축문 을 제시해 놓고 있다.
추석·설 같은 명절에는 이 절차를 생략하도록 권하는 경우도 있다.
7. 더 권하기
가. 술 석잔 드시기가 끝났으면, 이제 식사 하시도록 권하는 것이 순서일 터. 의례 용어로는 `유식'(侑食)이라 부르며, 풀이하면 그저 "식사를 권한다." 는 뜻이다.
나. 그러나 잠깐! 식사를 권하려면, 그 전에 먼저, 술은 그만하면 충분한 지 여쭤 보는 것이 조심스런 대접 태도가 아니겠는가? 이래서 나온 것이 `첨작'(添酌)이 아닌가 싶다. 말 그대로, 잔에 술을 더 채우는 절차. 이를 위해 앞선 종헌 때는 잔을 반만 채워둔다.
8. 식사 올리기
가.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올리려면 우선 밥뚜껑을 열어야 할 것이다. 이 절차를 `계반'(啓飯)이라 부른다. "밥뚜껑을 연다."는 한자말이다.
나. 이어 숟가락을 밥그릇에 꽂아 드려야 조상신이 자실 수 있을 터. 이것 은 `삽시'(揷匙)라는 절차이다. 이것 역시 "숟가락을 꽂는다."는 의미 의 한자말일 뿐이다.
9. 식사 중 자리 피하기
가. 손님은 음식을 자시는 동안 주인이 함께 앉아 이것저것 반찬을 권하 기도 하지만, 조상신은 다르다고 한다. 자시는 것을 지켜보지 않아야 하는 것.
나. 때문에 제상을 방에 차렸을 때는 제관들이 모두 방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기다려야 한다. 대청에 차렸을 때는 뜰 아래로 내려서서 자리를 피해야 한다. 하지만 단칸 방 등에선 그럴 수 없으니, 이때는 제관들 이 모두 엎드려 기다리면 될 것이다. 이 절차를 `합문'(闔門)이라 한다. 문을 닫는다는 뜻. 그 시간이 3, 4분은 돼야 한다는 책도 있고, 젓가락을 세번 혹은 아홉번 두드리는 시간이면 된다고도 한다. 젓가락을 두드려 시간을 삼는 것은, 그 각각이 밥을 한 숫가락 잡수시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10. 숭늉 권하기
식사를 다 드셨으면 숭늉을 올리는 것이 우리의 어른 모시는 법도. 조 상신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숭늉을 올리려면 먼저 식사 자리로 제관들이 다시 돌아가야 할 것인 바, 이것을 계문'(啓門)이라 한다.
문을 닫고 자리를 피할 때와 반대로, 다시 문을 열고 다가간다는 뜻일 터. 이어 숭늉을 올려야 할 참인데, 이 절차를 `헌다'(獻茶)라 한다. 차 를 올린다는 뜻. 조상신이 숭늉을 마실 동안에도 2, 3분간 읍하고 기 다려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11. 상 정리하기
음식 자시는 일이 끝났으면 상을 정리할 차례. 수저를 내려놓고 밥 뚜껑을 닫는 일일 것이다. 제사에서는 이 정도로써 상 정리 절차를 상 징적으로 마친다. 수저 내려놓는 일을 한자로 나타내면 `철시'(撤匙), 밥 뚜껑 덮는 것은 `복반'(覆飯)이다. 그래서 이 절차를 의례 용어로는 ‘철시복반(撤匙覆飯)’이라 한다.
12. 송별 인사
식사가 끝났으면 조상신을 이제 보내 드려야 할 터이다. 이별 인사를 올 리는 것을 `사신'(辭神)이라 한다. "안녕히 가십시오, 다음에 또 모시겠 습니다. "는 뜻. 이 사신은 제사 참여자 모두가 함께 인사를 드리는 형 식으로 행해진다.
Ⅱ. 절하는 순서
제사를 지낼 때 보면 흔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퍽 엎드려 꾸벅 절을 해댄다. 그러나 제사 때 하는 절, 즉 제배(祭拜)는 단순한 절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의식이라 고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전통적으로는 아래에 나열하는 순서를 따르나, 근래에는 그 중 `읍'의 차례를 생략해도 좋다고 권하는 경우도 있다.
① 제배(祭拜)는 서 있는 자세에서 출발하고, 그것으로 끝난다. 이 자세를 `흥'(興)이라 하며, "일어 서 있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
② 서 있는 상태에서 들어가는 첫 제배(祭拜) 순서는 `읍'(揖)이다. 양 팔을 눈높이 까지 모아 쥐는 행동이 그것. 동양의 독특한 인사법 중 하나 이다.
③ 다음에는 모아 쥔 양 팔을 내리면서 꿇어앉는다. 이것을 전례 용어로는 `궤(跪)라 한다. "꿇어앉는다."는 뜻의 한자말이다.
④ 꿇어앉은 뒤에도 또 두 손을 다시 모아 쥔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 높이가 `읍' 때와 달리 가슴 정도에 머문다. 이 순서를 `공수'(拱手)라 부른다.
⑤ 그런 다음에야 엎드린다. 절을 한자로 쓴 `배'(拜)가 이순서의 이름이다. 이것 이 끝나면 일어나기, 즉 `흥'으로 순서가 다시 이어지는 것이다.
Ⅲ. 제상 진설의 원칙
※ 제사지낼 때 방향은 병풍이 있는 쪽이 북쪽으로 설정함, 제관은 병풍을 바라보며, 왼쪽을 서쪽으로 보고, 오른쪽을 동쪽으로 본다.
※ 이조 4색 당쟁 때 남인과, 노론의 진설 차이 점
[남인의 진설요령]
좌포우혜(左脯右醯) : 좌측에 포(북어 등) 우측에 혜(식혜)
어동육서(魚東肉西) : 동쪽에는 어류 서쪽에는 육류
동두서미(東頭西尾) : 생선의 머리가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방향으로
놓을 것.(노론은 반대방향)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색은 동편으로 흰색은 서편(노론과 반대방향)
조율이시(棗栗梨枾) 조율시이(棗栗枾梨) : 대추. 밤. 배. 감의 순서 또는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놓는 집안이 있다.
※ 제관의 위치가 제사상을 보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항렬 나이순으로 예를 올림(노론과 반대방향)
※ 지방이나 영정의 위치도 부(父)의 신위는 동쪽 모(母)의 신위는 서쪽방향으로 모신다.(노론과 반대방향)
[노론의 진설요령]
좌포우혜(左脯右醯) : 좌측에 포(북어 등) 우측에 혜(식혜)
어동육서(魚東肉西) : 동쪽에는 어류 서쪽에는 육류
서두동미(西頭東尾) : 생선의 머리가 서쪽으로 꼬리는 동쪽방향으로
놓을 것.(남인과 반대방향)
홍서백동(紅西白東) : 붉은색은 서편으로 흰색은 동편(남인과 반대방향)
조율이시(棗栗梨枾) 조율시이(棗栗枾梨) : 대추. 밤. 배. 감의 순서 또는
대추. 밤. 감. 배의 순서로 놓는 집안이 있다.
※ 제관의 위치가 제사상을 보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항렬 나이순으로 예를 올림(남인과 반대방향)
※ 지방이나 영정의 위치도 부(父)의 신위는 서쪽 모(母)의 신위는 동쪽방향으로 모신다.(남인과 반대방향)
Ⅳ. 제사음식과 기본상식
* 복숭아와 꽁치 참치 갈치 등 치자로 된 생선은 사용하지 않는다.
*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 진설의 순서는 시접과 잔반을 먼저 올린 뒤에 앞줄부터 순서대로 놓는다.
* 참고로 대추는 씨가 1개로 임금을 뜻하고, 밤은 씨가 세톨로 3정승을 뜻하며, 곶감은 씨가 6개로 육조판서를 의미하며, 배는 8개로 8도 관찰사를 뜻한다는 설이 있음.
* 설에는 떡국을, 추석에는 송편을, 기제사는 주로 메(밥)를 올린다.
* 진설도의 방식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것은 대동소이 하다
* 지방을 사용하고 3잔을 할 때는 반드시 축문을 읽어야 한다. 설, 추석 및 기제사의 단잔일 때는 축문을 생략한다.
1. 과일을 놓는 줄(1번)
* 조율시이의 순서로 차리며, 그 외는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한다. (조율 이시하는 경우가 있음)
* 과일에 이어서 조과류(손으로 만든 과자)를 쓰되 먼저 다 식류, 유과류 그 다음에 당속류를 놓는다.
2. 반찬을 놓는 줄(2번)
* 좌포우혜라 하여 왼쪽 끝에 포(북어, 대구, 오징어 등)를 올리고, 오른쪽 끝에 식혜를 쓴다.(우포좌혜의 경우가 있음)
* 그 중간에 삼색나물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또는 고사리, 도라지 나물 등)과 간장 동치미 순으로 올린다.
3. 탕을 놓는 줄(3번)
*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 소탕(두부류), 어탕(어패류)을 사용 하나 오탕을 사용할 때는 봉탕(오리), 잡탕 등을 더 올린다.
4. 적과 전을 놓는 줄(4번)
* 대개는 3적으로 육적, 소적, 어적의 순으로 올리나, 5적을 사용할 때는 봉적(닭. 오리), 채소 적을 더 사용하기도 한다.
5. 메(밥), 갱(국)을 놓는 줄(5번)
* 메를 오른쪽에, 갱을 왼쪽에 올리며 술잔은 메와 갱 사이에 올린다.
* 수저는 단위제는 왼쪽 갱 옆에, 양위 제는 중간에 올린다.
* 국수는 건더기 만하여 왼쪽 끝에 올리며, 편(떡종류)은 오른쪽 끝에 올린다.
6. 향 상
* 축판과 향로, 향합을 올려놓으며, 그 밑에 모사그릇, 퇴주그릇, 제주 (술) 등을 놓는다.
Ⅴ. 기제사 의 순서
1. 분향강신 : 강신 이란 신위께서 강림하시어 음식을 드시기를 청한다는 뜻이다.
2. 참신 : 제주가 강신을 마친 후 모든 참가자가 함께 2번 절하는 것을 말한다.
3. 초헌 : 초헌이란 제주가 신위 앞에 꿇어않아 분향한 후 집사가 주는 잔에 술을 받아서 강신할 때와 같이, 잔을 들어 모사에 조금씩 3번 부은 다음, 양손으로 받들어 집사에게 주고 집사는 잔을 받아 제상에 올린다. 먼저 고위(아버지 위)에 올리고 다음 비위(어머니 위)에 올린다.
4. 독축 : 모든 제관이 꿇어않고 참석자 중에 한사람이 슬픈 어조로 축문을 읽는다. 축문을 다 읽고 나면 모두 일어나고 제주는 재배(2번)절한다.
5. 아헌 : 아헌이란 2번째 올리는 잔을 말한다. 아헌은 며느리가 올리는 것이 예(禮) 이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제주의 다음 근친자나 장손이 올린다.(여자가 절을 할 때는 4번이었으나 지금은 2번으로 줄여서 하는 경우가 많다)
6. 종헌 : 종헌은 세 번째 올리는 잔을 말하는데 아헌자의 다음 근친자가 전과 같은 방법으로 한다. 집안에 따라서는 아헌과 종헌 때도 적을 올리는 경우가 있다.
7. 계반 : 계반은 메(밥) 그릇 및 탕이나 반찬의 뚜껑을 열어 놓는 것을 말한다.
8. 삽시 : 삽시는 메 그릇에 수저를 꽂는 것을 말한다. 이때 반드시 수저 바닥이 우측(동편)으로 향하도록 꽂는다.
9. 첨작 : 첨작이란 종헌 자가 다 채우지 않은 술잔에 제주가 무릎을 꿇고 다른 잔에 술을 조금 따 루어 좌우측 사람을 통하여 술잔을 채우 도록 하는 것.
10. 합문 : 합문이란 문을 닫고 대청이나 밖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시간을 말한다. 합문 시간은 신위께서 밥을 9번 떠먹을 동안의 시간이다.
11. 계문 : 제주가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다음 문을 열고 일동과 함께 들어간다.
12. 헌다 : 숭늉과 갱(국)을 바꾸어 올리고, 밥을 조금씩 떠서 3번 정도 숭늉에 말고 정저 한다. 메에 꽂아놓았던 수저를 숭늉그릇에 담그어 놓는다.
13. 철시복반 : 숭늉그릇에 있는 수저를 거두어 내리고 메 그릇을 덮는 것을 말한다.
14. 사신 : 제관 일동이 두 번 절하고 신주 일 경우는 사당에 모시고 지방과 축문은 불태운다.
15. 철상 : 모든 제사음식을 내리는 것을 말하며 제상의 위쪽에서부터 공손히 옮겨 물린다.
16. 음복 : 조상이 주시는 복된 음식이라 하여 제사 참가자가 모두 나누어 먹으며 이웃에도 나누어 준다.
Ⅵ. 지방 쓰는 법
* 신위는 고인의 사진으로 할 수 있다. 사진이 없을 경우 지방으로 대신한다.
* 지방은 깨끗한 백지에 먹으로 쓰며 크기는 22cm*6cm로 한다.
* 남자 지방의 경우 중간에 학생 또는 처사(學生 또는 處士)이라고 쓰며, 벼슬이 영의정 이라면 그대로 (정일품 영의정) 이라고 학생(처사) 대신에 쓰면 된다. 부인의 경우는 보통 유인(孺人) 이라고 쓰나 이 경우는 孺人 대신 정경부인(貞敬夫人) 이라고 쓰면 된다.
* 남자지방의 고(考)는 부(父)와 동일한 뜻으로 생전에는 父라고하고 사후 에는 考라고 한다. 여자의 경우 비(妣)는 모(母)와 동일한 뜻으로 생전에는 母 라고하며 사후에는 비(妣) 라고 한다.
* 여자의 경우 孺人 다음에 본관성씨를 쓴다.
* 양위 지방일 경우에는 좌측에 남자, 우측에 여자 지방을 쓴다.
* 삼위의 경우에는 좌측에 남자지방 중앙에 本妻(初妻)의 지방 우측에 후 처(後妻)의 지방을 쓴다.
* 지방 견본을 예시 하였으니 참고 하시고 청색 부분만 해당 성씨로 고 쳐쓰시면 됩니다
父 : 顯考學生(處士)府君神位 조부 : 顯祖考, 증조부 : 顯曾祖考
현고학생(처사)부군신위 현조고 현증조고
母 : 顯妣孺人達成徐氏神位 조모 : 顯祖妣, 증조모 : 顯曾祖妣
현비유인달성서씨신위 현조비 현증조비
아들 : 亡子秀才00之靈 (00은 아들의 이름)
망자수재00지령
동생 : 亡弟處士(學生)00神位 (00은 동생의 이름)
망제처사(학생)00신위 * 제수(동생부인)의 제사는 안 지냄
형수 : 顯兄妣孺人順天金氏神位 형님 : 顯兄學生(處士)府君神位
현형비유인순천김씨신위 현형학생(처사)부군신위
부인 : 故(亡)室孺人金海金氏神位 남편 : 顯辟處士(學生)府君神位
고(망)실유인김해김씨신위 현벽처사(학생)부군신위
* 부인을 故室孺人은 나이가 많아 사별한 부인에게 사용하고 亡室孺人은 결혼해서 일찍 사별한 부인에게 사용한다. 고실이나 망실은 같은 의미임.
백모 : 顯伯母孺人密陽朴氏神位 백부 : 顯伯父學生(處士)府君神位
현백모유인밀양박씨신위 현백부학생(처사)부군신위
Ⅶ. 축문 쓰는법
축문은 신(神) 앞에 고하는 글이며, 그 내용은 제위 분에게 간소하나마 제수를 차렸으니 흠향하시라는 뜻을 담습니다.
그러므로 요즘에는 한문의 뜻을 풀이하여 알기 쉽게 한글로 쓰기도 합니다. 축문의 규격은 가로 24cm, 세로 36cm 의 깨끗한 백지에 씁니다. 벼슬이 있을 때의 호칭은 지방을 쓸 때와 같습니다. 學生(處士)대신에 관직명으로, 그 부인은 孺人(유인)대신에 貞敬夫人(정경부인)등을 씁니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축문을 쓰지 않습니다.
한문 축문의 예(부친제사) 청색 부분은 고쳐 쓰도록 한다.
☆ 한글 축문
예) 00년 00월 00일 효자 아무개는 아버님(어머님), 영전에 감히 고하나이다. 해가 바뀌어서 아버님(어머님)의 돌아가신 날이 다시 오니 영원토록 사모 하는 마음과 하늘같이 크고 넓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으로 공손히 전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한문으로 축문 쓸 때 알아두어야 할 점
◑ 維(유) ; 이어서 내려오다.
◑ 歲次(세차) ; 해의 차례.
◑ 干支(간지) ; 간지는 천간지지 육십갑자의 그해의 태세를 쓴 것이며 그 예로 금년이 丁丑 (정축)년이면 丁丑 (정축)이라고 씁니다.
◑ 某月(모월) ; 제사 날을 따라 쓰며 제사달이 정월이면 正月 8월이면 八月(팔월)이라 씁니다.
◑ 干支朔(간지삭) ; 제사달의 초하루라는 뜻으로 제사 달 초하루의 일진을 씁니다. 예를 들면 초하루 일진이 丁亥 (정해)이면 丁亥朔 (정해삭)이라 씁니다.
◑ 某日(모일) ; 제사 날을 쓴 것이며 제사 날이 15일이면 그대로 十五日(십오일)로 쓰고, 제사 날이 3일이면 初三日(초삼일)로 씁니다.
◑ 干支(간지) ; 그 제사 날의 일진을 씁니다. 예를 들면 15일이 제삿날 이고, 15일의 일진이 甲子(갑자)이면 甲子(갑자)라고 씁니다.
◑ 敢昭告于(감소고우) ; 삼가 밝게 고한다는 뜻으로 妻喪(처상)에는 敢(감)자를 버리고 昭告于(소고우)만 쓰며, 아우 이하는 다만 告于 (고우)만 씁니다.
◑ 예제 축문은 양친이 별세한 경우 부친 제사의 축문이며, 모친제사의 경우에는, 청색 글의 顯考(현고)를 顯비(현비, 비 : 죽은 어미비字)로 고쳐 씁니다.
◑ 부부 중 한쪽이 살아 계신 때에는 顯考學生府君 (현고학생부군) 또는 顯考處士府君 (현고처사부군) 혹은 顯妣孺人ooo氏 (현비유인ooo씨) 중 한쪽을 쓰지 않습니다.
◑ 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祖考(현조고), 顯妣(현비)를 顯祖妣(현조비)로 고쳐 씁니다.
◑ 증조부모 제사의 경우는 顯考(현고)를 顯曾祖考(현증조고), 顯妣(현비) 를 顯曾祖妣(현증조비)로 고쳐 씁니다.
◑ 고조부모 제사의 경우 顯考(현고)를 顯高祖考(현고조고), 顯妣(현비)를 顯高祖妣(현고조비)로 고쳐 씁니다.
◑ 孝子이름은 겸양의 표현으로 조금 작게 씁니다. 長子는 孝子라하고 次子이하는 子라고 표현한다. 孝子의 의미는 長子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祖父는 孝孫과 孫 曾祖父는 孝曾孫과 曾孫 증손이라 표현 함.
※ 현고처사부군(顯考處士府君)과, 현고학생부군(顯考學生府君)의 내역 또한 이조 사색당쟁 때 남인은 학생(學生)으로, 노론은 처사(處士)라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벼슬을 못한 조상에게 학생(學生)은 배운다는 뜻이 있고, 처사(處士)는 숨은 선비라는 뜻이 있어 학문과 지식이 많은 사람의 사후에는 처사로 학문과 지식이 적은 사람은 학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도 함. 문중과 지방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음으로 남의 제사에 “감 노아라 배 노아라”라고 이야기 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시) 아버지 기제사 축문 할머니 기제사 축문
饗향 | 昊호 天천 罔망 極극
謹근 以이 淸청 酌작 庶서 羞수 恭공 伸신 奠전 獻헌 尙상 | 顯현 考고 處처 士사 또는 學학 生생 府부 君군
諱휘 日일 復부 臨림 追추 遠원 感감 時시 | 顯현 妣비 孺유 人인 金김 海해 金김 氏씨
歲세 序서 遷천 易역 | 顯현 考고 處처 士사 또는 學학 生생 府부 君군 | 敢감 昭소 告고 于우 | 維유 歲세 次차 甲갑 子자 三삼 月월 乙을 丑축 朔삭 二이 四사 日일 丙병 寅인 孝효 子자 吉길 童동 | 饗향 | 不불 勝승 永영 慕모
謹근 以이 淸청 酌작 庶서 羞수 恭공 伸신 奠전 獻헌 尙상 | 顯현 祖조 妣비 孺유 人인 金김 海해 金김 氏씨
諱휘 日일 復부 臨림 追추 遠원 感감 時시 | 顯현 祖조 妣비 孺유 人인 金김 海해 金김 氏씨
歲세 序서 遷천 易역 | 顯현 祖조 考고 學학 生생 또는 處처 士사 府부 君군 | 敢감 昭소 告고 于우 | 維유 歲세 次차 甲갑 子자 三삼 月월 乙을 丑축 朔삭 二이 四사 日일 丙병 寅인 孝효 孫손 吉길 童동 |
※ 부모는 호천망극이라 하고 조부이상 기타는 불승영모로 한다.
본 제사상식은 고 문헌 인터넷 등의 자료와 평소 알고 있는 상식을 종합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쉽게 이해하고 실천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사 예 절
(기제사에 대한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