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디합은 사실 강습은 듣고 있지만
실제로 춰볼 기회가 적어서 듣고 까먹고 듣고 까먹고의 반복이다.
세사람은 설렁설렁 린디합을 배우러 가면서, 늘 땅고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곤 한다.
'아참.. 지금 린디합 배우러 가는 중이었지..' <- 이러면서.. ^^;;;
이번 주에는 드디어 swing out 을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
지금까지 여기저기서 swing out에 대해 들어온 단편적인 것들이 조각조각 맞춰지는 느낌..
린디합의 스텝은 원 투 쓰리앤풔 파입 식스 세븐앤에잇 이다..
딴 딴 딴딴딴 / 딴 딴 딴딴딴
원 투 에서 파트너를 무자비하게 내쪽으로 끌어당긴다.
파트너의 얼굴이 커지고 나랑 막 부딪히려고 하는 찰라 몸을 샥 비킨다.
그리고는 나를 지나쳐 반대쪽으로 멀어지려는 파트너의 등을 막아 세운다. (쓰리앤포)
멀어지려는 힘과 막아 세우는 힘이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작용해서
자연스럽게 돌게 된다.
이심률이 아주 큰 핼리 혜성이 태양을 지나쳐 가는 모양이라고나 할까.. -o-
린디합에는 태양계의 원리가 숨어 있다.
파입 식스에선 다시 몸을 비켜주고 세븐 에잇에서 멀어진다.
다시 원투에서 끌어당기며 진행..
남자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여자가 멀어졌다 가까워졌다 한다.
살사의 크로스바디처럼 한번 교차할 때마다 일직선상에서 남녀의 위치가 바뀌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는 탠션과 원심력/구심력..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여인들이 너무나 멋졌다.
압도하는 표정이며 몸짓들.. 남자들이 잡아먹힐 것 같다.. -o-;;;
대전 사람들도 분전했다.. ^^
쏠메와 피비는 여전히 발랄한 메렝게를 선보이며 1부리그를 석권했다..
퓨타누나는 멋지게 춤춰놓고는 끝날때는 왜 그렇게 쑥스러워하시는지.. ^^;; 피니쉬가 아쉬웠어요..
3부 축하공연에서는 지승준님과 다른 두분의 살사초고수들이
영화 '친구'의 까만 교복들을 입고 나왔는데
나와서 살사는 추지 않고 -o-
서태지와아이들~ 소방차, 인디안인형처럼..
이런 흘러간 노래에 맞춰서 추억의 춤들을 보여주었다.
보고있던 일이백명의 사람들이 모두 정신을 풀어놓고 웃었다.
사람이 어떤 경지에 오르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넉넉해지고 생각이 자유로워지나보다.
저런 걸 할 수 있다니.. 세분 모두 존경스러웠다.. ^^
...
솔땅 밀롱가에 잠깐 들렀다가
라키, 꿀괭과 함께 수다를 떨면서
(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
기차타고 내려와 잤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오셨는지..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