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라피도입니다.
시골바다 방장님, 리디아 총무님, 그리고 우리 카페와 자유게시판을 사랑하는
모든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서울에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하다 40대 후반의 이른 퇴직 후 비금도 섬으로 귀촌하였습니다.
수년동안 푹 쉬다가, 지금은 재취업을 하여 순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비금도 집은 종종 내려가서 편안히 쉬고 오곤 합니다.
오늘은 비금도 섬초 시금치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경운기 같은 기계로 밭을 갈아서 이렇게 씨앗을 뿌립니다.
참, 저는 농사를 짓지 않아 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제법 잘 자라고 있군요.
우리 동네 앞 시금치 밭입니다.
여기도 시금치, 저기도 시금치, 온통 시금치 천국입니다.
비도 맞고,
서리도 맞고,
하얀 눈도 맞으며 강하게 자랍니다.
생김새부터 일반 시금치와는 다르답니다.
올해는 섬초 가격이 더 올랐네요.
8kg 한박스에 5~10만원에 농협에서 수매한다고 합니다.
품질에 따라 집집마다 가격이 다 달라요~~
뒷집 동생네는 보통 8kg 한박스에 평균 9만원 이상에 내보낸다 합니다.
하루에 한 30박스 하고요, 돈 많이 버네요~~ ^.^
뒷집 어머님께서 "아이, 느그 성제들한테 좀 보내주거라, 이~" 라면서
시금치를 주셨습니다.
서울, 울산 등에 거주하는 누나, 형에게 보내주면 모두들 맛에 감탄하지요 ^.^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씻고 있는 중이랍니다.
서울에서 직장 관계로 내려오신 선배님을 불러서 함께 열심히 다듬었습니다.
두 초보가 나름 잘 다듬었네요~~ ㅋㅋ
이렇게 포장을 해서 택배로 보냅니다.
섬초시금치를 데쳐서 소금 간을 하고 참기름만 넣어 무쳐먹으면
정말 최고의 맛이랍니다.
글을 쓰고 있으니 또 먹고 싶어 집니다.
이번 설에 비금도 집에 가면 실컷 먹고 와야겠습니다 ^.^
아, 비금도에서 뭐 하고 살았냐고요? ^.^
통발로 장어 잡고
종종 바닷가에 소풍 가고
가끔은 바닷가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작은 게 잡고
배말(삿갓조개) 잡고
제법 큰 뻘떡게(돌게) 잡고
맛있는 꼬시래기 채취하고
동네 형님들 붕어낚시 따라가서 응원해 주고,
집에서 가까운 홍도, 흑산도 실컷 놀러 가고.......
이렇게 즐겁게 삽니다 ^.^
따뜻한 봄이 오면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릴 것 같습니다.
순천에서 직장 다니면서 비금도 집에 가는 날만 기다린답니다.
이번 설에는 선물 잔뜩 사들고 가서 동네 어르신들께 드려야겠습니다.
마을회관에 간식도 한가득 채워놓아야 할 듯.... ^.^
모두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달고 맛있는 섬초에
각종 싱싱한 어패류
침너머갑니다
멋진인생 입니다
마을회관까지 챙겨주시고
저도 시골에
살아봐서 고운그맴 압니다
반갑습니다.
제 인생 중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귀촌'한 것입니다.
정말 행복합니다 ^.^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오후 시간 되십시오!
와~!!!!
지난날 월드팝방 송년모임에
멀리서 오신 라피도 전남 방장님~^^
그 때 인연으로
자유게시판에서도 뵙습니다
반갑고 반갑습니다
부지런하신 분.
보람 있게 사시니...
넘 좋습니다
도심에서만 살아 온
저로서는 엄두도 못내는
시골 생활이라~
부러운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리디아 총무님 반갑습니다.
그간 잘 계셨지요?
늘 안부가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댓글로 뵈니 새롭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
@라피도 네. 저야 잘지내고 있습니다.
라피도 방장님 고맙습니다
비금도 시금치가 그리 맛나고 값도 비싸군요
반갑습니다~~ ^.^
올해는 가격이 더 올라서 현지에서도 무지하게 비싸답니다.
물론 품질이 떨어진 상품은 아주 저렴하지만요...
저도 먹어보고 반해서 지금은 완전 맛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신선 놀음하시네요.
섬초 맛나지요.
반갑습니다, 항상 잘 계시지요?
월드팝에서 뵈다가 여기서 뵈니 새롭습니다 ^.^
즐기며 재밌게 살려고 귀촌했답니다.
원 없이 즐기고 있어요~~ ^.^
댓글 쓰다 보니 또 섬초 시금치가 먹고 싶어집니다. ㅎ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