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수도이전 등 공동 현안에 대해서 한 목소리를 내면서 박근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때로는 ‘용호상박’의 위치에서 때로는 ‘적과의 동침’도 마다않는 이중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두 사람은 지난 9월16일 수도이전 추진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국론분열을 가중시키는 행정수도 이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국민적 여론 수렴 없이 처리한 책임을 따진 점에서도 경쟁자이면서도 협력자라는 묘한 관계를 읽을 수 있다.
수도이전 논란을 놓고 한나라당 내 ‘잠룡’간 혈투가 본격화되고 있다.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간 대립이 대선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자의 전략을 조심스럽게 드러내며 한판 대결을 벌이다 이 시장과 손 지사가 동맹을 맺고 박 대표를 집중 포격, 판세혼돈을 유도하는 지형이 연출되고 있다.
먼저 움직인 것은 이 시장측이다. 실제 행정수도와 관련해 대여 전투는 이 시장이 시작했고, 주도 중이다. 특별법 폐기, 국민투표 요구, 헌법재판소 소송 등의 투쟁수단은 모두 이 시장측에서 나왔다.
‘야당이 정부 정책에 반대 아니면 찬성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의 논리와 맥을 같이 한다.
이 시장의 한 측근은 “이 시장이 여차하면 직접 수도이전 반대 머리띠를 두르고 정부여당과 정면승부를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가 이 시장의 반대투쟁 선도를 촉구하는 등 환경조성에 나선 것도 이 시장의 행보 방향을 점칠 수 있게 한다.
박-이 싸움에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어온 손 지사는 최근 이 시장과 손을 잡으면서 발을 깊게 담그고 있다. 자칫 전장에서 소외되면 ‘3국지가 2국지로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지난 9월23일 손 지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손 지사측이 한나라당 출입기자들에게 긴급 기자회견 메시지를 띄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전날 행정수도 대안 마련에 실패,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이었다.
회견문에는 당의 혼선을 비판하고, 확실한 반대 당론 결정과 국민투표 실시 촉구 등이 담겨 있었다.
기자회견 예고 직후, 손 지사와 친한 김문수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당이 곤경에 처해 있는데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렸다.
결국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지난 9월16일 이 시장과 함께 수도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이나 이날 기자회견 해프닝은 손 지사의 다급한 상황을 반영한다.
‘일단’ 박 대표의 대세를 막아야 한다는 ‘이심손심(李心孫心)’으로 읽힌다. 이처럼 이 시장과 손 지사의 연대움직임이 행정수도 문제를 매개로 부상한 형국이다.
행정수도가 어찌 굴러가느냐에 따라 대권장정의 대차대조가 달라지는 탓이다. 행정수도 문제는 박 대표에게는 곤혹스런 시험대인 만큼 전략이 어긋날 경우 전리품은 이 시장과 손 지사에게 더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이 시장과 손 지사에게는 박 대표 독주에 제동을 걸고 대안의 자리를 세울 수 있는 반전의 땅이 되는 셈이다. 아울러 행정수도 문제에는 소룡(小龍)들의 경쟁이 맞물려 있다.
2006년 광역단체장,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를 놓고 원희룡 남경필 의원 등 주류 소장파와 이재오, 김문수 의원 등 비주류 중진 경쟁이 전투를 가열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다.
행정수도 문제를 둘러싼 복잡한 권력지도는 결과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운신폭을 제약하고, 단일대오 형성을 어렵게 할 기제다. ptech@nemail.net
첫댓글 사실 열우당이 이명박시장을 키워주고 있다...........^^ 재미있게 돌아간다..........^^ 국감끝나면 더 재미있을듯......^^
저들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면 정정당당 경쟁해야 할겁니다.. 서로가 비난하여 완전히 주검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기를..
어차피....당내 경선을 통하여...대선후보가 결정됩니다...우리들이 이분들을 미워할 필요는 없겠죠...다만, 근혜님을 근거없이 헐뜯는다면...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만...
비약이 지나치다. 이명박시장은 서울시장으로써 잘하고 있다. 각자의 역활 분담이잇고, 대권을 떠나 어느 자리에나 항상 경쟁은 있게 마련이다.
이명박시장이 커지면 근혜님은 더 좋은거지.... 병신들... 이명박시장은 이인제가 아니야..
소설을 쓰고 있네...............기막혀라.만나면 다 대권이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