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기사, 엄마를 죽인 고3 아이.
살해 방치 8개월......
아이의 마음을 생각합니다.
얼마나 지겨웠으면 엄마를 죽일 생각을 하였을까?
부모가 부모노릇을 못하고,
자기감정 절제를 못해서 화풀이를 아이들에게 하는 경우
많은 아이들이 부모가 죽어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을 갖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힘이 없어서 지금은 못하지만
언젠가는 복수할 거야 하는 아이들도......
그리고 부모가 나이 들어 힘이 없을 때
술 먹고 들어와서 자기 아버지를 패는 아들들.
어린 시절 쌓인 한을 술김에 푸는 것이지요.
부모에게 배운 것이 없고 부모에게 한이 많은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미성숙합니다.
왜냐하면 인생을 가르쳐줄 중요한 멘토인 부모를 잘못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가정이란 감옥 안에서
부모라는 폭력적인 감시인들에게 정신적 학대, 물리적 학대를 받으면서
노예근성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제대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고
소위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집에서 벗어나서
잠시 숨을 쉴 곳,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곳이 필요합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종교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자기 엄마를 죽인 아이가 성당이건 교회건 어디건 다니면서
종교인이나 친구들에게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를 받았다면
그 지경까지는 안 갔을 터인데 하는 생각......
어쨌건 심리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에서 저지른 범행으로 인하여
앞으로 남은 인생을 사회의 그늘에서 살아야 할
아이의 앞날이 보이는 듯해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그 아이가 정상적인 어른으로 성장하도록 기도들 해주시길.
첫댓글 신문기사에서 보았습니다.. 정말 마음 아픈 일이에요.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마음이 아파요. 평생을 그늘에서 지내야 할 그 아이가. 그 아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가출한지 5년만에 나타난 아빠에게 경찰서로 가면서 '저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하였다 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펐습니다. 돌아 가신 아이 엄마에 영혼과 아이를 위해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제 반에 엄마 없는 아이들이 네 명 있는데, (할머니랑 삽니다) 그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눈에 거슬리는 온갖 행동 때문에 얼마나 미워했는지.... 한 명 한 명을 따로 불러 이야기하고 다독여 줄 것을.... 처지는 딱하지만 하는 짓이 너무 밉다고 속상해 하곤 했던 제 모습이 한심스럽게 반추되는 아침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