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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전달하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아니, 진실을 전하기 어려운 세상이라기 보다믄 진실을 전하려 해도 왜곡된 시야나 닫혀버린 귀를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참 문제일 것입니다. 이제 누구나가 대부문 비유나 은유적인 말속에서 참뜻을 찾아내는 즐거움 보다는 조금 더 직접적이고 확실한 언사를 원하곤 합니다. 마치 귀찮은 것은 싫다는 듯이 말이죠. 그런 점에 있어서 음악 역시 마찬가지의 기준을 적용받는 듯 싶습니다. 사실 좋은 음악에 있어서는 개인의 好不好와 己好라는 것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만, 음악도 역시 음악자체의 영향력 보다는 누구에 의해 불리워지고 누구에 의해 " 만들어졌는가 " 로 평가받게 되었죠. 새로운 시도나 변화로 아무리 그럴듯한 메세지를 담아내려 해도 이미 익숙해져버린 우리의 귀에는 불협화음으로 들리게 되는 겁니다. 허나 그렇지 않은 예들도 있죠.
이건 언제쯤인가 한번 해보고자 했던 것 입니다. 이렇게 글을 적으면서 저 자신 스스로가 정리하는 시간도 될법하고_ 프로듀싱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또 어떻게 발전해 줬으면 하는지도 알게 될 것 같기도 하네요. 아주 간단하게 적혀질 저 나름대로의 Producing論 입니다.
※ When I talk about produce
프로듀싱의 성공은 음악자체의 성공과도 연결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 순간에서부터인가 이뤄졌고 리스너들뿐만이 아닌 뮤지션들도 이와같은 현상을 잘 인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히트넘버의 아카펠라 혹은 Int 버젼을 상당수 공개하기에 이르렀죠. 이제 굳이 MIC를 쥐지 않아도 부와명예를 얻을 수 있게 되었고 굳이 랩을 못해도 힙합씬에서의 권력과 돈을 움켜쥘 수 있게 된겁니다. 프로듀싱이라는 영역은 이제 힙합음악 그 자체로까지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Well-Producing이란? 얼마만큼 듣기좋은 곡을 만들어냈냐 그 자체로 생각해볼 수 있겠죠.
In da Club(Produced By Dr.Dre)
미국 힙합의 기원은 40년도 넘었지만 힙합의 기초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비트라는 것이 정의되고 라임과 플로우라는 것이 정의되던 순간부터 랩의 정의는 이뤄졌을지 몰라도 무언가가 정의되고 잘 구성된 힙합의 정의는 이뤄자자 않았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비록 정의가 내려지지는 않았어도 음악의 한 갈래로의 힙합은 물론 이어져 내려왔고 이 또한 힙합의 한 시대 였다고 생각됩니다. 전 이것을 The Origin Era라고 말하겠습니다. 여튼 이러한 시대를 마무리하고 세로운 시대로 도약케끔 하는 계기가 있었고 전 이 시기를 당연스럽게도 Dr.Dre의 The Chronic의 릴리즈 이후로 잡고있습니다. 이와같은 생각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통되게 인정하는 부문이기도 하구요.
Dr.Dre의 the Chronic은 음원의 다양성을 수없이 증폭시켜줬다는 점과 Producer들이 대중들 앞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당당히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실지로 Dr.Dre의 Rap앨범이었던 이 음반은 Dre의 랩 자체보다는 Dre가 만들어낸 음악에 포커스가 맞춰졌고 굳이 MTV와 같은 방송매체를 통해 MC들이 비쥬얼적인 요소를 부각시키지 않아도 된다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죠. 이 후 우리는 쉽게 프로듀서인 누구누구가 어떤 뮤지션의 앨범에 참여하기로 했다 라는 말들을 너무도 쉽게 찾아볼수 있게 된 겁니다. 굳이 앨범의 목소리를 싣는 MC가 아닌 프로듀서들을 전면에 내새우고서라도 장사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거죠. Dr.Dre의 The Chronic의 열기를 타고 Pete Rock, DJ Primier, Rza, Jay Dilla, RJD2와 같은 비트메이커 혹은 프로듀서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매니아들은 그 노래에 누가 참여했거나 누가 불렀냐 하는 것 보다는 " Prodeced by ○○○ " 에 더 주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Dr.Dre의 The Chronic이라는 앨범 하나가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힙합음악의 한 추세. 소위 Nu-era를 만들어 낸 것 입니다.
※ The Nu-Generation
Pony(Produced By Timbaland)
1세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Dr.Dre는 최근 Snoop의 The Blue-Carpet Treatment에 수록된 Imagine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한데다 Young Hot Rod라는 신인의 프로듀싱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지만 어쩐지 맺고끝는데 확실한 Dre의 정박 드럼비트와 그 커다란 스네어는 다소 식상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rimo는 예전에 릴리즈한 프로듀서가 아닌 DJ느낌의 앨범 이 후 많이 죽은 모습이고 Alchemist야 뭐 간간히 이름을 보이는 정도니까요.
이러한 와중에 최근 붉어진 Timbaland와 Scott Storch의 Diss전은 많은 올드팬들에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사건이었습니다. 마치 MC들의 Diss전 양상처럼 전개된 이 두 프로듀서들 간의 신경전은 " 현재에 있어서 " 많은 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밖에 없는 Timbalad의 손을 들어주었으나, Scott Storch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말들이 지배적이죠. 여튼, Dre를 깃점으로 해서 부각된 Pete Rock, Alchemist, Primo와 같은 인물들이 프로듀서들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원조 세대라면 현재에는 Timbaland, Lil Jon, Scott Storch, Jermaine Dupri, Kanye West, Just Blaze, Swizz Beatz, The Neptunes와 같은 인물들이 메인스트림을 장악하고 있죠. 그리고 이들의 이름은 그 어떤 뮤지션들보다 뛰어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현세대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들 중 가장 먼저 입지를 확보한 것은 Timbo와 JD입니다. 곧바로 뒤를 이어 Just Blaze와 The Neptunes, Swizz Beatz가 뒤를 잇겠고 바로 턱밑으로 Scott Storch와 Kanye West가 자리하고 있겠죠. Timbo는 그 유려한 소스구사능력에 있어서 이미 그 입지를 탄탄히 다졌고 JD는 Da Brat의 Jump 이 후로 수많은 히트트랙들을 양산해내며 사실상 현존하는 최고의 히트메이커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Lil Jon, The Neptunes는 각설하겠고 Just Blaze는 그 특유의 광란의 클럽넘버 트랙, 한없이 달리자는 느낌의 트랙으로 인기를 확보하고 있고, Swizz는 대충 찍어낸 비트라는 비아냥도 듣지만 그 중독성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리고 Scott Storch는 그 뛰어난 대중적 안목에서, Kanye는 역시나 뛰어난 Sampling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죠.
이토록 저마다 개성이 뚜렷한 프로듀서들은 지난 몇년간 수없는 히트트랙과 중독성 깊은 트랙들을 만들어 내었고 특히나 Usher의 Yeah를 깃점으로 했을 때 이 들이 쏟아내는 수 없이 많은 트랙들은 팬들에게 프로듀싱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또 프로듀싱 스타일과 알맞는 뮤지션과 조합되었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는가를 몸소 증명해 주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사실상 음악을 평가하는 주요 요인은 누가 불렀냐기보다는 누가 만들었는가로 촛점이 확연히 쏠리게 되었죠. 이제 뮤지션이 프로듀서들을 초빙해 좋은 곡을 얻어내야 했고, 프로듀서들은 자신들이 직접 뮤지션을 선택해 자신이 만든 비트위에 MC들이 랩을 하도록 " 강요 할 수 있는 " 상황에 까지 이르른 겁니다.
※ Producing論
첫댓글 swizz는 뭐 이제 한 물 가지 않았나요...?갠적으로 9th는 jigga가 threat곡 만들때 샘플하나 던져주고 곡 만들어봐 했더니 나온곡이라는 소문이 있더군요..9th포스 덜덜...암튼 9th는 갠적으로 god's stepson앨범이 가장 좋았고..리틀 브라더 음반도 좋았는데...big pooh의 sleepers앨범빼고.(진짜 이 앨범 들으면서 리틀 브라더에 정 떨어짐..)암튼 전 80년대 후반 명반 전문 제작 프로듀서 marley marl의 프로듀싱도 좋습니다..글에는 언급이 안 되었지만 80년에서 90년대 marl형님의 프로듀싱 죽음이죠...ㅎㅎ 아 근데 최근 timbaland프로듀싱 곡이 뭐 있나요...?
Swizz는 DMX가 몰락하면서 필연적으로 몰락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구요. Timbo는 최근 자신의 새로운 앨범을 릴리즈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개인적 생각으로 힙합 비트를 논하자고 한다면 올드에라는 빼더라고 프리모를 시작점으로 봐야한다는게 제 생각인데요...그리고 제이딜라 피트락 같은 커리어 내내 예술적 완성도를 보여준 프로듀서를 안 다룬게 아쉽네요...그리고 정말 프로듀서 론이라고 한다면 그림자 형님도 꼭 껴야하죠..방법론적으로 완연하게 다른 스타일을 만들었기 때문에...제가 만약 이런 글을 쓴다면 프리모와 피트락이 행했던 컷 엔 페이스트 기법에 완성되는 과정하고..프리스타일 펠로우십과 쥬라식 파이브간의 음악적 공통점, 쉐도우와 이엘피같은 방법적으로 다른 비트를 만드는 프로듀서 중심으로 썼어도 좋았을듯해요..암튼 글은 잘 봤습니다!감사해요
전 나머지 이들중에서도 누구하나를 깊숙히 파고들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적은 글 자체에대한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전 최대한 대중적인 입장에서 접근한겁니다.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다루기 보다는 알기쉽게 다가간거죠. 제이딜라나 피트락을 다루지 않은점이나 섀도우를 다루지 않은 것은 굳이 제가 적고자 하는바에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 어떤기법이나 어떤 비트를 무슨 관점에서 만들었다를 논하는게 아닙니다. 그렇게 적자면 너무 골치아프고 읽는 분들도 이해하기 어려우니까요.
굳이 전문가적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소숫점에 의해 점유되는 문화의 공통분모보다는 누구나가 다 알기쉽고 다가가기 쉬운 점에서 적은 것이니까요. 제목이 너무 거창해서 거슬리셨다면 그냥 제가 쓴 글 자체가 목적이고 그 자체로 프로듀싱을 논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__)
아 뭔가 태클 달려고 했던건 아니고..그냥 정말 잘 만든 비트가 무언가를 말한다면 꼭 끼어야 될 분들이 언급이 안된거 같아서..아무튼 좋은글 잘 봤습니다..;;제가 요즘은 힙합을 정말 거의 안들어서 뭐라 하기도 그렇긴 하네요..기분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뇨_그런게 아니라_ 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_ 굳이 그럴필요가 없었다는 글입니다. 일하느라 손님대하면서 적은글이라 딱딱해 보이네요_ 기분나쁘거나 거슬렸던 건 아닙니다 ㅎㅎ 오해는 말아주시길 -_ ㅜ
그리고 나인쓰 원더는 답이 없더군요..이건 뭐 막장태크 타는 분위기 디엔젤로에 데빌파이에 베이스를 가져다가 리믹스를 하셨던데 이거 뭐 병신도 아니고...뭐 하는건지 모르겠어요...그거 프리모가 예술로 뽑아논 베이스 라인인데..아휴 정말 피트락옆에서 착실하게 배운다고 하더니...구쓰는 그냥 기대 접으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
9th는 리믹스 때문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굳이 그가 하는 샘플링 보다믄 곡을 재해석 하는게 워낙 좋아서요. 사실 커먼의 I used to Love H.E.R 에 꼽혔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ㅎㅎ;;;;
저도 그때 리믹스는 잘 들었습니다..그 당시 나인스는 뭔가를 보여줄듯한 유망주에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그냥 구쓰는 먹는거냐?!이런 말이 나올정도에 삽질을 거듶하고 있어서...그냥 기대 안 하시는게 건강에 좋으실듯 합니다...
와~역시 체다님~ 궁금증을 확풀어주시는군요.. 저도 1년전부터 produced by 를 중심으로 음악듣고 있습니다...그런결과 이젠 넵튠스와 칸예가 프로듀싱한 음악은 거의다 구분할 수 있을정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