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둘이 살면서 욕실을 각자 따로 쓴다
어쩌다가 동거할매가 사용하는 안방 욕실을 쓰고나면 잔소리잔소리 말도 못한다
드러워서 안쓴다
어제 자러가면서 내가 쓰는 욕실에서 양치질을 하노라니 못보던 오일이 한병있다
코코넛오일 바르는데 이건 또 왜 사서 여기뒀지?
하면서 마개를 따서 손에다 조금 부었다
몸에다 발라보려다가 안방으로 가서 보여주면서
이건 또 왜 샀냐? 했더니
그건 머리에 바르는 기름인데 지가 원하는게 아니라서 반품하려고 하는데 따면 어떡하냐고
설명서도 안보나?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낸다
허참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다
그렇담 종이상자에 넣어두든지 아님 지 욕실에 둬야지 왜 내 욕실 내 화장품 옆에다 두냐
그게 남편에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
넌 앞으로 어디갔다가 들어오면서도 내 욕실에서 손씻지마라 절대 용서 안한다!!
엄포를 하고 들어와서 씩씩거리다가 잤다
오늘 아침 지금 8시 반이 넘어가는데도 동거할매는 기척이 없다
딴때 같으면 과일먹으면서 거실에서 아침마당 볼 시간인데 오늘따라 배도 고프다
그래서 봉변을 당해도 영감들은 이를 깨물고 참아야 한다
어떻게 하지?
모르는척 하고 방문열고
안녕!! 어젯밤에 안춥더나? 라고 말걸어야 하나?
아님, 다시는 날 찾지마라 정처없이 나는 떠난다!!
쪽지 써놓고 콩나물국밥 한그릇 사먹고 동네사우나라도 가야하나?
이제 그런 쇼를 하려고 해도 이몸이 늙어서 귀찮다
어제 저녁에는 보름달보고 정답게 대화나누며
걸어가서 맛있는 피자도 먹었는데
그시간이 너무 그립다
첫댓글 ㅎㅎㅎ 아, 난 언제나 내 전용 욕실을 가져볼까나...
우린 안방 욕실은 남편 전용이고 거실 욕실은 딸들과 제가 씁니다.
각종 여성용품이 한 곳에 있어야 편하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네요.
그러게요, 엊저녁에는 함께 보름달 보시며 다정하게 피자도 나눠드셨는데
어찌하다가 국모님 심기를 그렇게 건드리셨나이까?
어서 팍 쑤그리 하고 싹싹 비세용~~~ ^^
무슨 그런 나약한 말씀을?
저 오늘 아침에 집나왔어요
지금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이예요
룸서비스로 스테이크와 샴페인 시켜서
바다보면서 음미하고 있어요
저~ 개털인척 했는데요
사실은 어마어마한 범털이예요
이렇게 댓글달고 싶어요
주는대로 감사히 잘먹었다하고
지금 계단 7회걷고 복도에서 땀 식히고 있어요
아이구~ 처량한 내 팔자야!!
쪼매한 기름이
두 분 사이를 멀게 했군요.
진짜 멀면 참~길음
중간 멀면 덜~길음이라고 하니
그까짓것 머리길음은
어느새 화해하셨겠지요~~**
내인생에 화해 따위는 없다고 단언했는데
어떤어떤 쪼매난 할매에게는 안되겠네요
이유는 밥 때문인거 같아요
고마 무라 마이뭇따 아이가?
나도 침실과 화장실을 아내와 따루 씁니다
나는 아예 아내방과 아내 화장실에 안들어갑니다
아내는 내화장실에 청소하러 가끔 들어가는데
그게 은근히 부담됩디다
충성 우하하하하하
헉~~ 화장실 청소를 부인께서 해주시나요?
현찰부자이신가봐요
아~~ 부러바라!!
삐지면 지만 손해라고 하던데...맞지싶다.
모른척하고 최대한 귀엽게 애교라도 부리셔~
이래서 내가 혼자 산다니까 ㅋㅋ
쌩긴게 벌써 안 귀엽게 쌩겼어요
너무 얄밉다!! 소리 귀에 못박히도록 듣고 삽니다
요즘은 지하철에서 따라 내리고 싶은 여인
안 만나지나요?
이래저래 세월만 가네~~
언제라도 몸부림님 부부이야기는 왜 이캐 재미가 있는지.,
뒤가 궁금합니다
뭡니까?
할배 뒤태를 보자 이겁니까?
이리 오너라 뒤태를 보자~~
ㅎ 동거할매 할배 일상이 재미있네요
쇼를 잘 하셔야 사는게 안 힘들거 같아요 ㅎ
한때는 뒷동산 야시 소리들을 정도로 능큼씨리리 쇼를 잘했는데 인쟈는 늙어서 쇼를 못하겠어요
하춘하한테 쇼하는 비법을 배워야 하나?
사랑이 야속하더라~
우리도 침실 욕실 각자쓰고
청소도 자기공간 각자하고
서로의 방에 갈땐 노크합니다
한집 별거라고 들어나 보셨나요 ^^
몸부림님은 마나님과 티각태각 안하면
사는낙이 없어 허무해져 타락 하실것 같아요
컨닝 쪼까 했심더 ㅋㅋ
푸하하하~ 너무 웃겨요
저 타락한지는 오래 됩니다
돈이 없어서 방탕한 생활을 못할뿐
본의 아니게 일평생을 범생이로 살고 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직도 돈벌어오시는 착한 남편분이시군요
그런분 구박하시면 절대 안되지요
저도 내년부터는 시급도 많이 준다니까
편의점 야간타임 알바뛰러갈까 합니다
성질이 드러바서 3일만에 치고박고 안하련지
아이고 몸님 넘 웃었어요 자죽었다 하고 사시는게 이롭습니다
저 글케 산지 오래됩니다
눈이 가서 기름병 쪼매난 레떼루가 눈에
보입니까? 나는 머리에 바르는 기름도 있는줄 몰랐어요, 그게 밤12시에 꿈자리 사납구로 성낼 일입니까?
지금쯤 같이 손잡고 점심 먹으러 가고 있죠?
안봐도 알아요~^^
내가 요즘 걸어가면 안에서 찰랑찰랑 소리가 납니다 사리가 얼마나 많이 생겼는지
다마 절대 아님, 의심금지!!
암튼 부부는 웬수지간이라 만난다 더니 ㅎㅎ
기죽이고 사소 좀있음 완전 찬밥 신세 될까 두렵소
찬밥된지 오래됩니다
며칠전 단풍나무 아래서 찍은 내사진 두장 카톡으로 보냈어요
뭐지? 싶어서 폰 보더니 내사진인거 알구선
열어보지도 않고 1초만에 꺼버리더군요
내가 혐오물일까요?
@몸부림 ㅎㅎㅎ못산다
저도 코곤다고 마눌한테 방에서 쫒겨난지 오래됐고
화장실도 당연히 따로 쓰는데 마눌이 내방에 오면 이상합니다
우린 서로 마루(거실)에서만 만납니다. 단 주말은 함께 여행다니며 맛집찾아 다닙니다
ㅎㅎ
주말은 손잡고
주중은 샥~~~따로
재밌네요
요즘 EBS에서도
슬기로운 각방살기도 하더라는요
우리는 서로 얼굴 안쳐다본지 오래됩니다
마트에서 만나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어째 쌩겼는지 서로 잘모릅니다
한방서 자고
욕실도 같이 쓰는 우리집은 별종 같습니다
둘다 수면을 잘하니
가능한것 같습니다만
저도 잔소리하게되지만
그러련 까이꺼
받아들이잣~~~하셔야
따신밥에 밤도 까주고
피자도 묵고
석양도 보러가야지요 ㅎ
어머나~ 그집 남편분 몸에서는 쟈스민향이 나는갑다 아니면 장작을 아직도 잘 패시나?
같이 잔다니까 소녀~ 넘후 망칙하나이다
잘 살고 계십니다.
우리 병들지말고 잘삽시다!!
시시콜콜잔소리에
늘 무관심으로
싸움은 피하는게 좋쵸
치고박고는 한번도 안싸워봤는데
요즘은 치고박고 싸우고 싶어요
이길수 있으려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도저히 이해가 안돼서 두번이나 읽었어요
최상급 대우를 해드리면서
뭘 슬슬 갚아준다는 말씀임둥?
저는 그런 대접해주면 충성서약에 천리마운동,
백삽뜨고 허리 한번 펴기도 합니다
혹시? 천사표세요?
댓글에 한참 웃고 갑니다
우리부부도 그넘의 술 때문에 한바탕 전쟁중 ㅡ
내가 웃으니 용소한줄 아는가봐요
애고. 야
모임가면 있어요 소주 잘마시고 담배피우고
여인들에게 수작거는 6070 영감들
근데 그분들 너무 건강하신거예요
몸이 안 따라주면 술 담배 못해요
글고 수작도
아주 건강하신 분하고 사시는겁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몸부림님 글은 참 재밌어요.
오늘
화해 잘 하셨지요?
그러게 이상한 물건이 눈에 보이면 건드리질 말아야 해요 ㅎㅎㅎ
일단 물어봐야해요
울집 철칙 이에요
몸부림님 잘못 하셨네요ㅋ
ㅎ 지금쯤은 하하호호 하며 지내고 계시지요?
칼로 물베기 ~ ㅎ
어제 카페에 들어오지 못해서 오늘에서야 봤네요.
재미있는 글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