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당시에는 오직 석가모니부처님과 그의 제자들만을 중심으로 공양하였으나
부처님 입멸 후에는 과거의 모든 부처님들과 현재 미래의 부처님 그리고 그가 설법하신 법보 및 그의 제자들을 모두 청하여 공양하는 의식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부처님과 보살님 호법신을 따로따로 청하여 공양하는 것을 각청(各請)이라 하고, 함께 청하여 공양하는 것을 통청(通請)이라고 합니다.
"삼보통청"이란 삼보를 함께 청해 공양하는 의식으로 제불통청(諸佛通請)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삼보통청(사시불공)은 불공의식의 기본이며 시간은 오전 10시에 의식을 집전하고 있으나
일부 사찰에서는 10시 30분에 하는 곳도 있습니다.
삼보통청을 할 때 스님 한 분이 집전을 하는 사찰도 있고, 법주(요령을 쥔 스님)와 바라지(목탁을 쥔 스님) 스님이 집전을 하는 사찰도 있습니다.
법주와 바라지 스님이 집전을 하는 경우에는 역할이 나뉘어 집니다.
여기서는 삼보통청의 순서와 좌립(않고, 서고, 절하는)을 말해 보고자 합니다.
삼보통청의 순서는 [보례진언-천수경독송-거불-유치-청사-향화청(가영)-헌좌진언-정법계진언-다게-진언권공(사 다라니)-예참-사 진언-탄백-정근-축원,
그리고 신중퇴공] 순으로 진행됩니다.
1. 보례진언은 거불성이며 목탁을 쥔 스님이 하며
"옴 바아라 믹"에서 삼설(三說), 삼배(三拜)를 하고
대중모두 자리에 않은 후 천수경을 "정구업 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부터
"정법계 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남]까지 독송합니다.
천수경은 스님과 대중모두 독송하며 보례진언과 천수경은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2. 거불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다는 뜻이며,
거불성 으로써 목탁으로 집전하며, 목탁을 내리면서 세 번 절을 하면됩니다.
그리고 법주스님을 제외한 모든 대중들은 자리에 앉습니다.
3. 보소청진언은 불,보살님을 불러 모시는 진언으로 요령삼하 후 법주스님이 절을 하면서 보소청 진언 할 때 "언"에서 요령은 한 쪽만 부딪히게 흔들면서 천천히 일어나 염불을 하되 경박스럽지 앉게 합니다.
4. 유치는 불,보살의 지혜와 복덕 원만하시고 신통자재하신 대자비의 위신력을 찬탄 귀의하고 불공, 제사를 마련하여 청하옵는 까닭과 제자의 정성에 감응하여 주시기를 아뢰는 불공,
제사의식의 내용을 뜻합니다.
유치는 법주스님이 하는데 읇조리듯이 천천히 읽으면 됩니다.
5. 청사는 불,보살의 위신력과 공덕을 찬탄 귀의하고 중생을 연민히 여기시는 자비심으로 오늘의 도량에 강림하사 공양 받으시기를 불,보살께 청하는 불공, 제사의식의 내용을 뜻합니다.
청사는 법주스님이 하며 "나무 일심봉청"에서 "청"을 할 때 요령을 천천히 흔들면서 하면 됩니다. 청사는 삼설을 하나 형편에 따라 일설도 합니다.
6. 향화청(가영)은 거불성이며 목탁을 쥔 바라지 스님이 합니다.
거불성은 거불인 "나무 불타부중 광림법회"를 할 때 처럼 하는 것을 거불성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향화청"은 법주스님이 청사를 할 때 "유원"하고 들어가면 바라지 스님이 "향화청"을 세번 하면서 목탁을 내리면 되는데 청사를 삼설을 하는 경우 세 번을 하고 일설을 하면 한 번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불신보변 시방중...고아일심 귀명정례"하면 됩니다.
7. 헌좌진언은 불,보살님을 자리에 모시어 편안히 앉으시라고 하는 것이며,
법주스님이 요령을 세 번 내린후 "헌좌진언"하면 법주스님과 바라지스님이 번갈아 가며 거불성으로 목탁을 내리면서 합니다.
아니면 법주스님 혼자 요령을 흔들면서 하기도 합니다.
"헌좌진언"을 했는데도 마지(공양)가 올라오지 않으면 마지가 올라 올 때 까지 정근을 하면됩니다.
또한 이때 마지종을 치는데 마지종은 새벽예불의 마지막 종을 치는 것과 같은데 내렸다 올렸다를 세 번 반복하고 오추(다섯 번)을 치면 됩니다.
8. 정법계진언은 모든 법의 세계를 맑게 한다는 말로써 염불성으로
"옴 남"을 세 번, 일곱 번, 스물 한 번을 하기도 하나 대부분 세 번을 합니다.
염불성은 경쾌한듯 빠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9. 다게는 차를 올린다는 게송으로 거불성이며 바라지스님이 목탁으로 하며 "원수애납수" 두 번 "원수자비애납수" 한 번 으로 목탁을 내리면서 절을 하면 됩니다.
10. 진언권공(사 다라니)은 불,보살님께 공양을 드시라는 의미이며,
염불성으로 법주스님이 요령을 양쪽으로 부딪히게 흔들면서 너무 빠르지 않게 하되 경쾨하게 하면 됩니다.
몇 몇 스님들은 사 다라니를 하면서 알아 들을 수 없도록 빨리 하는 스님들이 계시는데 의식이란 여법해야 하며 모든 대중들이 들어서 신심을 일어키도록 해야합니다.
11. 예참은 불,법,승, 삼보에 지극한 마음과 정중한 예로써 공양을 올린다는 의미입니다.
바라지스님이 목탁으로 집전하며 대예참과 칠정례의 예참이 있습니다.
지금은 대예참을 하는 사찰은 극소수며 칠정례의 예참을 하는 사찰이 대부분입니다.
예참을 할 때 혼자서 집전을 하면 사 다라니를 마치고 하면 되지만 법주와 바라지가 집전을 할 때는 법주스님이 사 다라니의 "향수나열...나무시방승"을 마치고 "무량위덕..을 들어가면
스님과 대중들이 함께 "지심정례공양...고아일심 귀명정례까지 하면서 목탁소리에 맞추어 절을 하면 됩니다.
12. 사 진언은 불공의 원만한 회향과 마침을 고하는 진언으로 "풍송가지"라고 하기도 합니다.
풍송가지란 바람이 소나무 잎을 스치며 지나가 듯이 하는 염불성으로 바라지스님이 목탁으로 집전하며 경쾌하면서도 빠르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사 진언을 할 때 "보공양진언, 보회향진언을 하고 그 사이에 사대주를 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 사찰이 대부분입니다.
13. 탄백은 말 그대로 불,보살님을 찬탄하는 게송이며 모든 각 청의 불공을 마칠 때 마다 다릅니다.
14. 정근은 불,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것으로 참선, 간경과 더불어 수행정진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정근을 주력이라고도 하며 불공의 상황에 맞게 정근을 하면됩니다.
사시불공에는 석가모니불정근, 관세음보살정근,
지장보살정근등을 들 수가 있습니다.
15. 축원은 불공에 참석한 사부대중과 그날의 불공을 의뢰한 제자의 행복과 건강등 소원하는 것을 축원하면 됩니다.
16. 상단불공이 끝나면 신중퇴공(중단퇴공)을 하면 되는데 "반야심경"만 할 수도 있고 "반야심경"이 끝나면 축원을 하는 경우도있습니다.
신중퇴공(중단퇴공)은 [진공진언-다게-삼정례-사 진언(보공양 진언, 보회향 진언)-반야심경-불설소재길상 다라니-소원성취진언-보궐진언-탄백-축원] 순으로 하면 됩니다.
위의 삼보통청의 좌립과 순서만 잘 안다면 각 청의 모든 불공은 응용만 잘 하면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로써 표현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