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20년 제11회 미 국립 오듀본 조류협회 사진공모전 수상작, (대상부터 열 개 부문의 수상작)

[恩波 안균세]

줄금줄금 시름없던 장맛비가 가뭄 끝의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여느 지역에서는 갑자기 국지성, 집중

폭우, 호우로 돌변함에 농경지와 도심이 침수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하늘의 뜻을 뉘라서 거부하련만, 과유불

급엔 반드시 문제가따르기 마련, 어제까지는 분명 메마른 산천초목에 푸르름의 생명을 공급하는 단비였는가

하면 오늘은 생때같은 생명까지 앗아가는 천재지변으로 긴박한 상황을 불러오는 파괴의 주범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해마다 반복되는 자연재해에 위기를 대처하는 만사가 유비무환으로 일관되지 않는 이번 비도 안타까

운 인명 손실은 극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비 한 돌림한 하늘의 청정함은 나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도심의 여름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청량

감을 선사하니 인위적인 어떤 방법도 자연의 의지를 능가할 수 없음을 인지한다. 요 며칠간 빗물로  마음껏

멱감고 흡수한 수분으로 단장한 7월의 가로수들, 착잡한 바람에  어우러지는 싱그러운 이파리가 단아한 여

인의 고혹적인 눈매처럼 깊고도 푸르다. 날이면 날마다 감소하는 나의 감성조차 자연과의 교감에서 발생하

는 내면적 변화는 가끔 느껴지는 일종의 치유일 듯, 정서적 함양뿐만 아닌 심신의 안정과 삶의 활력소란 불

식 간의 작용으로 그 효과의 파급력은 삶의 가치를 상승케 한다.

함께 살아 있음에, 나도 저 생명도 지난한 세월속에 상호 의존적인 관계로 지속되었을 인생여정, 삶의 축복

은 타인에게 한정된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우친다. 공생 공존, 대자연의 섭리로 살아가는 인간과 야생들, 극

한의 날씨 속에 풍요와 궁핍이 반복되는 환경적 조건, 도처에 널린 위험천만한 생활권이 적자생존이란 사자

성어에 적당히 묻혀버리는 한낱 하잘것없는 생명체,생존의 취약함조차 생존본능으로 극복하고 자신의 수명

을 견디어 내는 고달픈 운명들의 하루, 그 치열함이 어찌 인간의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까만, 엄밀히  따지

면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동물계의 한 분맥에 속함은 기정사실이 아닌가.

사뭇 한 쪽으로만 치우친 인본주의가 초래한 다른 생명체의 경시 풍조는 지구가 무탈한 이상 해결의 타협점

은 요원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편하다. 인간 중심적인 사고로 운행되는 세상이지만 상호 공존함에 그들로

부터 누린 다양한 혜택이 인간의 삶을 풍요와 윤택이란 경지로 이동하는 근원임을 뉘라서 모를까만, 인간의

이기심으로 수행된 수많은 시행착오로 촉발된 문제가 이미 여러 형태의 적신호로 점멸한 지도 오래다. 지금

이라도 훼손된 자연의 생명체를 무심히 저버리지않는 관심과 사랑과 측은지심의 시선으로 선행된다면 이보

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예컨대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작은 데서부터 시작되듯이 길 위에서 방

황하는 유기동물부터 풀 한 포기 공중의 새 한 마리도 근성이 아닌 예사롭지 않게 바라보는, 관심의 시선 전

환이야말로 숨 막히는 지구를 편히 숨 쉬게 하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도태와 소멸과 죽음은 언젠가 우리에게 돌아올 미래의 재앙으로 준비되는 과정인지도 모를 이 순간부터 자

연 생태계가 건강한 시각으로 관찰된다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훨씬 나은 내일을 기약할 것이다. 난 동물

애호가도 그 무엇도 아니다. 다만 미 국립 오듀본 조류 협회에서 매년 주최하는 야생 조류 공모전에 출품된

수상작품을 게재함에 야생조류의 삶과 면모를 좀더 면밀히 살필 계기가 불식 간 긍정의 힘으로 작용했음을

고백한다. 유례없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가 신음하는 이 순간에도 작가들의 작품은 여전히  출품되었고

(6,000여 점) 상위 열 개 부문에 해당하는 수상작을 (대상부터~에 해당하는 상까지)감사한 마음으로 이 게

시판에 게재한다.

오묘한 섭리 아래 공존하는 일부분의 種이지만 아름답고 신비한 야생조류의 이야기로 우리 모두 한 번쯤 그

들의 척박한 삶의 여정을 역지사지의 시선으로 감상할 계기가 된다면 그 또한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Grand Prize Winner(대상 수상자): Joanna Lenti

부문: Professional(프로)   새 종류: 쇠가마우지(Double-crested Cormorant)    촬영지: Los Islotes, Mexico Milford,   

촬영 뒷이야기: 작가는 라파즈만의 캘리포니아만 바다사자 서식지 수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가마우지 부리가 먼저 물속으로 들어옴에 카메라 초점을 장난기 많은 바다사자로부

터 즉시 이동하여 헤엄치는 정어리들을 낚아채는 것을 경외감에 차서 지켜보았지만 단 한 마리의 물고

기를 잡는 것을 못 보았다는 이야기의 작품. 

새의 습성: 가마우지는 뛰어난 잠수부로, 수중에서 물고기를 빠르게 쫓는 데 이미 잘 적응되어 있다. 가

마우지의 몸은 무겁지만 유선형이며 밀도가 높은 깃털로 이루어져 있어 훌륭한 다이버로서 다이빙할 때

날개를 옆으로 단단히 잡고 강력한 다리와 물갈퀴 발로 몸을 움직여 꼬리로 물을 조종한다. 일부 가마우

지는 수면 아래 300피트까지 다이빙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냥은 얕은 깊이에서 수행한다.

Fisher Prize Winner(피셔 상 수상자): Marlee Fuller-Morris 

부문: Amateur      새 종류: 북미물까마귀(American Dipper ) 촬영지: Yosemite National Park, California,

촬영 뒷이야기: 작가가 요세미티 공원 작은 폭포 꼭대기 가장자리에 앉았는데 어디서 날아온 물까마귀

한 마리가 유속은 빠르나 얕은 강물에 잠수 대신 머리를 수 중에 넣고 먹이 사냥하는 극적인 장면을 수

백 발의 스플래시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그날 오후 요세미티에서 자신이바라는 가장 귀중한 순

간을 만났다고 하는 작품.

새의 습성: 미국물까마귀는 공기와 물의 경계, 개울과 강기슭 사이의 경계 그리고 송버드와 물새 사이의

모호한 가장자리에 있다. 수면 위나 아래에서 걷거나 날 수 있어 모든 요소의 숙달을 시연함에 사진작가

들의 찬사와 감탄을 끌어들이는 새이다.

Amateur Winner(아마추어 부문 수상자): Gail Bisson 

 새 종류: 노랑부리백로(Bare-throated Tiger-Heron)      촬영장소: Tárcoles River, Costa Rica  

촬영 뒷이야기: 폭우가 닥친 후, 작가는 Tárcoles River에서 늦은 오후 보트 여행을 떠난다. 보트 경사로를

떠날 때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마침내 하늘이 맑게 개고 강을 따라 홀로 걷는 노랑부리백로를 발

견한다. 배가 지나가자 그들을 보려고 둑 위로 몸을 내민 노랑부리백로의 모습을 찍은 작품이다.

새의 습생: 비틀거리고 땅딸막한 모양은 암컷을 암시하며, 맹그로브 늪지대와 미국 열대 지방의 강가를 따

라 3종의 노랑부리백로가 숨어산다. 노랑부리백로는 주로 멕시코에서 파나마 최북단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새벽과 황혼에 가장 활발하지만, 운이 좋은 관찰자들은 때때로 밝은 일광에서도 볼 수 있다.

Plants for Birds Winner(새를 위한 식물 부문 상): Travis Bonovsky

새 종류: 황금방울새(American Goldfinch)    촬영장소 :Minneapolis, Minnesota   

촬영 뒷이야기: 작가는 토종 식물이 복원된 지역인 North Mississippi Regional Park를 자주  방문하여

컵 식물이란 이름처럼 빗물을 담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고 아울러 새와 다른 야생동물들이 이 식물에서

수분을 공급받음을 기억하고 작가는 그 식물을 지날 때마다 새들의 활동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마침내

암컷 방울새가 식물에 머리를 넣고 수분섭취하는 장면을 담는다. 

새의 습생 : 완전 채식주의인 조류는 거의 없지만 방울새는 거의 그러하다. 다른 조류는 새끼에게 곤충을

먹이는 반면 방울새는 으깬 씨앗들을 새끼에게 먹인다. 이 컵 식물 꽃은 나중에 씨를 뿌릴 것이지만 그동

안 식물은 새를 위한 물웅덩이 역할을 한다. 그 잎의 크고 반대되는 잎들이 결합되어 줄기를 둘러싸고 빗

물 덫으로 컵을 만든다.

Professional Winner(프로 부문 수상자): Sue Dougherty

새 종류: 군함조(Magnificent Frigatebird)        촬영장소: Genovesa Island, Ecuador 

촬영 뒷이야기: 군함새의 집단 서식지이자 번식지인 갈라파고스에 태양이 기울고 새들의 활기찬 행동을

지척에서 동료와 함께 그 장면을 보고 수컷이 태양에 의해 목 주머니가 밝아진 것을 알아차리고, 친구들

과 그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렌즈를 확대하여 카메라에 담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작가의 작품.

새의 습성: 군함새는 필요에 따라 모든 조류 중에서 가장 공중에 오래 나는 새에 속한다. 수영을 하지 않

는 바닷새는 거의 수면에서 이륙할 수 없으므로 때로는 길고 각진 날개를 치고 열대 바다 위로, 몇 주 동

안 날아간다. 구애할 때 수컷 군함새는 붉은 목주머니를 풍선처럼 부풀리고 날개를 진동시키며 덜커덩거

리는 소리를 내면서 암컷을 끌어들인다. 

Youth Winner(청소년 부문 수상자): Vayun Tiwari

새 종류: 북부 물꿩(Northern Jacana)    촬영장소: New River, Orange Walk District, Belize

촬영 뒷이야기: 뉴리버를 따라 보트를 타고 가던 중, 작가는 수련 한 조각을 타고 있는 북부물꿩을 발견하

고 선장에게 배가 새들을 놀라게 하지 않게 멈추라고 요청한다. 물꿩 한 마리가 배쪽으로  점점 더 가까이

걸어올 쯤 작가의 배는 흔들렸지만 새가 수련을 들여다보기 위해 잠시 멈추었을 때 담은 행운의 작품이다.

새의 습성: 열대 지방의 독특한 습지 새인 jacanas는 발가락이 매우 길어서 곤충과 씨앗을 찾을 때 부유물

이나 초목을 가로 질러 걸을 수 있다.북부물꿩은 멕시코에서 파나마와 카리브해까지 흔하며 때로는 텍사스

에서도 배회한다.

Amateur Honorable Mention(아마추어 장려상 수상자): Bibek Ghosh 

새 종류 : 안나스 벌새(Anna’s Hummingbird)   촬영장소 : Ardenwood Historic Farm, California

촬영 뒷이야기: 프리몬트의 작가 집 근처에는 새를 위한 마그네틱 분수대가 있는 역사적인 농장이 있다.

작가는 분수대 옆에서 솔새와 다른 철새를 찾는데, 1년 내내 거주하는 이 안나의 벌새가  매우 흥미로운

행동을 보이는데, 그건 마치 새가 물을 마시기 위해 급강하하고 물에서 물방울을 잡으려고 서성이 듯 몇

차례 시도 후 마침내 새가 성공한 장면을 포착한 작품이다.

새의 습성: 인간의 활동이 항상 새들에게 유익하지는 않지만 Anna`s Hummingbird는 인간이 만든 풍경의

변화를 최대한 활용한다. 이전에는 남부 캘리포니아와 바하의 거주자였던 이새는 동쪽으로, 애리조나 주,

북쪽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로 번식 범위를 확장했다.

Youth Honorable Mention(청소년 부문 장려상 수상자): Christopher Smith 

새 종류 : 길달리기새(뻐꾸기과,Greater Roadrunner   촬영장소: San Joaquin River Parkway, California

촬영 뒷이야기: Fresno의 자연 보호 구역을 걷는 동안 작가는 로드 러너가 짝에게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따라 가보니 새가 짝에게 줄 선물인 큰 가시도마뱀을 쥐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로드러너는 거의 10분 동

안 기둥에 꼼짝 않고 앉아 있음에 담은 작품이다.

새의 습성 : 의식화된 먹이는 홍관조와 갈매기, 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새들에겐 구애의 일부로 의례화 되

었다. 그레이터로드 러너의 경우, 수컷이 도마뱀을 잡아 암컷에게 주는 행위는 도전이 아니다. 그러나 가

끔 그는 암컷에게 큰 곤충이나 둥지 재료를 선물하거나 혹은 전혀 선물을 주지 않기도 한다. 그럼에는 분

명, 까닭이 있겠지만.

Plants for Birds Honorable Mention (새를 위한 식물 부문 장려상, 수상자): Natalie Robertson

새 종류: 솔새(Tennessee Warbler) 촬영장소 : Point Pelee National Park, Ontario, Canada

촬영 뒷이야기 : 이른 봄에 꽃이 피는 토종 구스베리를 먹으며 이 가지 저 가지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캐나다 한 지역의 솔새를 포착하긴 쉽지 않았지만 구스베리꽃이 그레이트 호수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지친 솔새를 위한 중요한 음식공급원으로서 작은꽃에서 과즙을 마시는 솔새를 선명하게 촬영한 작가의

기쁨이 된 작품이라고 한다.

새의 습성: 솔새는 주로 곤충을 먹지만 일부는 꽃의 과즙을 먹는다. 중앙 아메리카의 한겨울에 테네시 솔새

의 얼굴에 종종 붉은 색 또는 주황색의 밝은 색이 나오는 이유는 붉은 꽃과 주황색 꽃을 먹기 때문이고 북쪽

으로 이동하는 동안 꽃 과즙에 대한 매력은 계속된다.캐나다 남동부와 북부의 개방된 숲에서는 동부에 눈에

띄지 않은 가시 구스베리의 꽃이 솔새들이 그들을 찾을 때 딱 맞춰 늦은 봄에 핀다

Professional Honorable Mention(프로 부문 장려상 수상자): Gene Putney 

새 종류: 산쑥들꿩(Greater Sage-Grouse)   촬영장소: Jackson County, Colorado

촬영 뒷이야기: 2019년 봄, 작가는 산쑥들꿩이 구애 의식을 수행하는 것을 보기 위해 어느 날 오후  늦게

시골길 가장자리에 차를 블라인드로 가리고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 수컷은 작가가 처음 보는 새로 훌륭한

모델로 멋진 포즈를 취함에 포착한 작품이다

새의 습성: 매 봄마다 산쑥들꿩의 화려한 구애 춤이 끝난 후, 그들은 서부의 광대한 산쑥  대초원으로

사라진다. 연구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수백 마일을 이동하며 여름에는 높은 고도로 겨울에는 낮은 고

도로 이동하는 산쑥들꿩에겐 대평원의 서식지가 필요하다.

One Day (Chillout Version) / Djeff-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