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월) 오후 춘천시와 강원일보사가 시청 대회의실에서 연 토론회에서는 캠프페이지에 '공원을 하느냐, 아파트가 포함된 산업시설이 들어가야 하느냐, 재원 마련은 어떻게 하느냐'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강대규(76회) 변호사는 "(개발 반대 측에서 강조하는) 재원 마련 문제는 부지를 개발하는 기업이 세금을 내면서 해결할 수 있다"며 "지역에 비어있는 아파트가 있는데 또 건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발은 개발대로 하면서 새로운 정주 여건을 마련해주는 양립 가능한 방법을 찾으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 개발은 기존에 정부 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 방식이 아니고, 이곳에 핵심 산업을 유치하더라도 투자 비용 대비 편익 등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으면 낙수 효과가 적을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토론은 박준식 한림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영배 시의회 운영위원장과 이선영 시의원, 강대규(76회) 변호사,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권용범 춘천경실련 사무처장, 변지량(49회) 캠프페이지아파트건설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토론회에서 찬성과 반대로 나뉜 시민들의 고성이 오갔지만, 2시간 30여분 만에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캠프페이지는 2005년 미군 부대가 철수하고 폐쇄됐지만, 19년간 대부분 터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춘천시가 2012년부터 5년간 터를 매입하는 비용으로 1천217억원을 들여 소유권을 받았지만, 수년간 개발 방향을 놓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