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대형 신문사들, 벨기에가 장악하나 -
- 벨기에 두 언론사 Persgroep과 Mediahuis, 네덜란드 신문 점유율 60% 넘어 -
- Mediahuis가 TMG 인수할 시, 점유율 90%까지 증가 -
□ 벨기에, 마지막 남은 네덜란드 대형 언론사마저 눈독
Onze krant prooi Belgen = 벨기에 먹이가 된 우리 신문

자료원: fd.nl
ㅇ 지난 2016년 12월 13일, 벨기에 언론사 Mediahuis가 네덜란드 최대 언론사인 TMG(Telegraaf Media Groep)에 인수 의향을 전한 사실이 보도됐음.
- Mediahuis는 2013년에 네덜란드 지방지 De Limburger를 인수했고 2015년에는 네덜란드 언론사 NRC Media를 인수해 NRC Handelsblad와 NRC Next의 주인이 됐음.
- TMG(Telegraaf Media Groep)는 네덜란드 주요 전국지인 텔레그라프(De Telegraaf)와 무가지 메트로(Metro)를 소유한 언론사임.
- 이외에도, Noordhollands Dagblad, Leidsch Dagblad, Haarlems Dagblad, Gooi- en Eemlander 등의 지방지를 소유함.
- 텔레그라프와 메트로의 발행 부수는 각각 46만 2,000부와 42만 6,000부로 이는 네덜란드 주요 일간지 발행 부수 기준 1, 2위 규모임.
ㅇ Mediahuis는 현재 TMG의 대주주인 VP Exploitatie와 협력해 TMG 인수작업에 참여할 것임.
- Mediahuis와 VP Exploitatie는 TMG 주식 1주당 5.25유로, 총 금액 2억 4,300만 유로의 인수액을 제안했음.
- 지난 2016년 12월 13일 Mediahuis의 TMG 인수 의향이 발표되자 TMG의 주가는 이전 3.48유로에서 5유로 수준까지 40%이상 뛰었음.
ㅇ 2015년 Mediahuis의 총 매출은 4억 350만 유로로 1,970만 유로의 수익을 올린 반면, TMG는 총 매출 4억 8,300만 유로, 2,3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음.
- Mediahuis는 2015년 매출의 3분의 1이 네덜란드를 통해 발생했다고 전했음.
- 텔레그라프는 최근 유료 신문의 발행 부수가 감소하고 광고 수익이 줄어드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
□ 네덜란드 신문업 현황
ㅇ 네덜란드에는 총 9종의 전국지와 약 40종의 지방지가 있음.
- 네덜란드 전국지 목록과 발행 부수 규모는 다음과 같음.
News Paper | Head Office | Number of Editions | Owner | Publisher |
De Telegraaf | Amsterdam | 462,000
| Telegraaf Media Groep | Telegraaf Media Groep |
Metro (free of charge) | Amsterdam
| 426,000 | Telegraaf Media Groep | Telegraaf Media Groep |
Algemeen Dagblad | Rotterdam | 385,000 | De Persgroep Nederland | De Persgroep Nederland |
de Volkskrant | Amsterdam | 260,000 | De Persgroep Nederland | De Persgroep Nederland |
NRC Handelsblad | Amsterdam | 151,000 | NRC Media | Mediahuis |
Trouw | Amsterdam | 107,000 | De Persgroep Nederland | De Persgroep Nederland |
Het Financieele Dagblad | Amsterdam | 50,000 | FD Mediagroep | FD Mediagroep |
Reformatorisch Dagblad | Apeldoorn | 45,000 | Erdee Media Groep | Erdee Media Groep |
Nederlands Dagblad | Barneveld | 23,000 | Nederlands Dagblad | De Persgroep Nederland |
ㅇ 디지털 매체의 발달과 종이 생산으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로 온라인 신문의 선호가 증가하는 추세임.
- 순위 집계 사이트 Rankingz에 따르면, 텔레그라프는 온라인 독자 수 기준에서도 1위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알헤멘 다흐블라트(Algemeen Dagblad),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 메트로(Metro), NRC 한델스블라트(NRC Handelsblad), 파롤(Het Parool) 순임.
ㅇ 2015년 기준 TMG의 네덜란드 신문 시장 점유율은 24%로 Persgroep의 시장 점유율(52%) 다음으로 높음.
- 만일 Mediahuis가 TMG를 인수할 경우 Mediahuis의 점유율은 기존 12%에서 36%로 상승하며 벨기에 언론사들의 네덜란드 신문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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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Persgroep은 현재 네덜란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임.
- 2003년 현재 Persgroep의 소유주인 벨기에 Thillo가는 당시 경영난을 겪던 네덜란드 신문사 파롤(Het Parool)을 인수해 다시 주요 신문사로 만들었음.
- 이후 Persgroep은 알헤멘 다흐블라트(Algemeen Dagblad),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 트라우(Trouw) 등의 네덜란드 주요 신문사를 인수했음.
□ 네덜란드 정부, 자국의 전략적 중요도 높은 기업 잃을까 우려
ㅇ 지난 2016년 말, 네덜란드 경제부장관 헨크 캄프(Henk Kamp)는 벨기에 우체국 Bpost의 네덜란드 우체국 PostNL 인수 시도에 대해 직접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표시했음.
- 네덜란드 정부의 입장은 벨기에 정부가 51%의 지분을 소유한 Bpost가 PostNL을 인수할 경우 벨기에 정부의 네덜란드 우편 산업 개입에 대한 가능성이 증가하며, 두 기업간 합병이 오히려 PostNL의 기업 퇴보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음.
- 당시 Bpost가 PostNL에 인수 조건을 상향 수정하면서 수차례 제안했음에도 결국 PostNL의 거절로 인수합병은 무산됐음.
- 이전에도 캄프 장관은 멕시코 통신사 América Móvil의 네덜란드 통신사 KPN 인수가 무산된 직후 자국의 기업과 국가 및 국민 정보를 해외 인수합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음.
ㅇ 네덜란드 노동당(PvdA) 의원 모하메드 모한디스(Mohammed Mohandis)와 메이 리 보스(Mei Li Vos)는 서신을 통해 헨크 캄프(Henk Kamp)에게 Mediahuis의 TMG 인수 시도와 벨기에 신문사들이 벨기에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음.
- 벨기에 정부의 자국 언론사 지원은 네덜란드 내 언론사들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음.
- 벨기에 정부는 벨기에 신문에 대해 부가가치세(VAT)를 부가하지 않음.
- 이를 통해 벨기에 신문사는 매년 1억 9,000만 유로의 추가 수익이 발생함.
- 또한 벨기에 정부가 지분 51%를 소유한 벨기에 우체국은 정부로부터 매년 2억 6천만 유로 이상의 지원금을 받아 신문 유통에 사용함.
ㅇ 네덜란드 기자협회(Nederlandse Vereniging van Journalisten)는 이번 인수합병이 발생할 시 네덜란드 언론은 사실상 두 대형 벨기에 언론사에 장악되는 것이라 전했음.
- 덧붙여 소규모 언론사의 경쟁력 약화, 언론 다양성 감소, 프리랜서 임금 문제 등을 가능성 있는 이번 인수합병의 부정적 영향으로 들었음.
□ 시사점 및 전망
ㅇ 지난 2016년 12월, 벨기에 언론사 Mediahuis가 네덜란드 언론사 TMG(Telegraaf Media Groep)의 인수를 위해 접촉한 사실이 보도됐음.
- 네덜란드 노동당(PvdA) 의원 두 명은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 헨크 캄프(Henk Kamp)에게 이번 인수 시도 건에 대한 빠른 입장 표명을 요구했음.
- TMG의 신문사 텔레그라프(De Telegraaf)는 언론의 자유와 자율은 네덜란드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임을 밝히면서 이 같은 인수 시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음.
- 아직까지 정부의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의회의 입장 표명 요구와 TMG가 벨기에 언론사에 인수될 경우의 그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그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임.
ㅇ 네덜란드, 자국 기업 보호 법안 마련으로 본격 보호주의 기조 확대로 투자, 인수 합병 분야에서도 우리기업의 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 지난 2016년 말, Bpost의 PostNL 인수 시도에 대해 캄프 장관은 국가 중요 산업 보호의 명목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현했고, 자국 기업을 해외 기업의 인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음.
- 이번 Mediahuis의 TMG 인수 시도를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해외 기업 인수로부터 네덜란드 기업 보호 관련 법안 마련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임.
자료원: fd.nl, bnr.nl, rtlz.nl, nrc.nl, telegraaf.nl, volkskrant.nl, deorkaan.nl, businessinsider.nl, ftm.nl 및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