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윤구를 쓸거라는건 이미 경기전부터 정해진것 같네요.
2회때부터 이미 몸을 풀고 있었고
어제 양상문해설위원이 말했듯이 강윤구의 불펜등판 가능성은 충분히 있던 상태였습니다.
염경엽감독은 김병현+강윤구로 오늘경기 끌고가려고 했었고
그 타이밍만 보고 있었을텐데,
3회초에 손주인이 바로 따라가는 홈런을 쳐서
스코어 1:1, 연이어
볼넷+도루+실책으로 무사에 위기를 맞이하고
1아웃잡자마자 바로 교체해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3회1사 주자3루 2번타자앞에서 등판한 강윤구는
엘지 3,4번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깔끔히 이닝 마무리.
다음회에 바로 박병호의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다음에
점수 쭉쭉 뽑아서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네요.
오늘 강윤구는 6.2이닝동안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무자책으로(마지막 여섯타자 연속 삼진)
기대에 부응하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고
최고구속은 152키로. 무엇보다도 놀라운건, 완급조절을 했다는점.
147짜리 바깥쪽 공을 보여주고 바로 135키로 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투구를 보여줬다는점이 인상적이었네요.
1+1선발기용은 리스크가 굉장히 큰 작전임에도 불구하고
배짱있게 밀고나가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내네요.
강윤구에게도 팀에게도.
더불어 오늘은 지금은 2군타격코치인 강병식 전 선수의 은퇴식이 있었습니다.
비록 화려한 선수생활을 보낸건 아니지만 2년동안 주장자리를 맡으면서 묵묵히 힘든팀을 잘 이끌어줬고
지금은 코치로써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고 있죠.
오늘 강병식코치의 은퇴식에 맞춰 강병식코치가 길러낸 강진출신 야수들이
모두 맹타를 휘둘러주면서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특히 누구도 기대 안한 김지수(김민우,신현철의 사고로 올라온)는 무려 3안타, 맹타를 휘두를때 강병식코치가 씩~하면서 웃는장면은
오늘 경기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그 외 강진출신 문우람,조중근도 좋은 활약을 해줬죠.
비록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코치로써는 최고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이미 그 결과물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첫댓글 문제는 강윤구가 다음번에 던질때 긁히느냐, 안긁히느냐가 또 문제..
네 맞습니다..얘는 이렇게 한껏 기대하게 해놓고 볼넷밀어내기 쓰리런 하는애라서..
지난 엔씨랑 경기때도 투수전 잘 해줬지만 아무것도 못챙기고 내려갔는데 오늘 승도 챙기고. 최근 3경기 18 2/3이닝 20K 9BB 2실점(1자책) 이네요. 구속도 150이상 찍고.
엘지팬으로서 이번 3연전을 보고 느낀건 홈런의 위력이었습니다. 넥센은 이번 3연전동안 지고있을때나 이기고 있을때 딱 필요할때마다 홈런이 나오더군요. 그에반해 엘지는 기억에남는 홈런은 라뱅 쓰리런밖에 없더군요.. ㅎ
확실히 올해 엘지타자들이 고르게 타점을 올려주고 있지만 중심타선의 리얼거포가 아쉽기만 합니다. 이번 3연전의 박병호의 홈런을 보고 아!! 이게 4번타자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엘지는 꼭 잡았어야할 1차전을 놓친게 너무 아쉽고, 지금 야수던 투수던 전체적으로 많이 지쳐보이던데 내일 하루 잘쉬고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리즈 동안 매게임마다 미쳐주는 선수가 있었는데, 넥센쪽에서 2명이 기대이상의 폭주모드 선수가 나오면서 시리즈를 가져간게 아주 크다고 봅니다. 양쪽 투수들 모두 잘해 줬으나 미쳐날뛰는 선수들을 막기엔 역부족이지 않았나 싶네요 ^^
문성현은 머하죠?? 작년에 포텐터진거같던데(제가볼때만잘했나요??ㅎ)... 아직 아닌가요??
시즌초반에 구위가 안좋아서 강진내려가 있습니다. 최근에 구속도 회복했고 페이스 좋아서 조만간 올라올것 같네요. 그리고 넥센 영건중에는 그래도 문성현이 재능은 몰라도 가장 확실하게 잘던지는 투수죠. 문성현이 올라오면 선발 불펜 모두 가능한 선수라 넥센투수전력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볼수있죠.
강코치따라 강진행 급행열차 누가 타나요?ㅎㅎ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오늘 병식 저승사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특히 강진에서 갓 올라온 선수들이 니가가라강진을 몸소 실천해주더군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각성상태인지라 당분간 엔트리 변화없이 가지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