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취미(I엠피카소미술학원) 21-15, 당근 씨앗, 파 씨앗
“해민이 왔니?”
오늘도 여전히 반가운 원장님의 인사입니다.
양해민 군이 수업하는 교실로 들어서니
원장님께서 준비한 재료가 보입니다.
오늘은 낯선 재료입니다.
“해민아, 이거 처음 보지?
이쪽은 당근 씨앗, 이쪽은 파 씨앗이야.”
씨앗을 보자마자 손으로 쥡니다.
“해민이가 좋아할 줄 알았어. 느낌이 다르지?”
원장님의 물음에도 웃으며 씨앗을 만집니다.
오늘은 하얀 도화지에 풀로 그림을 그린 다음
풀이 묻은 곳에 씨앗을 뿌려 그림을 완성합니다.
“해민이가 씨앗을 충분히 만져본 다음 해도 되니까
천천히 해민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봐.”
풀 뚜껑을 열어 풀에 씨앗을 묻히기도 하고
씨앗을 한 움큼 쥐고 던지기도 합니다.
원장님께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자고 했지만
양해민 군은 싫다고 합니다.
“그래, 해민이가 하고 싶은 거 해.”
이럴 때 원장님은 양해민 군이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애가 셋이에요. 큰아이가 벌써 스무 살이고요.
아이를 키울 때 저는 ‘안 돼’ 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아이니까 그럴 수 있고, 아이니까 궁금할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어요.
저도 선생님도 그렇게 자랐을 거예요.”
원장님의 말씀에 양해민 군이 학원을 다닌 3개월을 돌아보니
‘안 돼’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 선생님께서 미술학원을 다니고
해민이가 학교에서 차분해졌다고 하시더라고요.”
얼마 전 담임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래요? 그것이 미술학원이 원인이라 말할 수 없겠지만
해민이가 학교생활을 잘한다니 다행이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관련 책만 수십 권 읽으셨다는 원장님.
덕분에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박현진
해민이가 미술학원을 다닌 지 벌써 3개월, 참 다양한 활동들을 하네요. 해민이가 미술학원을 가는 날을 기다리겠어요. 해민이 미술학원 선생님께 아이를 대하는 마음을 배웁니다. '안 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 서냉님, 고맙습니다. 최희정
이런 분을 만나다니 해민이가 복이 많네요. '안 돼'라는 말을 하지 않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