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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사(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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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스크랩 그는 대한민국의 과학자입니다 ㅡ 저자 노광준PD/ STICK
해도 추천 1 조회 51 16.05.10 21:43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황우석 박사는 2006년 3월 2일부터 매일 아침 9시,1235호로 출근해 조사받았다

조사는 일찍 끝나면 다음날 새벽 1~2시,늦게 끝나면 새벽 4~5시까지 계속됐다

말이 불구속 상태지 사실상 황박사는 불면의 구금상태로 63일간이나 조사를 받았다

 

그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람이 검찰 취조실로 불려 들어왔으며,장부를 열고 계좌추적을 했다

'당신이 자백하지 않으면 주변사람이 다칠수 있다'라는 강한 압박이었다

그것은 귀빈실에서 조사받던 사람들이 갑자기 한강다리위에서 몸을 던지는 이유이기도 했다

 

당시 황박사는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동시에 검찰수사를 의뢰한 고발인 자격이기도 했다

김선종 연구원은 조사 첫날 황박사 지시없이 자신이 단독으로 줄기세포를 조작했다고 털어놨지만

열흘동안 황우석의 지시여부에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고 모든 정황 증거는 지시하지 않은걸로 밝혀졌다

그러자 조작을 지시하지는 않았지만 가짜라는걸 알고있지는 않았는지 황우석의 '인지시점'과 '공모여부'에 맞춰졌다

그러나 이 역시 모두 아니라는 쪽으로 나왔다

 

취조는 계속됐다 이제는 돈 문제를 털었다 황박사의 연구비횡령 여부를 밝히는 쪽으로 조사가 집중된 것이다

처음에는 정부지원 연구비 계좌를 추적했고 그 후 민간 후원금 사용을 털었다

검찰은 끝내 황박사가 허위 논문을 통해 20억 원의 기업후원금을 타내고(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정부지원금과 민간후원금 8억 3,400만원을 편취했다고(횡령)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기혐의에 대해 무죄를 횡령 혐의에 대해선 일부 유죄를 선고하며 다음과같이 판시했다

황박사는 비록 연구비 지원 일부를 용도대로 쓰지않아 '유죄'이지만 개인적인 착복없이 연구에 썼으며

오히려 거액의 재산을 연구에 기부했음

자신의 치부나 기타 사리를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거의 없어 보이며 오히려 거액에 이르는 자신의 농장과

각종 상금 등을 공익재단이나 과학기술 연구단체에 기부하기도 하였음(1심 재판부 판결문 중,2009.10.26)

 

사실 황박사는 서울대 연구팀을 이끌면서 대학원생들의 등록금 전액 지원은 물론 고정 급여와 식비,숙소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당연히 다른 교수들의 시선이 곱지않았다

그러나 그는 월화수목금금금 휴일도 없이 연구에만 매진할수 있도록 모든 물적 지원을 해왔다

연구원은 수십명에 달했고 그들의 연구가 세계적 반열에 오르면서부터는 외국 학술대회나 주요 실험실과의 교류 등

움직이면 돈인 세상에서 정보 수집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그 큰 비용이 어디에서 왔을까? 정부지원 연구비로는 감당할수도 없었고 또 그런 용도에 쓸수도 없었다

경직성 지원금으로 분류될 만큼 정부지원 연구비는 용도가 엄격히 정해져 있었기에

그는 자신의 땅을 팔고 정부에서 포상받은 돈,외부 강연비,책 인세 등 모든 수입을 연구비에 쏟아부어 왔다

 

ㅡ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신왕리 143-1 소재 임야 38,064제곱미터, 810-3 소재 임야 38,064 제곱미터

 

바로 이곳이 황박사가 실험용 소 목장으로 갖고있던 약2만평에 이르는 부지였다

그러나 주변이 공장지대로 개발되면서 이곳의 땅값도 동반상승해 평당 50만 원 (2006년 기준)을 호가했다

그대로 갖고만 있어도 100억 원대에 달하는 재산적 가치였지만 그는 줄기세포 연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던

지난 2002년 12월 6일 이 땅을 무상으로 기부했다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그는 '연구과정에서 취득한 재산은 다시 과학 연구에 쓰여야 한다.'라며

이 땅을 생명공학연구를 지원하는 공익재단(신산업 전략연구원 등)에 기부한 것이다......

 

ㅡ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돈 세탁 수법은 '전문 세탁업자'의 그것을 능가한다

검찰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중략

연구비로 환치기를 하는가 하면 부인 차량을 구입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한국일보,2006.5.12)

 

돈세탁,환치기,말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정작 검찰은 위 기사와 관련된 사항을 기소조차 하지 않았다

언론용 '스토리텔링'이었던 것이다.

 

*사족:주머니 털어 먼지 나오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다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해 주고자,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헌신한 과학자를 이 나라가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열심히 연구에 매진하시는 황우석 박사님을 보면서

과거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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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5.10 22:48

    첫댓글 고맙습니다_()_
    다만 상식을 벗어난 논문조작은 어떻게 이행하면 좋을까요?

  • 작성자 16.05.12 03:03

    네,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지만..
    시간 내어서 요점이라도 올려 드리겠습니다
    인과관계를 쭉 펼쳐보이면 길어지고..심증은 있지만 법치국가에서는
    물증이 우선시 되다보니..단정적으로 말하기도 쉽지않고..
    노광준PD의 <그는 대한민국의 과학자입니다> 책이라도 보시면 그나마 이해를 도울수는 있겠지만
    10년전 일을 지금 알려고 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죠

  • 16.05.11 11:04

    감사합니다

  • 작성자 16.05.12 03:12

    성자라고 하더라도 이 세상 일들을 전부 다 알수는 없는 법이죠
    저또한 황박사가 영웅 취급 받을때는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노성일과 황박사의 기자회견 장면을 우연히 보고 이건 뭔가 아니다라는 의구심이 들면서
    생명공학 초짜가 5시간씩 나름 공부해 가면서,활동해 가면서 조금씩 근접해 갔었지요
    물론 집안에 난치병 환자가 있는것도 아니고,이해관계가 전혀없는 일이었는데..
    정해준 노동운동가가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가 아닌,과학의 진실을 위해서 분신하고
    물론 대다수국민은 거대언론의 글에만 놀아나고.. 지금도 답답한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 작성자 16.05.12 03:20

    진보활동을 했던 나는 황우석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편이라 여겼던
    진보의 행태에 큰 실망을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후로 진보,보수? 말에 끄달리지 않는 힘을 갖게된 좋은 계기도 되었지만..
    참 어려운 사건이지요 딴지 김어준과 진중권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쳤으니..
    현재 그때 연구는 망가졌지만 그래도 검찰의 대대적? 조사로 논문부풀리기만 유죄!
    그나마 검찰청,MBC,KBS 등 이름없는 자발적인 민초들의 평화적 투쟁이 있었기에 조금은
    힘이 되었으리라 믿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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