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모지 형벌 모습 ...
♣ 도무지라는 말의 어원 ♣
옛날에 시골사는 어떤 한량이 공부는 안하고 주색잡기만 하였는데 나름의 포부는 커서 검판사가 되겠다고 ‘사법시험’에 응시 했어요 시험지를 받아든 한량은 답을 써야 하는데 “도무지” 알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검판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하지요
그런데 위에 글에서 “도무지(都無知)”라는 말이 나오지요 이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는 뜻인데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하여도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때 ‘도무지’라고 하지요
그러나 도무지(都無知)라는 말의 어원은 도모지(塗貌紙)라는 끔찍한 형벌에서 유래했다 하지요
이 도모지(塗貌紙)라는 형벌은 처형당하는 사람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몸을 묶고 얼굴에 물을 묻힌 종이를 겹겹이 바르는 형식이지요 몇 겹씩 얼굴에 단단히 쌓아올린 종이가 코와 입에 달라붙기 때문에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면서 질식사하게 되지요
도모지(塗貌紙)라는 형벌은 과거 대역죄인을 고통스럽게 죽이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영화 '혈의 누(2005)'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등장하고 있어요 그러나 조선후기에는 공식적인 처벌보다 사적인 처벌로 많이 행해졌어요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집안의 윤리를 어긴 아들, 딸이나 문중내의 천주교도를 죽이는데 도모지형이 많이 행해졌지요
도모지(塗貌紙) 형벌의 유래는 조선 철종11년 (1860년)부터 시작 되었는데 몇겹의 한지를 얼굴에 덮고 물을 부어 얼굴에 달라붙게 한뒤 그냥두면 서서히 한지가 말라감에 따라 코와 입에 달라붙기 때문에 죽을수 밖에 없는 형벌로서 죽임을 당하는 사람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질식사 하는 형벌이지요
천주교 기록에는 1860년 경신박해때 체포된 오치문이란 사람이 울산 장대로 압송된후 도모지형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순교당시 얼굴을 한지로 덥은채 물을 뿌림으로서 숨이 막혀 죽게하는 백지사(白紙死, 일명 도모지) 형벌을 받았는데 무의식 중에 혀를 내밀어 물 묻은 한지를 뚫자 군사들이 그 구멍을 막아 질식시켰다고 전한다"고 쓰여 있어요
이보다 늦은 기록으로는 1866년 12월8일 남한산성에서 순교한 천주교인들에게 당시 남한산성을 관할하는 광주 유수가 일명 도배형 또는 도모지라고 부르던 백지사 형을 집행했다는 기록이 있지요
또 "대원군 시기에는 포도청의 형졸들이 살인하기에 염증을 느껴 온몸을 묶은뒤 백지 한장을 얼굴에 붙이고 물을 뿌리면 죽곤 했는데 이를 '도모지(塗貌紙)'라 한다"고 '매천야록(梅泉野錄)'에 기록되어 있어요
또 궁중에서 내시들이 죄를 지은 궁녀들을 쥐도새도 모르게 처형하는 방식으로 이 형벌이 많이 사용되었다고 하지요 특히 윗전 어른들을 음해하는 말을 유포한 궁녀에게는 입막음의 표상으로 어김없이 도모지형이 행해졌다 하네요
다시말해 도모지(塗貌紙)는 조선 시대에 행했던 사형(死刑) 방식이지요 보통 집안의 윤리를 어긴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따로 행해왔으나 천주교 박해에도 많이 쓰였어요
어찌보면 도모지(塗貌紙)라는 형벌은 손발과 온몸을 묶어 꼼짝달싹 못하게 하고 한지를 덥은뒤 물을 부으니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형국인지라 도무지라는 뜻이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가 되었는지도 몰라요 |
첫댓글 무섭네요
도무지 함부로 쓰면 안되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