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잠실/김민영 기자] '조명우 매직'이 서울 한가운데에서도 펼쳐졌다.
한때 조 4위까지 떨어졌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후반전 1이닝에 무려 하이런 20타를 성공시키고 단숨에 60점을 쓸어 모으며 단숨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오늘(22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월드 내 '비타500콜로세움'에서 열린 '2024 월드 3쿠션 서바이벌' 1라운드 E조에서 조명우는 에디 멕스(벨기에)와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 타이홍찌엠(베트남)과 본선 2라운드(16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네 선수는 전반전 동안 눈에 띄는 다득점 없이 크지 않은 점수 차이를 보이며 승부를 이어갔다.
전반전 7이닝에서 멕스가 하이런 7타를 기록하며 21점을 쓸어가 46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고, 12점을 모은 조명우는 26점으로 카라쿠르트와 공동2위를 지켰다.
이후 3-6-3점을 연속으로 모은 조명우는 32점을 모아 40점의 멕스의 뒤를 이어 2위로 전반전을 마쳤다. 그 뒤를 이어 카라쿠르트와 타이홍찌엠이 24점으로 공동3위를 기록했다.
비록 2위로 전반전을 마쳤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조명우는 5분간의 휴식이 끝난 후 후반전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후반전 1이닝에 카라쿠르트에게 타석을 넘겨받은 조명우는 무려 20타를 올리며 단숨에 60점을 쓸어 담고 122점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조명우는 2이닝에 7타(21점), 3이닝에 4타(12점) 등 연속으로 점수를 획득해 155점까지 점수를 모았다.
멕스는 후반전 3이닝에 7타를 올리고 21점을 모으며 2위 굳히기를 시도했다. 후반전 마지막 8이닝에 카라쿠르트는 3타를 치고 9점을 추가했으나 26점에 그치며 2위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146점을 모은 조명우는 66점의 멕스와 함께 2라운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카라쿠르는 26점으로 3위에, 2점을 남긴 타이홍찌엠이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조명우는 "비록 전반전을 2위로 마쳤지만,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전반전을 너무 못했다"고 자책했지만, "일단 패자부활전 없이 바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잠실/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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