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통화 리알 대폭락, 트럼프가 내세운 ‘경제판 D데이’도 초읽기? 이란이 살아남으려면? / 9월 7일(월) / 뉴스위크 일본판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과의 거래를 지속하는 국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역대 최강의 제재’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호메이니 전 최고 지도자의 초상이 들어간 실물 지폐 SERGII ZYSKO/GETTY IMAGES
이란 통화 리알이 폭락하고 있다. 8월에는 1달러=200만 실질 가치를 돌파하며 사상 최저가를 갱신했다. 이란 전쟁 종식과 이란 정부의 양보를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언한 ‘경제판 D데이’ 작전의 무대가 갖춰졌다.
미국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것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고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상선을 보호하는 것이다. 목표 달성 방안으로,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8월 24일 이란과의 거래를 지속하는 국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역대 최강 제재’를 발표했다.
이란에게는 경제에 추가적인 압력이 가해진 형태다. IMF의 전망에 따르면, 해당 국가의 올해 인플레이션율은 68.9%이며 성장률은 마이너스 5.4%다. 생활필수품 등의 물가는 제재와 외화 부족을 반영한 비공식 환율에 좌우되기 때문에, 이란 국민에 대한 타격은 특히 심각하다.
경제적 어려움은 그동안 반정부 시위의 촉발 요인이 되어 왔다. 하지만 외교적인 양보와 직결된다고는 할 수 없다. 트럼프 전략의 시험대가 되는 것은 이란에게 의지할 수 있는 중국의 움직임이다. 이란의 수출이 통화와 마찬가지로 침체될 때, 미국 정권은 비로소 성공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