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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행복한 잠으로의 여행』은 이 책은 잠에 대해, 깨어 있음에 대해, 그리고 잠과 깨어 있음의 그 중간 지대에 대해 선명한 통찰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말 그대로 잠의 과학, 잠의 문화 그리고 잠의 비밀인 것이다.결국, 잠은 아직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에 있지만 그 안에 수많은 선물이 숨어 있음을 『행복한 잠으로의 여행』을 읽으며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캣 더프
저자 캣 더프는 『질병의 연금술(THE ALCHEMY OF ILLNESS)』을 저술해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햄프셔 대학에서 수학했는데, 문학, 심리학, 사회학, 인류학, 뇌신경학 등 다양한 학문을 추구했다. 그녀의 잠에 대한 오랜 호기심과 만성 불면증 환자인 두 친구가 다양한 학문에 관심이 있는 특성을 이용해 잠이라는 분야를 연구하도록 그녀를 이끌었다. 저자는 현재 뉴멕시코 북쪽에 살고 있다.
역자 : 서자영
역자 서자영은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 석사. 현재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번역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가 있다.
목차
머리말 9
잠의 요정이 올 때 잠들기
잠 들게 하는 스위치 21 | 잠을 향해 나아갈 때 23 | 세상과의 공조 27
잠들기 두려운 마음
정령이 잠든 사람을 숨 막히게 하려고 보냈다 35 | 깨어 있던 의식이 밤마다 소멸된다 38
잠자는 두려움 42 | 안전하게 잠들기 47
아이를 재우는 방법, 유아기의 수면조건
아이들이 따로 잠들게 된 배경 52 | 요람에서 아기 침대로 55
아이를 편안하게 재우는 방법 58 | 밤에 울면서 깨는 이유 63
유아기에 개발되는 신경체제 68
서구 과학과 동양의 철학적 관점으로 본 잠의 단계
렘 수면 77 | 기억의 깊은 우물 81 | 서파 수면 86 | 동양 철학에서의 관점 88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느끼는 정광명 92
잠과 잠 사이의 시간
알을 품고 있는 암탉처럼 100
잠들지 못하는 고통, 불면증
쉬지 마라, 잠자지 마라, 일을 마쳐라 112 | 현대 생활과 수면 부족 115
몰아서 자는 잠 119 | 수면 불안의 역사 122
깨지기 쉬운 잠 127
수면제 그리고 수면의 상업화
수면 보조제의 역사 135 | 수면 산업 143 | 수면 불안 148
잠자는 세상과 깨어 있는 세상의 분리
기절 156 | 잠과 의식의 분리에 대한 균형 158
잠과 의식의 분리에 대한 역사적 개요 164
반쯤 깨어 있고 반쯤 잠이 든 상태
깨어 있는 것과 잠들어 있는 상태의 경계 170
깨어 있는 것도 잠이 든 것도 아닌, 둘 다의 상태 173 | 보이지 않는 협력자 177
잠의 기능, 기억과 창조
기억과 학습 184 | 렘 수면과 기억력 186 | 창조적인 해결 190
잠의 기능, 감정의 회복
이중 의식 198 | “꿈, 악몽, 광기” 201 | 몽유병 204
동맹일까, 적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209
잠에는 주인이 없다
인간은 꿈을 꾸는 존재다 215 | 어느 누구도 꿈을 빼앗을 수 없다 218
다양한 꿈의 종류 222
평범한 꿈, 영향을 주고 받는 관계
개인적...(하략)
출판사 서평
좋은 잠, 나쁜 잠, 이상한 잠
역설적이게도 깨어 있는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 잠자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단지 푹 자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한다는 이유에서만이 아니다. 우리는 꿈을 통해 객관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할 주관적인 경험을 하며 깨어 있는 삶에 대한 내성을 만든다. 또한 깨어 있는 동안 배웠던 지식과 그에 따라오는 감정을 자는 동안 곱씹으며 나의 것으로 만든다. 그래서 잠은 좋은 것이고, 가끔은 나쁜 것이고, 또한 이상한 것이다.
우리는 매일 두 가지 세상에서 산다
현대인의 하루를 이야기해보자. 아침에 눈을 뜨고, 각자 일터로 학교로 혹은 집에서의 일을 하러 자리를 옮긴다. 그러고는 삶에서 각자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다가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흔히 우리가 잠자리라 부르는 곳으로 돌아와 눈을 감으며 하루를 끝낸다.
과연 하루는 그렇게 끝날 것인가? 외부와 단절된 채, 깨어 있던 시간에 만났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내면의 세상과 만나게 되는 새로운 시작이 기다린다. 바로 잠이다.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한 그 순간에 대해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잠은 완전히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잠을 잘 때는 자기 자신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정확한 진술도 할 수 없다. 일부 생생한 꿈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흐릿한 기억에 의존할 뿐이다.
그러나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잠을 자면서 했던 경험은 소용이 없는 것일까? 남들과 공유할 수 없는 경험이지만 우리는 잠자며, 무서운 것에 쫓기고, 나무에서 떨어지며, 하늘을 날고, 성관계도 한다. 그런 경험은 우리 인생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일까? 수많은 훈련을 했던 권투선수는 다운을 당하면서도 주먹을 내뻗는다. 이후에 그 선수는 자기가 주먹을 뻗었다는 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그 반대도 작용하지 않을까? 무의식 상태에서 했던 수많은 경험이 일상 생활에서 발현되거나 영향을 주는 것 말이다.
우리는 하루 중 거의 3분의 1일을 보내는 잠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잠을 비효율적인 시간이라 생각해서 잠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는가 하면, 잠을 남들보다 더 자는 것을 게으른 것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잠은, 저자의 말을 따르자면, 이 행성에서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것이고 또 하나의 신비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것이다.
잠은 효율적이다
현대화된 서구 문명에 큰 영향을 끼친 벤자민 프랭클린이나 에디슨은 잠을 매우 미 효율적인 활동이라 보았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게으름뱅이가 자는 동안 땅을 갈아라, 그러면 팔고도 남을 만큼 많은 양의 옥수수를 얻을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겼고, 에디슨은 “밤에 8시간에서 10시간씩 자는 사람은 완전히 잠을 잘 수도 완전히 잠에서 깰 수도 없다”며 잠을 100퍼센트 채우는 건 비효율적이라 했다.
하지만 최근 과학 연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서파 수면 시간 동안 우리는 낮에 새로 배웠던 내용을 반복하며 학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로 찾기 훈련을 하고 나서 잠을 잔 쥐는 같은 훈련을 하고 잠을 자지 않은 쥐보다 길을 떠 빨리 찾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시험 준비 시간과 상관 없이 잠을 많이 잔 쪽의 성적이 더 좋았다. 잠은 꽤 효율적인 활동이라는 사실이 속속히 밝혀지고 있다.
게다가 잠은 꽤 창조적인 활동이다. 폴 매카트니가 꿈에서 들었던 음율로 만들었다는 <예스터데이>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잠을 꽤나 창조적이다. 깨어 있을 때는 시간의 축을 따라가는 우리의 인식이 잠이 들면 감정의 축을 따라간다. 잠이 막 들려고 할 때는 예전의 기억과 현재의 기억이 중첩되면서 새로운 퍼즐을 만들고 그것을 풀어나간다. 구체적인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자면, 잠은 매우 위험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잠을 잘 때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이 전혀 없으므로) 잠을 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다.
잠과 깨어 있음은 서로 소통한다
효율과 과학 측면 외에도 잠은 감성을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 서구의, 특히 미국의 부모는 아이를 따로 재우며 울어도 바로 달래주지 않는 것이 독립심을 키운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또한 이를 적절한 수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양 쪽에서는 아이를 즉시 안아줄 수 있는 공간에서 재우는 것이 일반적이며, 바로 달래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더 좋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한 결과 동양적 방식(함께 자는 방식)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크게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꿈에서 특정 인물이 나에게 해를 끼쳤다면, 실제로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왠지 편한 마음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꿈에 어떤 신비한 힘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꿈에서의 감성과 깨어 있을 때의 감성은 서로 연결되어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꿈에서 나에게 잘못한 사람에게 사과를 요구할 수 있다고도 한다. 수천 년간 많은 문화권에서는 잠과 꿈에 대해 나름의 방식으로 관찰하고 결론을 내렸다. 인도의 ‘우파니샤드’에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잠과 꿈에 대한 정의를 내려 놨는데 현대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개념과 매우 흡사하다. 잠에 많은 비밀이 있으며 그 신비를 밝히는 방법이 꼭 과학에만 있지 않음을 깨닫는다면 더욱 많은 비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잠에 대해, 깨어 있음에 대해, 그리고 잠과 깨어 있음의 그 중간 지대에 대해 선명한 통찰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말 그대로 잠의 과학, 잠의 문화 그리고 잠의 비밀인 것이다.
결국, 잠은 아직 우리가 정확히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에 있지만 그 안에 수많은 선물이 숨어 있음을 『행복한 잠으로의 여행』을 읽으며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사
“『행복한 잠으로의 여행』은 최근의 과학과 세계 각 나라의 문화, 문학과 철학, 그리고 저자의 개인의 경험까지 얼버무린 대단히 훌륭한 개요서다. 캣 더프는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도움이 될 만한 방식과 자신의 통찰력을 합해서, 주제를 잘 전달한다.”
- 자네트 마거 (워싱턴 주립대학 인류학 교수)
“캣 더프는 우리 일상의 한 부분, 즉 잠이라 부르는 것을 집어낸다. 먼지를 털어내고, 불가능할 것 같은 불빛으로 비추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잠의 놀라운 측면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캣은 예술가, 시인, 고대의 선지자들이 잠에 대해 제공했던 이야기를 섞어서 아주 재주 있게 잠에 대한 최신 과학 연구 쪽으로 우리를 밀어 넣는다. 나는 이 책을 잠들기 전에 항상 읽는다. 이 책이 매우 재미있으면서도 계몽적이어서 내 스스로 나를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이 책의 일부분을 잠 속으로 끌고 갈 수 있고, 저자가 말한 회복의 놀라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 로레타 오르티즈 이 피노 (홀리크로스 병원, 주임 의학 박사)
“신비한 판도라처럼, 캣 더프는 그녀의 열려 있는 호기심을 어둡고 신비로운 세계로 향한다. 재치 있고, 매력적이며, 명쾌하고, 유머가 있으며, 지혜로운 캣 더프는 보통이라면 함께 지낼 수 없는 지식들, 즉 뇌신경학, 철학, 민속학, 사회학, 무속학, 문학, 심리학, 신학, 동물학, 신비주의, 민족학 등의 관점을 종합해서 전달한다. 그녀는 방대한 경험, 일대기, 꿈, 통찰을 이 보석 같은 책을 만들려고 이음새 없이 엮어 놓았다.”
- 아리파 굿맨 (융 심리학 분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