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탄을 장사 지내다
25 시몬은 사람들을 보내어 자기 아우 요나탄의 유골을 거두어다가 조상들의 성읍 모데인에 묻었다.
26 온 이스라엘은 큰 소리로 통곡하며 요러 날 동안 그의 죽음을 애도하였다.
27 시몬은 또 앞뒤를 매끈하게 간 돌로 자기 아버지와 형제들의 무덤 위에 기념비를 높이 세워 멀리서도 눈에 띄
게 하였다.
28 그리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와 네 형제들을 기념하는 피라미드 일곱 개를 서로 마주 보게 세웠다.
29 또 그 곁에 구조물을 공들여 만들고 큰 기둥들로 둘러싼 다음, 기둥마다 영원한 기념물로서 무장 일체를 얹
고 그 옆에 배들을 조각해 놓았다. 그리하여 바다를 항해하는 모든 이가 그것을 볼 수 있게 하였다.
30 이것이 바로 시몬이 모데인에 만들어 놓은 무덤인데,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다.
시몬이 데메트리오스와 동맹을 맺다
31 트리폰은 나이 어린 안티오코스 임금을 배반하고 그를 죽였다.
32 그러고는 그 대신 자기가 임금이 되어 아시아의 왕관을 썼다. 그리고 그 땅에 큰 재앙을 불러들였다.
33 한편 시몬은 유다에 요새들을 지어 그곳을 높은 탑과 큰 성벽으로 둘러치고 성문과 빗장으로 튼튼히 한 다
음, 그 안에 양식을 저장하였다.
34 시몬은 또 사람들을 뽑아 데메트리오스 임금에게 보내어 유다 지방의 세금을 면제해 달라고 청하였다. 트리
폰이 한 짓이라고는 모두 노략질뿐이었기 때문이다.
35 그래서 데메트리오스 임금은 이러한 편지를 써 보냈다.
36 "데메트리오스 임금이 대사제이며, 임금의 벗인 시몬과 원로들과 유다 민족에게 인사합니다.
37 귀하가 보낸 금관과 야자나무 가지는 잘 받았습니다. 우리는 기꺼이 여러분과 굳건한 화친을 맺고, 여러분
에게 세금을 면제해 주도록 관리들에게 편지를 써 보내겠습니다.
38 우리가 여러분에게 허가한 것은 무엇이나 유효합니다. 또한 여러분이 세운 요새들도 여러분 차지입니다.
39 여러분이 이날까지 저지른 어떠한 실수나 잘못도 우리는 용서하고, 여러분이 우리에게 내야하는 왕관 세도
면제합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내던 다른 세금이 있다면, 그것도 이제 더 이상 낼 필요가 없습니다.
40 여러분 가운데 우리 친위대에 들어올 만 한 사람이 있으면 들어오십시오. 우리 사이에 평화가 있기를 빕니
다."
41 백칠십년에 이스라엘은 이민족들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42 백성은 모든 문서와 계약서에 '유다인들의 총독이며 지도자인 시몬 대사제 제일년' 이라고 쓰기 시작하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