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인가… 김정은, 동북아 미친개 전략”

[적폐 청산]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인가”라고 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김일성주의자’라고 말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사령탑이 재차 같은 주장을 하며 지원 사격을 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북한의 잇따른 군사 도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하고, 북핵 위협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건가”라고 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 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로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이라며 “온갖 핵무기와 미사일을 펼쳐 놓았다. 지난 5년 시간을 벌어서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라며 “아직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한반도의 정통세력인가. 대한민국은 친일세력이 세운,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인가”라며 “이런 질문을 하면 ‘색깔론’이라고 발끈한다. 그렇게 도망가지 말고 분명히 얘기해달라.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