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haikovsky in Love - II
V. 너무 빨리온 결혼의 파국
신혼의 차이코프스키는 스스로가 부부생활이 어려운것을 예감하지만 그래도
잘 해보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의 성향은 그의 의지와 별개의 것이였읍니다
남녀의 차이에서 오는 기본적인 간격이외에도 부부를 갈라 놓는것은 많은 요소가
있었읍니다
허니문을 떠나는 그들에게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 파트너인 메시체르스키는 따라와
허니문의 기차안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자신에 대한 사랑(동성애)을 확인합니다.
그들의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은것은 사전부터 예고된 것이였죠.
안토니나는 어찌하였든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지만 깊은 벽을 느낍니다.
차이코프스키 부부 (BBC)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 파트너 (BBC)
Meshchersky, played by Martin Parr
차이코프스키부부의 실제 모습Moscow, July 1877
차이코프스키는 안토니나의 침실을 결코 찾지 않았고 또한 그녀가 자신의 생활에
간섭하는것도 허용하지 않았읍니다.
부부간의 충돌과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생활에 대한 회의등 우울증이 작용하여
결혼한지 2주도 못되어 차이코프스키는 심한 후회를 합니다. 그는 강에 투신하는
자살을 시도한적도 있으며 급기야 안토니나를 떠나 성피터스부르그로 갑니다.
그리고 그후로 두사람은 다시 얼굴을 보지 못하고 끝이 나고 맙니다.
차이코프스키는 안토니나에게 얼마의 돈을 정기적으로 보내주기도합니다.
하지만 이혼은 하지않은채 차이코프스키의 법적 결혼상태는 그가 죽을때까지
결혼(Married)으로 남습니다.
VI. 편지속의 후원자 멕부인
한편 차이코프스키에게 다른 여인이 나타나는데 이사람은 부유한 미망인으로
멕부인(Nadezha von Meck)이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평생 한번도 이루어 지지
않았고, 멕부인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심취하여 그와 약 1200여통의 편지를
주고 받습니다. 하지만 차이코프스키에게 중요하였던 것은 멕부인이 보내주는
많은 후원금이였던 같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후원자 멕부인
Nadezhda von Meck
차이코프스키가 많은 마음의 갈등과 상처를 가지고 작곡에 몰두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멕부인의 후원금 덕분 이였읍니다. 그렇지만 옆에 늘 있던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파트너는 멕부인과의 서신조차 질투를 합니다.
그러던중 약 13년간의 편지를 주고 받고 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보내주던 멕부인은
자신의 경제적 처지를 핑게로 서신과 후원을 끈어버렸읍니다.
멕부인이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를 알아차리고 후원을 중단하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읍니다
VII. 끝없는 작품세계
이후 차이코프스키는 여행을 다니며 작곡을 하는데 이때만든 바이올린 콘체르토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적 사랑을 그린 수작으로 BBC는 표현합니다.
하지만 동성애로인한 그의 마음의 고통은 더욱 그를 아프게 합니다.
그는 음악원을 사직하고 더욱 작곡에 전념하여 5번째 심포니,
피어노 트리오등을 만듭니다.
발레를 작곡하는 차이코프스키 (BBC)
이후로 차이코프스키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호두까기 인형’ 두발레를 작곡하고,
‘The Queen of Spades’를 로코코음악을 사용하여 매우 감성적으로 만듭니다.
1891년엔 미국으로가 뉴욕에서 연주회를 갔읍니다. 그는 실제로 1891년 5월 5일
카네게홀 오픈식에서 지휘를 하였읍니다
호두까기 인형 공연 장면
잠자는 숲속의 공주 공연 장면
Cambridge 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 수여식때 모습
마침내 1892년에는 음악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인정되어 잉글랜드의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 받기까지 합니다.
VIII. 마지막 대작 Pathetique
그의 인생의 끝을 스스로 예감한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마지막 작품 6번째 심포니
Pathetique (비창) 를 작곡합니다.
당시 차이코프스키는 그의 조카 Bob Davydov와 동성애에 빠져 있었는데 봅과
차이코프스키는 모스크바근교의 한적한 별장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동성애 파트너였던 그의 조카
Bob Davidov, played by Sam Marks (BBC)
아주 고요한 평안함, 사랑과 정열, 실망과 그리고 죽음…
이것이 6번째 심포니의 주제인데 아주 염세적인 곡으로 차이코프스키 마지막 인생의
여정을 그린 곡입니다.
형식적으로는 비정통적이며 마지막은 내리막음을 사용하여 절망적 느낌을
주고 있읍니다
1893년 10월 Pathique는 처음으로 연주되고 차이코프스키는 바로 9일후에
St Petersburgh 에서 마지막 숨을 거둡니다.
Tchaikovsky's tomb
at the Alexander Nevsky Monastery
(후기)
얼마전 차이코프스키기념주간을 맞이하여BBC에서 방영된 차이코프스키 특집은
조금은 쇼크적이였읍니다. 아름다운 그의 모든 음악이 모두 그의 동성애적 사랑의
결과로 표현한 BBC의 표현은 좀 과장이 아닌가 할정도였고 방송후 BBC 인터넷
사이트에서 많은 댓글들이 달렸읍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듯 음악과 개인의
사생활은 별도로 생각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읍니다.
실제로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성향에 대한 증거로는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서신들과
동성애자였던 그의 형 모데스토의 서신들을 통하여 발혀지고 있읍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음악만으로 이해하느냐 아니면 음악가의 역사적 상황(Historical
Context)속에서 보아야 하는것은 참으로 양쪽 모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세인들의 관심에서 제외되었던 차이코프스키의 동성애적 성향을
파헤친 BBC의 의도도 나쁘다고 볼수 만은 없읍니다. 역사적 사실이 언젠가는
공개되는 것이기에 우린 열린마음으로 이런 드라마를 볼수 있어야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심리적 특이성과 그의 인간적 고뇌,…
하지만 이를 그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시킨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성과 인격적
성숙에 우리는 더욱 박수를 보내야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본 계시물은 본인의 짧은 지식으로 TV방영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오니
이해와 번역상 잘못된것이 있을수 있음을 인정하며 여러분의 질책을 즐거히
받을것입니다)
Fin
Valse-Love-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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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다 하지만 사랑은 노력만으로는 안되나 봅니다...결국 빈껍데기만 붙잡고 있다가 파국에 이르고,명색만 부부라는 이름을 가지고 살아야 했으니 두 사람 모두에게 불행이었던거 같습니다."모두"를 다 소유한다는 건 어렵나봅니다.음악과 사랑...어쨌던 차이코프스키는 같은 남자가 봐도 매력적인 남자였나봅니다...그 사랑의 화신인 메시체르스키...허니문까지 따라가는 그 질투심...남는건 위대한 작품이군요
하지만 우린 언제나 모두를 소유하려고 욕심을 부리지요. 하나만 놓아도 편안해 질텐데 말입니다. 많은 소감을 써주신 파시미나님 고맙습니다. 우리는 다른사람으로부터 배우는게 많은거 같아요. 비범하신 님이 좋은 말해주시니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감솨^^
그렇습니다.....안토니나 미류코바와의 결혼은 불행이었습니다.....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은...13년동안 원조금을 보내 주었던 폰 메크부인에게 헌정한 최초의 대작이며.....단 한번의 만남이 전부라고.....<비창>은, 차이코프스키의 직접 지휘로 페테르부르크에서 연주 후 죽음을 맞습니다...숙명과 결부되는듯이...... Valse-Love님, 이렇게 다시금 짚어가면서 깨우칠 수 있는 계기 주시어 참으로 기쁩니다....감사합니다...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으니 더할나위 없이 기분이 좋네요. 음악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참으로 저에게는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음악속에 항상 행복이 있으시길 다시한번 바라오며...
Valse-Love님 후편 좋은 자료 정말 정말 감사 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사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러나 음악만은 좋은곡을..........이래서 아트힐이 좋습니다
전후편에 걸쳐 많은 관심 보여주신 왕고집님 고맙습니다. 처음 그러니까 약 2주전 이드라마를 BBC에서 시청하였을때 저는 약간 충격적이여서 이걸 계시물로 만든다는걸 좀 망설였는데, 그래도 인물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차원에서 역시 BBC와 같은 의도로 계시물을 만들어 보았읍니다. 차이코프스키의 고뇌를 잘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비창을 들으면 꼭 생각나는 어른이 계십니다....그 분이 좋아하던 곡이므로....왠지 더욱 우울해지는 차이콥스키의 일생....그 유명한 바협마저 동성애의 표현이라니....
네 그래요. 하지만 바협이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특별히도 바협을 작곡하는 TV장면에서 너무 강한 인상을 주도록 처리했기에 모든 시청자 (물론 같이 본사람은 제가족뿐이였지만) 같은 메세지를 받았지요. .... 저도 몇일 지나고 나니 이런 인상 다시 지워지고 다시 아름다운 음악만 들려왔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그리고 슬픈..비창입니다.........멋진 자료 잘 감상했습니다...또 기대가 ~~! ^^*
글쎄요...슬프기도하고 어찌보면 동정심이 가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네요^^ 지난번 베토벤 머리카락이야기 올린거와 같은 종류라 보시면 됩니다. 열심히 TV보고 또 비슷한거 있으면 만들어볼께요. 대신 한국가서 전화하면 바쁘다고 하기 없기^^
차선생이 동성애자였다는것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진 못했지만 동성애에 너무 촛점이 맞추어진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역사적 고증이야 만든사람들이 더 철저히 했겠지만 아무래도 다큐멘터리가 아닌 드라마이다보니 상당부분 과장된 부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군요..어쨋거나 현대에도 그렇지만 이런 특이체질(?)의 사람들은 아무래도 음지지향적일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차선생같이 내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은 오죽했을까요...그의 음악이 모든걸 대변해주는듯 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저는 음악을 잘 모르기에 처음으로 알았어요. 그리고 역시 너무 과장된 표현이 있지 않나 저도 생각했지만 그냥 판단은 보는분들에게 맏기기로 하고 TV내용대로 옮겨 보았읍니다. 제가 BBC를 시청하며 느끼는것은 철저하리만큼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료를 만들고 그리고 판단은 시청자의 몫으로 남기는게 좋은 제작 방법이더군요. 저와 같으신 생각 말씀해 주심에 고맙습니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그들에게도 우리와 같은 사랑이 있구나 라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네 그랬군요. 이젠 이쪽 유럽은 이런 사람들에 대해 보호를 해가는 추세입니다. 법적 장치들로 말이죠. 그래서 이런 동성애자들에게 규제를 가하면 (예를 들어 어느 장소의 출입을 제한 한다든가) 오히려 처벌을 받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삶의 방식 (the way of life)이 틀린것으로만 처리 되는거지요.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걱정될때가 많읍니다.
오늘 무척이나 듣고싶었던 곡입니다..
오래전에 올려 주셨던 음원인데..
감사하게도 살아있었군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