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가 절정에 다다른 8월을 맞아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제안하는 색다른 피서,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 10선을 소개한다.
자연으로 돌아간 동심: 심원사, 동화사, 전등사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최초로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은 성주 심원사에서는 ‘검정고무신 동심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녹음이 우거진 가야산 생태학습·트레킹은 물론, 별빛달빛 레크레이션과 만다라 명상으로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피로를 말끔히 해소해 줄 예정. 17~18일은 중학생, 22~23일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聽)’ 들어주고 ‘마음’을 ‘풀’어주는 ‘청마풀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대구 동화사에서는 가마솥더위도 이겨내는 ‘청마들의 신나는 여름 여행’ 템플스테이가 예정되어 있다. 8월 4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전통활쏘기, 숲생태명상, 전통놀이, 물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 및 신나는 놀이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역사와 문화의 섬 강화도에 위치한 전등사에서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하夏호好 템플스테이’를 연다. 사찰 예절을 익히고 문화유적 삼랑성을 둘러보며 전통과 불교문화를 배우는 것은 물론, 단청체험, 물놀이 프로그램으로 여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요소까지 더했다.
산사로 떠나는 우리 가족: 마곡사, 부석사, 갑사, 도갑사
솔 내음 가득한 소나무 숲길이 인상적인 공주 마곡사에서는 ‘수리수리 가족 여름캠프’를 통해 가족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8월 9일부터 24일까지 총 세 차례 진행된다. 숲속명상체험, 탑돌이 및 발우공양, 징검다리 걷기명상 등 자연 속에서 누리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소박하고 안온한 사찰로의 가족 여행은 어떨까. 서산 부석사에서 8월 23~24일, 30~31일까지 ‘사랑합니다. 나의 가족’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서로에게 108배하기, 우리가족 자랑하기 등을 통해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고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
도심 어디에도 없는 피서를 꿈꾼다면, 갑사에서 열리는 본격 가족캠프에 참여해보자. 계룡산의 힘찬 기운을 받은 쾌청한 산사에서 진행되는 여름 템플스테이가 8월 초부터 말까지 총 6차례 준비되어 있다. 108염주 꿰기, 탑돌이, 발우공양으로 수행자의 삶을 체험해보고, 용문폭포 포행과 계룡산 트레킹을 통해 유명 피서지 못지않은 청량함을 맛볼 수 있다.
‘기차게 노는’ 놀이 템플스테이로 유명한 영암 도갑사에서 선보이는 ‘함께라서 좋은’ 가족 템플스테이는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다. 행복충전을 위한 다채로운 놀이 프로그램(웃음꽃 놀이, 숲속놀이, 아빠 힘내세요 외)을 가족과 함께 신나게 누려볼 것.
내면을 찾아가는 여행: 범어사, 백담사, 화엄사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싶을 때, ‘자기 자신과의 싸움. 절, 어디까지 해봤니’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부산 범어사의 독특한 수행정진 프로그램 ‘용맹정진 템플스테이’에 도전해보자.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2박 3일간, 혼자서는 엄두도 못 낼 삼천 배와 참선에 오롯이 집중해본다.
만해 한용운의 기운이 서린 인제 백담사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6차례에 걸쳐, ‘꿈, 희망 찾아가는 숲 명상’을 준비했다. 자비명상, 돌탑 쌓기, 맥놀이, 마음 나누기를 통해 설악산 깊은 자락에서 소중한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화엄사에서는 내 삶의 자존감 형성을 위한 ‘나는 참 예쁘다’ 템플스테이를 연다.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금강경 독송, 에니어그램, 물붓기 명상 등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
이 외에도 템플스테이 홈페이지에서는 간단한 행복지수 측정을 통해 나 자신을 올바르게 바라보고, 추첨을 통해 템플스테이 체험권을 증정하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014년 여름 특별 템플스테이에 대한 내용과 참가 신청방법, 이벤트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