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우울증과 사회성
소아청소년 우울증 증가세가 그저 사춘기의 예민함, 반항으로 치부하며 간과할 정도가 아닙니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19년에 4만9299명이던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지난해 7만6350명으로 5년 사이에 54.9%나 증가했습니다. 이런 증가세는 특히 14세에서 17세 사이에서 두드러졌으며 학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소아청소년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이 생긴 데 따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 뇌의 구조적·기능적 요인과 같은 생물학적 요인과 함께, 인지 왜곡, 또래 관계, 가족 관계와 같은 정신·사회적 요소들이 관련됩니다.
소아청소년기의 우울증은 예민함이나 짜증, 무의욕, 흥미 감소 등이 생활의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로, 기분의 변화가 하루 중에도 매우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우울증의 증상으로 지속적인 우울감, 슬픔, 초조감, 흥분, 집중력 저하, 수면 및 식욕의 변화, 자기비판의 증가, 절망, 공허감, 에너지 상실, 일상생활이나 친구에 대한 흥미의 상실, 죽음에 대한 생각의 증가, 자살 위협 등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이 스스로 보고한 우울 증상은 그 부모가 보고한 자녀의 우울 증상의 약 10배에 달합니다.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은 자칫 자해 및 자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만큼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요즘 소아청소년 우울증의 특징은 우울감보다는 집중력 저하, 성적 하락, 등교 거부, 가출 등 비행 문제 때문에 병원에 방문했다가 우울증으로 진단되는 사례가 많다는 점입니다. 행동 장애, 불안 장애, 물질 사용 장애, ADHD 등 공존 질환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며, 품행 장애가 동반되지 않는 소아 우울증 환자의 경우에도 반항 행동이나 흡연, 음주, 가출 등 가면성 우울(masked depression)이 행동 문제에 가려져 평가하기 어려운 것 또한 요즘 소아 우울증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 증가도 우울증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아이들이 SNS를 통해 자해나 자살과 관련된 부정적인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거나 SNS의 익명성을 이용한 온라인 괴롭힘(사이버불링)으로 부정적인 대인관계 경험도 소아청소년 우울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아이,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요?
1. 아이와 부모 모두의 정신적·심리적 건강 보살피기
학업 경쟁이 치열한 우리 사회에서 우울증 치료보다 공부를 우선시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은 것이 슬픈 현실입니다. 내 아이의 신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적·심리적 건강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가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부모가 과도한 죄책감에 시달릴 필요도 없습니다. 과거에 머무르기보다 부모는 아이가 상담과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지지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2. 개인 심리상담 치료와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현재까지 소아청소년의 우울증에 대해서 치료 효과가 확립된 것은 약물 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 치료(CBT)와 대인관계 치료(IPT)입니다. 우울증에서 항상 중요하게 걱정해야 할 부분은 자살의 위험성입니다. 만약 아이가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하거나 자살 사고가 있었다면, 아이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고 보듬어주어야 합니다. 소아청소년 심리상담 전문가와의 심리상담 치료 세션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에서 경험한 문제에 기인한 우울증을 가진 소아청소년의 경우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을 통해 부정적인 자극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사회적 개선점을 찾거나 여러 가지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적용해보며 자신감을 얻고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약물 치료
성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소아청소년 우울증에도 의사의 소견상 필요한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한 약물 치료가 추천됩니다. 항우울제는 신경호르몬의 조절을 통해 우울 증상을 개선합니다. 항우울제는 습관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이라고 합니다. 약물 치료로 우울 증상의 호전을 보이더라도 바로 끊지 않고 9개월에서 1년 정도의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변덕이 심한 청소년, 아이의 자율욕구를 이해하라
[상담 후기] >> 우울과 친구관계 어려움으로 사회성과 개별심리치료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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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김동영, 박기정, & 김효원. (2015). 한국 청소년의 우울증상과 부모자녀관계. 소아청소년정신의학, 26(2), 120-128.
김효원 교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청소년기 우울증. 소아청소년 질환정보. https://www.amc.seoul.kr/asan/depts/child/K/bbsDetail.do?menuId=4342&contentId=259904
정진수. (2025, Jan. 13). 이유 없이 반항하고 예민한 우리 아이… 사춘기 아닌 “우울증” [부모 백과사전]. https://www.segye.com/newsView/20250112514109?OutUrl=naver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옥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