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과 / 안희연
이제는 여름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흘러간 것과 보낸 것은 다르지만
지킬 것이 많은 자만이 문지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지기는 잘 잃어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래, 다 훔쳐가도 좋아
문을 조금 열어두고 살피는 습관
왜 어떤 시간은 돌이 되어 가라앉고 어떤 시간은
폭풍우가 되어 휘몰아치는지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솔직해져야 한다
한쪽 주머니엔 작열하는 태양을, 한쪽 주머니엔 장마를 담고 걸었다
뜨거워서 머뭇거리는 걸음과
차가워서 멈춰 서는 걸음을 구분하는 일
자고 일어나면 어김없이
열매들은 터지고 갈라져 있다
여름이 내 머리 위에 깨뜨린 계란 같았다
더럽혀진 바닥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여름은 다시 쓰일 수 있다
그래, 더 망가져도 좋다고
나의 과수원
슬픔을 세는 단위를 그루라 부르기로 한다
눈앞에 너무 많은 나무가 있으니 영원에 가까운 헤아림이 가능하겠다
*. *
문지기는 잘 잃어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지킬것이 많은자는
문지기가 될 수 없지요
요즘 탐욕가득한 어떤 여인들의 얼굴이 떠올라
염불날것 같은 날이
더 천불나게 됩니다.
성괴 마귀
어쩜 그렇게도 얼굴도 씌여지는지
끝없는 욕심과 탐욕에
쏟아지는 비난과 조롱에도
본인들은 자신이 옳다고 느낄까요?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회의적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얻겠다고
시원한 블루레모네이드 한잔 보냅니다
천불 끄시라고
머지 않은듯은 합니다만
쉽지않은 시절입니다
특별한 인연의 땅친카페 여러분!
정말 덥습니다만
시절인연이라고
모든것은 지자리에 떄가 있으니
조그만 견뎌내십시다
금방 언제 더웠나 싶은 시절이 올터이니
우리나이에 뭐가 바쁘겠습니까
있는 자리 형편에 맞게
몸과 맘에 쉼을 택하면 되겠지요
평안한 한 여름나시길 ~~~
담달에 뵈십시다.
p.s 8월에도 여의치 못해 빨리 올립니다
이해바랍니다.
첫댓글 1.어마 뭔일이데?
어제 저녁에 잊지않고 출석하리라 잠들었는데
오늘은 친구의 글 읽어보고 1번 번호도..
힘내서 시작해보자
모든 것을 내려놓는 삶을 즐길 시기
3...꿀꺽 삼킨 말들이 어떨땐
돌이되어 가라앉았다가
또 박하사탕 먹은거처럼
뻥 뚫릴때도 있으니 ~~~~
땅친님들~~
살인적인 더위네요
잘 견뎌 냅시다
4번. 더워도 너무 덥네요즘.내가 살아서 지구의 멸망을 보겠단 생각이들어. 지축이 바뀌고 있는게 아니람 설명이 안되는 날씨네. 뉴스땜시 늘은 나의 욕실력을 발휘해보지만, 에어콘을 발명한 천재 덕분에 시간은 가누먼. 밖에 안나가.못나가.
5 뜨겁거나 말거나 ~8월은 간다~
힘들거나 어떠하든지
*땅바닥과 친구들*은 건재하고
*라벤다향기*님은 더욱 그러할새~
모든 님들~화이팅~♡
6. 예전에도 뜨거웠을것인데,요즘엔 너~무뜨거웁게 와닿네 ㅠ 에어컨틀고 올림픽경기 구경하는 재미에 울화통터지는 뉴스는 잠시 밀쳐뒀어. 그래도 머릿속은 갑갑햐 김문수노동부장관까지 가불었어~~
7.. 것참 그루의 단위를 그렇게도 쓰이는구마... 언어마술사들의 미려함에 늘 즐거워지는 스톤헤드.
뜨거운 한낮에도 밖에서 놉니다. 시원한 곳에서 드라마보라고 큰 유혹이 꼬리치지만, 호작질이라도
하면서 손꾸락 신경을 다듬습니다. 졸려서 조는데도 낮잠에 빠지지는 않는 이상한 습성을 받아들이고
구슬땀 흘려봅니다. 요즘 전화받는게 겁납니다. 불편한 소식이 더 많아져서요. 더 편해지고 싶은 나이입니다.
모두 한여름 잘 이겨내세요. 언젠가 더 늙어보일 망정 정깊은 모습으로 만나시게요.
8,우리나라가 더 더운것같애 여긴 최고가 31도인데.
동굴들이 많아 시원하게 수영할수있으니 대박이네
더워하는 친구들을위해 시원한 산미구엘과 망고쉐이크를 보내주고싶군
9번..진짜 덥구랴~~!!
지구가 더워지니께 고기좀 덜 먹으라 해도
티비에서는 디룩디룩 살찐 사람들이 먹방 중이네
열..불화짜 화순이네요. 36도라니~ㅜㅜ
잘 견뎌봅시다. 뜨겁게 보고싶어요들~~^^
11번 장마도 넘 싫고 폭염은 더욱 지치게 하고 그럼 어쩌란 말인가 인내하며 그세월 지나가기만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