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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태풍이 처참히 소멸하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유로 2008 8강전서 경기 내내 고전하다 1-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서 네덜란드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었다. 네덜란드는 이탈리아(3-0), 프랑스(4-1) 등 독일월드컵 우승, 준우승국을 매타작하며 조기에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루마니아도 2-0으로 제압해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처참하게 무너졌다. 루마니아에게 일부러 패하지 않아 4강서 이탈리아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배부른(?) 예상을 무색하게 할 정도의 완패였다. 네덜란드는 러시아 수비진을 몇차례 위협했지만 1골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조별리그 3경기서 1골만을 허용한 네덜란드는 속절없이 3골을 내주며 무너져내렸다. 사실 네덜란드의 수비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게 화려한 공격력에 감춰진 실상이었다. 개막전 예상서 네덜란드가 C조서 이탈리아, 프랑스에 비해 저평가됐던 이유도 수비 때문이었다. 뤼트 판 니스텔루이, 아르연 로번, 웨슬리 슈나이더, 라파엘 판 더 바르트, 로빈 판 페르시, 디르크 카위트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참가국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라인업이었다. 비록 조직력에서는 문제가 있었지만 그래도 개인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큰 우려는 없었다. 하지만 수비는 개인 기량, 경험 등에서 헛점이 뚜렷했다. 결국 이는 네덜란드의 파죽지세가 한계에 부딪히게된 원인이 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프랑스전 2경기서 1실점에 그친 것도 골키퍼 에드윈 판 데 사르의 선방이 결정적이었다. 판 데 사르는 러시아전서도 수많은 선방을 펼쳤으나 무너진 수비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네덜란드 수비수들은 대체로 신체조건은 좋다. 따라서 힘과 높이를 이용하는 플레이에는 강점을 보였다. 하지만 스피드와 두뇌로 하는 플레이에는 약했다. 또 순발력이 부족해 상대 공격수들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러시아는 네덜란드의 이런 약점을 물고늘어져 혼을 빼놓았다. 네덜란드는 야프 스탐, 프랑크 드 보어 등 훌륭한 수비수들도 다수 배출한 국가다. 하지만 대선배들의 뒤를 이을만한 재목의 부재로 20년만의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이 물거품됐다. |
첫댓글 장마철이군하
불라루즈 교체후로 완전 문자 그대로 털렸음.헤이팅가 자리 못잡고 오이에르 굼뜬 움직임에 마테이센은 클리어 하나 똑바로 못하고..러시아는 맘놓고 중거리 빵빵 때리고 네덜란드 수비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듯..
러시아는 힘과 높이의 열세를 스피드와 두뇌로 극복해 승리를 할 수 있었구나. 네덜란드는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감이 없지 않았음. 스탐 같은 든든한 수비수가 있었으면 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