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택시의 窓(관상으로본 대통령) 글쓴이 騎士(kwkh52)
오늘 새벽 2시에 인사동에서 웬 60대 초반의 신사한분이
타셨다
멀리 경기도 광주를 가자고 하셨다
그는 생김이 천상 골샌님같이 생긴 그야말로 노사모들이 수구 골통이라고 할 만한 고지식해보이는 옛날
스러운 선비풍모의 신사였다.
그는 광주를 가기위하여 천호동을 지나려하는데
문득말을 걸었다.
택시에서 손님혼자서 장가리를 가려면 운전기사와
이야기를해야지 안그러면
참으로 지루하고 따분한
시간이다.
따라서 운전기사는 어느 손님이던 대화의 상대가 될만한 교양과
상식을 갖추어만한다.
마치 영국의 팝이라는 선술집의 바 텐더는 손님과
밤새 문학 음악 미술 인생을 이야기해도 막히지 않아야 한다는 상식과 비슷하다.
" 기사양반 나는 관상을 좀 보는데 기사양반은 운전할 양반이 아니야 "
" 아무나 하면되지 그 것도 관상이 있습니까 ? "
" 분명히 있지 인간은 40세가 넘으면 살아온 인생과 속에 든 지식이 얼굴에 각인되지 그건 평생
안변해요 "
" 운전을 한지는 얼마 안되지만 차차로 운짱 얼굴로 변해
가겠지요 "
" 어 허 40세까지 닦아온 인생의 관상은 그후에 무슨일을
해도 안변한다니까 "
" 그럼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관상을 좀 평해
보세요 "
" 어려운 주문일세그려"
" 역대 대통령을 다 겪으셨으니 평가할수있잖아요 "
" 할 수는 있지요 그러나 대통령을 평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워요 "
" 대충요 그냥 우스개소리로 해보세요 "
" 해보지 그럼 초대 대통령 이승만은 첫째 지적인 용모로 많은 지식과 총기가 넘치지
그러나 카리스마가 강하고 교만한 끼가 너무 넘쳐요 그래서 백성들을 우습게 본 경향이 있어요 검소하고 청빈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셨지 그런 카리스마와
지적인 우수성이 없었으면 아마도 우리나라의 건국은 어려웠을거야 미국도 이승만이니까 알아주고 우리를 지원해 주었겠지 "
" 그럼 윤보선은요 "
" 윤보선은 솔직히 대통령 관상이 아니었어 그냥 선비 관상이었어 겁이많고 좋은게 좋다는 식의 기회주의적인 인상이 깊지 "
" 그럼 박정희는요 "
" 그야말로 강한 관상이지 너무 강해서 어느 누구도 범접하기가 겁나는 관상이었지 관상학적으로 쥐 상호야 이조때 정승들 초상화를 보라고 전부가 다 쥐 상호야 쥐상호는 노력하는 상이며 검소한 상이며 부지런한 상이지 집념이 강하고 목표의식이 강한 상이 바로 쥐 상호야 그분 귀를 보라고 부처님귀야 귀인 상이지 그러나 깊은 어두움이 얼굴에 각인되어 일찍 단명할 운을 타고났지 "
" 전두환은요 "
" 호랑이 상이지 보스기질로 각하소리보다는 행님 소리 듣는것을 더 좋아할 상이지 그도 대통령 상은 아니었어 의리있고 부하들을 목숨걸고 챙기고 그런상이 호랑이 상이지 집단의 우두머리는 될 망정 일국의 지존이 될 상은 아니었지 "
" 김영삼은요 "
" 김영삼 그도 대통령상은 못돼, 그냥 선비상이었어 역시 쥐상호로 출세를 할 상이었지만 여름쥐상이야 겨울쥐 상이 아니었어 나약하고 고집세고 허세가 있고 그러나 정직한 상이었지 거짓말을 못하는 전형적인 선비 상이었지 "
" 김대중은요 "
" 김대중이는 관상학적으로는 곰 상으로 대통령깜이었지만 너무 그늘이 깊고 음흉한 상이었지 비밀이 많고
살아온 인생이 순간 순간 자기 과시와 허풍이 많은 인간이었지 따라서 순간 순간을 넘기기위하여 거짓말을 너무 많이하고 정치적인 제스츄어가 심한
인상이었지 내세울만한 아무런 배경이 없이 출세하려니 그렇게 된 모양이야 "
" 노무현은요 "
" 현직 대통령을 평한다는 것은 싫은 일이야 "
" 그래도 한마디만 해 보세요 "
" 궁끼가 너무 철철 넘쳐서 국민들이 불행해 "
" 대통령이 궁끼가 넘친다고 국민이 불행하다니요 ? "
" 매일 보는 얼굴이고 지도자로 모시는데 국민들은 자기 최면에 걸리게되지 따라서 국민 모두가 풍요로운
생각 보다는 궁상스런 생각을 갖게되지 "
" 설마요
"
" 눈꼬리가 밑으로 쳐지면 궁상스럽고 복이 달아나
"
" 그리고 원숭이상인데 관상학에서는 좋은 상이 아니지 "
" 얼굴이 너그럽지 못하고 무언가 불만과 트집잡고싶은 강한 인상을 주거든
"
" 손님 광주 다 왔는데요 "
" 요금이 얼마나 나왔나 ? "
" 예 35000원 나왔는데요 "
그는 광주에서 내렸고 나는 빈차로 서울까지 터덜 터덜 돌아왔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웬지 서글픈 생각이, 슬픈회한이~~~~.
거 참 그럴듯합니다. 관상에 나타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