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30 이기고도 남습니다 시 105:1-11, 45; 창 29:15-28; 롬 8:26-39; 마 13:31-33, 44-52
지난 목요일 정전 70주년을 맞아 여러 목회자가 소성리를 찾아 시국기도회를 드렸다고 합니다. 어쩌면 가장 가까이에 살면서도 이런 소식을 가장 늦게 알게 되어서 부끄러움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의 호통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정의를 위한다는 목회자들아 말만 하지 말고, 현장을 찾아라” 비록 시간이 흘렀지만, 현장을 찾는 것을 보았고, 가까이에서 함께 하지 못해서 민망합니다. 매달 마지막 주 소성리를 찾을 때도 강 장로님과 연대자들과 주민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떨치지 못합니다. 이분들은 어떻게 그런 열정으로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에 존경을 표합니다. 그러나 또다시 삶의 현장에 서면, 먹고 사는 문제로 팍팍하게 지내게 됩니다. 강원도에서 이태원에서 세월호에서 제주에서 광주에서 부산에서 경주에서 등등 전국 곳곳, 고통의 현장에서 투쟁하시는 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건강과 평화를 두 손 모읍니다. 이런 열정과 투쟁, 함께 하는 마음이 모여서 모든 문제가,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반드시 이기고도 남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창세기 본문은 야곱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난주 본문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그로 인해 목숨을 지키기 위해 도피하는 과정을 보았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에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네가 어디를 가든지 지켜 주며, 네가 무엇을 하든지 항상 함께하겠다”라는 약속을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니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엘리야나 엘리사, 사무엘 같은 엄청난 능력, 기적, 힘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탄탄대로의 미래가 그려집니다.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잘 풀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외삼촌과 함께 지내면서 14년의 시간을 보내는데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습니다. 외삼촌에게 속고 사는 야곱의 모습을 봅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속담처럼 아버지와 형을 속인 야곱이 외삼촌에게 속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야곱에게 이런 일들이 펼쳐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14년의 세월 속에 침묵하고 함께 하지 않으신 것입니까? 야곱이 속고 있을 때,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사드가 들어오던 날 차 밑에 들어갔습니다. 밤새 외쳤습니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하나님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침묵했습니다. 지금까지 장로님은 수년째 매일 새벽 기도합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침묵합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겠다 약속하셨는데, 침묵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전국 곳곳 고통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찾습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만납니다. 단번에 해결 해주시는 기적, 능력, 힘을 볼 수 있다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습니다. 더 풀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삼촌과 숙모의 죽음으로 사촌누이들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라며 교회를 떠났습니다. 소성리 사드, 10/29 이태원, 4/16 세월호, 제주4/3, 광주 5/18 등등 동일한 질문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순간, 그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십니까? 당신의 침묵은 무엇입니까? 어 억울함, 이 원통함, 이 답답함, 이 고통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비록 지금은 억울하고 분통 터지고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지만, 그 속에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을 것입니다. 고통 속에 응답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심전심, 어쩌면 하나님이 우리보다 더 아파하고 억울하고, 분통 터지고 답답해 미칠 지경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기보다, 그 가운데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로마서 본문은 말합니다.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성령의 탄식,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 앞에 놓인 문제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본문은 말합니다. “당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핍박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 비록 더디지만, 비록 현실이 암울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침묵 속에서도 우리와 함께, 우리를 위해 탄식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붙잡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 함께 외쳐보겠습니다. 사드 가고 평화 오라!
230730 시 105:1-11, 45; 창 29:15-28; 롬 8:26-39; 마 13:31-33, 44-52
시 105:1-11, 45
1너희는 주님께 감사하면서, 그의 이름을 불러라. 그가 하신 일을 만민에게 알려라.
2그를 노래하면서, 그를 찬양하면서, 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들을 말하여라.
3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찬양하여라. 주님을 찾는 마음에 기쁨이 있다.
4주님을 찾고, 그의 능력을 힘써 사모하고, 언제나 그의 얼굴을 찾아 경배하여라.
5그가 이루신 놀라운 일을 기억하여라. 그 이적을 기억하고, 내리신 판단을 기억하여라,
6그의 종,아브라함의 자손아, 그가 택하신야곱의 자손아!
7그가 바로 주 우리의 하나님이시다. 그의 공의로운 판결이 온 세상에 미친다.
8그는, 맺으신 언약을 영원히 기억하신다. 자손 수천 대를 두고 명하신 말씀을 기억하신다.
9그것은 곧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이요,이삭에게 하신 맹세요,
10야곱에게 세워 주신 율례로서,이스라엘이 지킬 영원한 언약이다.
11그는 "이가나안땅을 내가 너희에게 유산으로 준다" 하고 말씀하셨다.
45이 모든 은혜는, 그들로 그의 율례를 지키며 그의 법을 실천하게 하려고 베푸셨다.3)할렐루야.
창 29:15-28
15라반이 그에게 말하였다. "네가 나의 조카이긴 하다만, 나의 일을 거저 할 수는 없지 않느냐? 너에게 어떻게 보수를 주면 좋을지, 너의 말을 좀 들어 보자."
16라반에게는, 두 딸이 있었다. 맏딸의 이름은레아이고, 둘째 딸의 이름은라헬이다.
17레아는 눈매가 부드러웠으며,라헬은 몸매가 아름답고, 용모도 예뻤다.
18야곱은라헬을 더 사랑하였다. 그래서 그는 "제가 칠 년 동안 외삼촌 일을 해 드릴 터이니, 그 때에 가서, 외삼촌의 작은 딸라헬과 결혼하게 해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9그러자라반이 말하였다. "그 아이를 다른 사람과 짝지어 주는 것보다, 너에게 짝지어 주는 것이 더 낫겠다. 그러면 여기서 나와 함께 살자."
20야곱은라헬을 아내로 맞으려고 칠 년 동안이나 일을 하였지만,라헬을 사랑하기 때문에, 칠 년이라는 세월을 마치 며칠같이 느꼈다.
21칠 년이 지난 뒤에,야곱이라반에게 말하였다. "약속한 기한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 장가를 들게 해주십시오.라헬과 결혼하겠습니다."
22라반이 그 고장 사람들을 다 청해 놓고, 잔치를 베풀었다.
23밤이 되었을 때에,라반은 큰 딸레아를 데려다가 신방으로 들여보냈는데,야곱은 그것도 모르고,레아와 동침하였다.
24라반은 여종실바를 자기 딸레아에게 몸종으로 주었다.
25아침이 되어서야곱이 눈을 떠 보니,레아가 아닌가!야곱이라반에게 말하였다. "외삼촌께서 저에게 이러실 수가 있습니까? 제가 그 동안라헬에게 장가를 들려고 외삼촌 일을 해 드린 것이 아닙니까? 외삼촌께서 왜 저를 속이셨습니까?"
26라반이 대답하였다. "큰 딸을 두고서 작은 딸부터 시집보내는 것은, 이 고장의 법이 아닐세.
27그러니 이레 동안 초례 기간을 채우게. 그런 다음에, 작은 아이도 자네에게 주겠네. 그 대신에 자네는, 또 칠 년 동안, 내가 맡기는 일을 해야 하네."
28야곱은 그렇게 하였다. 그가레아와 이레 동안 지내고 나니,라반은 자기 딸라헬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롬 8:26-39
26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 것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
27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5)하나님께서는, 성령의 생각이 어떠한지를 아십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도를 대신하여 간구하시기 때문입니다.
28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
29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사람들을 택하셔서, 당신의 아들의 형상과 같은 모습이 되도록 미리 정하셨으니, 이것은 그 아들이6)대가족 안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0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이미 정하신 사람들을 부르시고, 또한 부르신 사람들을 의롭게 하시고, 의롭게 하신 사람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31그렇다면, 이런 일을 두고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 편이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32당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주신 분이,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선물로 거저 주지 않으시겠습니까?
33하나님께서 택하신 사람들을, 누가 감히 고소하겠습니까? 의롭게 하여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신데,
34누가 감히 그들을 정죄하겠습니까?그리스도예수는 죽으셨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다시 살아나셔서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시며, 우리를 위하여 대신 간구하여 주십니다.
35누가 우리를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곤고입니까, 핍박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협입니까, 또는 칼입니까?
36성경에 기록된 바7)"우리는 종일 주님을 위하여 죽임을 당합니다. 우리는 도살당할 양과 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 한 것과 같습니다.
37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일에서 우리를 사랑하여 주신 그분을 힘입어서, 이기고도 남습니다.
38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39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예수그리스도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마 13:31-33, 44-52
31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심었다.
32겨자씨는 어떤 씨보다 더 작은 것이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 더 커져서 나무가 되며,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가루 서 말 속에3)섞어 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올랐다."
44"하늘 나라는 마치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자리에 숨겨 두고, 기뻐하면서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
45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구하는 상인과 같다.
46그가 값진 진주 하나를 발견하면,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것을 산다.
47또 하늘 나라는 바다에 그물을 던져서, 온갖 고기를 잡아 올리는 것과 같다.
48그물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내버린다.
49세상 끝 날에도 이렇게 할 것이다. 천사들이 와서, 의인들 사이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서,
50그들을 불 아궁이 속에 던질 것이니,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이것들을 모두 깨달았느냐?" 하고 물으시니, 그들이 "예" 하고 대답하였다.
52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를 위하여 훈련을 받은 율법학자는 누구나 자기 곳간에서 새 것과 낡은 것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