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 컵 축구 경기에서 프랑스 대 모로코 그리고 아르헨티나대 크로아치로 로 4강 구도가 압축되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이 크로아치아와 승부차기에서 져서 탈락한 것은 이변 중에 이변이다. 영국과 프랑스의 8강 라이벌 맞대결에서 후반 35분 2대1 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영국팀 주장 케인이 페널티 킥을 실축하여 동점의 기회를 놓치고 패배를 감수해야만 했다. 후반 9분 프랑스의 같은 골키퍼를 상대로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점을 감안하면 케인의 두번째 페널티 킥 실축은 불운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외신 ‘90min’도 “잉글랜드는 프랑스를 상대로 운이 없었다”면서 “대회를 통틀어서도 잉글랜드는 최고의 축구를 했다”고 논평했다.
일본, 스페인, 네델란드의 탈락도 승부차기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승부차기는 실력이라 기보다 운이 성패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든 방법에는 두가지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뿌린 대로 거두는 것과 운이 맞아 떨어지기를 바라며 성공할 때 까지 운에 기대어 계속해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 보는 것이다.
세상에 70%의 불합리와 30%의 이치가 행해지고 있다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야기는 청나라 포송령이란 작가의 작품인 요재지이(僚齋志異)에 실려 있다:
한 선비가 과거에 번번히 낙방을 했다. 나이가 들어 흰 수염이 났는데, 가산은 기울 대로 기울고, 아내 마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 버렸다. 선비는 모진 결심을 했다. 대들보에 목을 매고 목숨을 끊으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나보다 훨씬 못한 자들도 죄다 급제를 하는데 어찌 세상사가 이렇단 말인가. 내 억울해서 눈을 가지 못하겠다. 그는 옥황상제에게 가서 따져 보기로 했다.
옥황상제는 선비의 말을 듣고는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을 불렀다. 그리고 두신에게 술시합을 시키며 선비에게 말했다.
‘정의의 신이 더 많이 마신다면 너의 주장이 정당하다. 그러나 운명의 신이 더 많이 마신다면 네가 체념해야 한다’
결국 술 시합에서 운명의 신은 일곱잔을 마신 반면, 정의의 신은 석잔 밖에 마시지 못했다.
옥황상제가 선비에게 말했다.
‘세상은 정의 대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운명의 장난이란 것이 꼭 따르는 법이다. 70%의 불합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지. 그렇지만 30%의 이치가 행해지고 있음을 또한 명심해야 한다.
천수답의 경우 농부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때 맞춰 하늘에서 비를 내리는 은혜를 베풀지 않으면 풍년을 기대 할 수 없다. 또한 직장인이 직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직장상사와 호흡이 맞지 않으면 승진을 기대 할 수 없다. 비근한 예로 윤석열 대통령이 법대를 졸업하고 아홉번 도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경우도 운칠기삼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논리가 상당 부분 운명론에 의지하는 삶의 철학이라면 “심은대로 거두는 행동 양식”은 100% 자기주도적 삶의 철학이다. “심은대로 거두는 라이프스타일”은 개체가 충직하게 선을 행하여 사회전체의 효율적 생존에 이바지하는 선택적 실천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심은대로 거두는 선택적 라이프스타일의 전형(저자미상).
If you plant honesty, you will reap trust.
정직을 심으면 신뢰를 거둔다.
If you plant goodness, you will reap friends.
선을 심으면 친구를 얻는다.
If you plant humility, you will reap greatness.
겸손을 심으면 존경심을 얻는다.
If you plant perseverance, you will reap victory.
인내를 심으면 승리를 얻는다.
If you plant consideration, you will reap harmony.
배려를 심으면 조화를 얻는다.
If you plant hard work, you will reap success.
열심히 일하면 성공을 거둔다.
If you plant forgiveness, you will reap reconciliation.
용서를 심으면 화해를 얻는다.
If you plant openness, you will reap intimacy.
개방적이면 (상대방의)친근감을 얻을 수 있다.
If you plant patience, you will reap improvements.
인내를 심으면 개선을 얻을 수 있다.
If you plant faith, you will reap miracles.
믿음을 심으면 기적을 얻을 수 있다.
But(그러나)
If you plant dishonesty, you will reap distrust.
부정직을 심으면 불신을 산다.
If you plant selfishness, you will reap loneliness.
이기심을 심으면 고독해 진다.
If you plant pride, you will reap destruction.
자긍심을 심으면 파멸을 얻는다.
If you plant envy, you will reap trouble.
선망을 심으면 곤경에 빠진다.
If you plant laziness, you will reap stagnation.
게으름을 심으면 정체를 면치 못한다.
If you plant bitterness, you will reap isolation.
반감을 심으면 외톨이가 될 것이다.
If you plant greed, you will reap loss.
탐욕을 심으면 손tlf을 면치 못한다.
If you plant gossip, you will reap enemies.
까십을 심으면 적을 만날 것이다.
If you plant worries, you will reap wrinkles.
근심을 심으면 주름을 얻을 것이다.
If you plant sin, you will reap guilt.
죄를 심으면 죄의식을 얻을 것이다.
So be careful what you plant now,
지금 심고 있는 것에 대해서 주의하라.
It will determine what you will reap tomorrow.
오늘 심은 대로 내일 거둘 수 있는 것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심판의 요인도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이외 성패를 좌우하게 하는 또다른 불안 요인이다.
한국과 가나 경기에서 후반 연장 시간 게임 종료 직전 한국의 코너 킥 상황에서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주심이 경기를 종료 시켰다. 이에 벤투 감독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 하자 심판이 레드카들를 꺼내었다. 레드카드의 제재를 받은 벤투 감독이 폴투갈과의 경기에서 작전지휘를 하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였다. 또한 잉글란드와 불란서 라이벌전에서도 영국 선수들은 심판이 공정 하지 못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마테우 라오스 심판은 지난 10일 8강전에서 아르헤티나에 경고 10장, 네델란드에 8장을 줬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 활동하는 라오스 주심은 항의에 민감하다. 그에게는 권위적이라는 비판도 따라 다닌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축구경기도중 주심이 자기자신을 경기장에서 퇴장시킨 흔치 않은 사례도 있었다.
2005년 1월29일 잉글랜드 노샘프턴셔주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서 39세의 앤디 웨인이 주심을 맡았다. 그는 전반전 경기 내내 신경질적으로 휘슬을 자주 불어 댔다. 경기가 후반전 초반에 이르자 이번에는 휘슬을 불어 젖히며 레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심판은 레드카드를 자기 쪽으로 내밀고는 경기장을 나가 버렸다. 주심이 자기자신을 퇴장시켜 버린 것이다. 심판을 맡은 웨인의 사정을 알고 보니 아내가 중병으로 오랜 기간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다 경기전날에는 어붓아버지가 사망했고 경기당일에는 절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난 것이었다. 웨인의 경우 정상적인 정신 상태로 심판을 볼 수 없어 부득이 자기 자신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며 웨인은 결국 심판협회에 심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심판문제는 특정팀에 매수 당하여 편파판정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세상에 알려진 걱정 거리였지만 드물게는 심판개인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공정한 경기 관리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도 상상해 볼 수 있다.
축구에서 승부차기는 실력이 아닌 운명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세계 축구감독, 정치 지도자,스포츠스타 그리고 비즈니스 리더까지 인터뷰하여 승자들이 들려주는 성공의 비결을 분석한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Winners)”이라는 책을 저술한 알래스테어 캠벨(Alastair Campbell)은
승자의 조건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서 결론삼아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승자의 조건에서 저자가 인터뷰한 축구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뱅거, 주제 모리뉴, 펩 과르디올라 등 명장들이다.
운명도 이기는 승자의 조건:
○승자는 크고 대담하게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야망이 있다.
○승자는 자신이 정한 계획을 가능한 고수한다.
○승자는 작은 것에 주의를 집중한다, 실행이 중요함을 알기 때문이다.
○승자는 절대로 포기 하지 않는다. 압박을 받아 들이고, 시련도 포용한다.
○승자는 실망을 발전으로 바꾼다, 실수를 통해 가르침을 얻는다.
○승자는 언제나 더 나아 지고 싶어 한다. 이는 혁신으로 이어진다.
○승자는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승자는 과거의 승리가 아니라 미래의 승리에 집중한다.
○승자에게는 단순한 욕구가 아닌 승리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다.
○승자는 정신과 육체가 이어져 있음을 알고 있다.
○승자는 평판을 쌓아 가는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는다.
○승자는 경험을 존중한다.
○승자는 재능이 낭비되는 것을 혐오한다.
○승자는 지는 것을 무척 싫어 한다.
○승자는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이긴다.
월드 컵 추구 경기는 국가 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은 응원만 할 뿐 경기에 직접 참가할 수 없다.
그럼 일반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운명도 이길수 있는 승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필자의 생각은 매일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영적인 성숙을 조금씩 이루며 행복의 회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 가려는 꾸준한 노력이 아닌가 싶다.
14일과 15일에 속계 될 카타르 월드컵 4강 경기에서 운과 실력의 조합이 어떤 상상을 초월하는 이변을 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