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35mm SLR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수중 하우징을
장만하려고 한다. 요령이나 조언을 부탁하며 특별히 해야 할 어떤
일이 있는가?
하우징을 구입하기 전에 많은 사전 정보를 얻어야 한다.
(답) 수중 카메라 하우징을 구입하는 것은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과
같다. 평생 자주 구입하는 것도 아니며 값도 비싸다. 그리고 옵션도
많아서 실질적으로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려는 것인지부터가 고려되어야 한다. 하우징은 기본이 똑같아 보이는데 그것은 육상용 카메라가 물에 젖지 않게 하는 방수 케이스란 점이다. 그러나 하우징들 간에는 매우 중요한 점에 있어서 차이들이 있기 때문에(국내에서 완벽한 A/S가 되는가, 편리하게 사용되는 액서서리들이 개발되어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하우징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은 무엇보다도 뷰파인더이다. 수중에서 SLR카메라(일안 리플렉스 카메라:Single Lens Reflex)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촬영하는 화면을 렌즈를 통해서 보고자 함이다.SLR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보이는 화면은 렌즈가 내다보는 화면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는 정확한 프레이밍(framing)과 정확한 포커스 맞춤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뜻한다. 따라서 하우징이 뷰파인더의
화면 전체와 정보판을 모두 수월하게 들여다볼 수 없는 구조라면
SLR 하우징을 소유하는 근본 목적이 빗나가는 것이다. 이는 수경을
착용한 눈으로 들여다 보았을 때를 기준해서 말하는 것이다.
하우징은 전체적으로 뷰파인더가 커야하며 아답터 렌즈가 부착되어
있으면 수경을 착용하고도 매우 정확하게 보인다.
몇 개의 프로페셔널급 SLR 카메라는 프리즘을 액션 스타일 모델로
교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 뷰파인더는 매우 넓은 뷰잉 면적을 가지고 있어서 수중용으로 쓰면 이상적이다.
그 다음으로 확대 아답터 렌즈를 하우징의 뷰잉 창에 끼우거나 카메라의 뷰잉 창에 끼우는 방법을 채택한 하우징이 있다. 이 시스템들은 그 능력의 차이가 크므로 카메라를 넣고 실제로 들여다보는 실험을 여러번 해보고 구입해야 한다.
뷰파인더 안의 정보판 불빛이 안 보이는 하우징들이 많은데 당신이
사려고 하는 것도 그런 종류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녹색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정보판에 불이 켜진다. 아래의 둥근창은
필름 장착 확인창이다.
하우징에서 렌즈가 밖을 내다보는 창을 포트(port)라고 하는데 렌즈가 다르면 포트도 달라야 한다. 광각렌즈는 돔 포트가 필요하고 마크로 렌즈는 평면 포트가 필요하다. 포트들은 거의 모두 아크릴(lexan 같은 원료)로 만든다. 이 아크릴 포트는 강하기는 하지만 쉽게 긁힌다. 일부 메이커는 광학유리로 평면창을 만드는데 광학유리는 긁힘에 강하며 값은 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는 가치가 있다.
하우징이 카메라의 여러 조작기능 중 몇 가지를 구사할 수 있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신이 즐겨 사용하는 조작기능이 있는데
하우징에는 그 기능을 사용하는 콘트롤 노브가 없을 수 있다.셔터,
조리개, 노광모드, 자동/수동 포커스 콘트롤은 기본적으로 있어야
하며 그 이상으로 콘트롤이 많을수록 하우징은 능력이 높아서 편리해 진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또는 구입하고자 하는 스트로브와 하우징이 서로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하우징의 재질도 중요하다. 본체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고 기어는
철이나 델론(Delron:상품명)으로 만든 것이 가장 낫다고 생각된다.
디자인이나 품질이 안좋은 기어는 자리에서 이탈되기 잘하여 콘트롤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기어는 품질이 좋지 않으면 자리에서 잘 이탈된다.
다음으로 생각할 일은 부속의 구입이나 서비스를 받는 일이 얼마나
쉬우냐이다. 부속 하나를 구하는데 몇 달이 걸린다면 난처한 일이
생긴다. 국내에는 완전한 A/S가 되는 기종이 귀한 편이다.
하우징은 시간을 가지고 따져서 구입해야 한다. 숍에서 최대한 시험을 해보는 것이 상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