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꽃(홍화 : 紅花)
저마다 아름답고 어여쁘고 향기로우며 가녀리고 청초한 특성 하나는 지니고 있는 그 많고 많은 꽃들 가운데 잇 꽃은 잇 꽃이란 이름보다는 홍화라는 명칭이 더 친숙하다. 눈부시게 발전한 과학은 의식주 모든 분야에 걸쳐 놀라운 변혁을 가져왔지만 속속 발표되는 화학제품과 유해물질에 대한 인체에 부작용과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로 경각심이 높아만 가는 추세에 천연재료를 사용한 염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에서 얻는 그대로 옷감에 물을 들이는데 그 가운데 하나로 홍화가 있다. 꽃을 감상하기 보다는 약재로서 사용하기 위한 재배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만개한 꽃을 보고 있노라면 꽃 자체도 그리 흉하지 않고 나름 멋과 품격을 지니고 있다. 어쩌다 마주치면 보기가 귀해서 인지 반갑기만 하다.
현대를 P·R시대라고 말한다. 기업의 생산제품은 물론이고 정부부처의 행정, 국책사업은 물론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 심지어는 개개인의 가치까지도 남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중매체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광고시장은 제품의 판매에 대한 선전도 한 측을 담당하지만 대중매체의 운영에 큰 손으로 위치가 확고해 졌다. 어느 제품에 대한 광고 문구가 “못 생겨도 맛은 좋아.”인데 한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했다. 개그맨들이 유행어를 많이 만들어 내지만 광고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유행어를 만들어 낸다. “니들이 게 맛을 알아”와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그리고 “순간의 선택이 십 년을 좌우한다.” 등등 많은 광고 문구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다. 그러나 세월 속에 묻혀 지며 망각 속에 사라지지만 생활 속에 이용되어지는 식재료나 약재 혹은 옷감으로 쓰여 지는 것들은 계속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도를 높여가기에 잊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세월이 갈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만 간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좋은 종자확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다. 좋은 새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기에 눈에 불을 켜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생약은 화합물질에 비해 독성이나 인체에 장애를 주는 성분 등을 제거하기가 쉽고 간편하며 곧 대량생산은 어려워도 재배에 의한 공급에 원활하기에 매력적이다. 즉, 수많은 시험과 정제 그리고 임상시험까지 거쳐야 하는 수고를 덜기 때문이다.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동식물과 광물 등 모든 것을 망라한다.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하여 원유와 고무 그리고 철 구리 등의 광물과 목재 등에 대한 약탈에 가까운 수탈이 자행되지 않았는가.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향한 쟁탈전은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속명으로 이 꽃, 이사 꽃, 초홍화, 호람화, 호애 꽃, 홍란, 황단, 홍화, 잇나물 등으로 불린다.
꽃말은 당신을 물들입니다, 무심, 불변이다.
효능은 부인병(폐경, 자궁수축, 월경곤란) 복통에 좋은 효능이 있다. 또한 협심증, 혈관질환, 활혈, 구어혈 등에 효과. 홍화씨는 뼈 건강에 좋다. 씨의 성분은 기름이 45∼49%. 리놀산, 오레인산, 팔비틴산, 스테아린산과 비타민 E와 F를 함유.
사계절 가운데 여름은 모든 생명체들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시기이기에 가장 활기가 넘치고 왕성한 기운이 도처에서 느껴진다. 처처곳곳 마다 뜨거운 삶의 열기로 가득하며 저마다의 독특한 삶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조화를 이룬다. 약육강식의 법칙은 먹이사슬이 되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종족번식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여름철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많은 꽃들이 있다. 뜨거운 열기와 햇살을 견디며 아름다운 꽃과 향기로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아무런 말도 필요 없고 누구든지 아무런 방해도 장벽도 없이 누릴 수 있다. 저마다 특색 있는 모양에 바라보고 있노라면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머금어진다. 낮과 밤이 확연하게 구별되기에 낮 보다 밤에 활동하는데 적합하기에 여름밤은 더 소란스럽다. 그러하니 곤충들의 천국이라 부른다. 부나비를 비롯한 수많은 나방과 풀벌레들의 날개 짓과 울음이 밤을 수놓는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이슬에 반짝이는 거미줄마다 남겨진 흔적이 스산스럽게 눈을 자극한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먹이 감들이 거미줄에서 벗어나려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까?
건강 백세를 외치는 많은 이들이 몸보신을 위하여 찾아 나서는 기행에 운동과 음식은 물론 각종 약초에 까지 관심을 넓혀가기에 산야에서 명맥을 유지하던 토종식물들이 멸종위기에 놓이는 안타까운 현상이 벌어진다. 몸에 좋다고 방송에서 유명한 의학박사나 교수가 한 마디 하면 그 다음날부터 시장은 물론 전국 산지에서 싹쓸이가 벌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꽃은 물론 잎과 줄기는 물론 뿌리까지 캐가는 바람에 다시는 보지 못하는 슬픈 일이 도처에서 벌어진다. 못 먹고 살 때는 “외상이라면 황소도 잡아먹는다.”라 했지만 이제는 건강이라면 전 재산을 주고라도 사 먹을 추세이다. 잘못된 정보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불상사도 종종 벌어지곤 한다. 자신에 대한 건강수치와 그에 맞는 처방을 전문의로부터 받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민간요법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 방송마다 다루고 있지만 한정된 시간에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니 그 내용을 맹신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자신의 체질에 맞는 식생활과 운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