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전체의 행정전산 통합 시스템으로서의 「통합 양업」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특히 통합 시스템 개발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행정 업무 표준화를 위한 기구를 구성, 운영키로 함에 따라 향후 한국교회 행정전산화 추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교구의 사무처장들과 전산 담당자들은 1월 14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연석회의를 갖고 사목행정 표준화를 위한 「사목행정전산위원회」(가칭)를 구성, 운영하는데 합의했다.
정보사회의 도래에 따라 한국교회 전체를 포함하는 행정전산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꾸준하게 이뤄져왔으나, 지금까지 교구별로 교구 및 본당 업무의 표준화가 이뤄지지 못해 통합적인 행정전산화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결정은 지난 1996년 여러 사정으로 좌초된 전국 차원의 통합 프로그램 개발 「모세 프로젝트」 이후 10년 가까이 중단됐던 한국교회 통합 전산화 작업이 전국 교구의 합의에 따라 공식 재개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위원회는 서울과 대구, 광주 등 3개 관구의 사무처장과 전산담당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관리국장 한영만 신부 등으로 구성되는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국 전산담당자 모임」과 「전국 사무처장 모임」을 통해 운영된다.
특히 전산 실무자들과 행정 업무 실무자들의 연구 검토를 통해 제출된 업무 표준화 안건들은 전산담당자들과 사무처장 연석 회의 등을 통해 검토, 결정된다.
서울대교구 전산실장 주호식 신부는 『교구별로 사목행정 업무들이 표준화되어있지 않아서 모든 교구의 전산업무를 통일하는 작업이 불가능했다』며 『표준화된 행정양식과 프로세스를 위해서 행정업무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각 교구 사무처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준화 작업 추진을 합의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