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다리안 폭포 계곡
소백산을 일컬어 빼어나진 않지만 장중한 산이라 한다.
그 장중한 소백산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곳이 다리안 계곡이다.
소백산의 물줄기중 희방사 계곡이 영주와 예천을 적시고 낙동강을 흘러드는 대표 물줄기라면
다리안 계곡은 남한강으로 흘러들어 충주호를 형성하는 대표계곡이다.
다리안 계곡은 단양의 동굴지대 안쪽에 시원스레 자리잡고 있다.
소백산으로 오르는 가장 빠른 길목이기도 하다.
소백산의 위세를 미리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
소백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히말라야를 등정했던
허영호의 등정비가 계곡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위대함 앞에 잠시나마 고개숙이게 하고,
언제나 겸손해야 함을 일깨워준다.
다리안 계곡은 소백산의 북서쪽을 형성한다.
그 시원함이 가히 얼음골에 비유되고 수량이 많지 않음에도 흐르는 계류가
장쾌하기로 첫손에 꼽힌다.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어 야영장, 전망대, 산림욕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계곡 여행지로는 더없이 좋다.
특히 이곳의 야영장은 원두막을 통채로 빌려 준다.
야영장 아래로는 민박촌이 조성되어 있는데, 유럽풍으로 지어진 집들이 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운집해 있어 마치 알프스의 어느 한 별장촌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다리안 계곡의 자랑거리라면 한여름 뙤약볕아래서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차가운 물과 시원함이다.
한여름 밤에도 이불을 덮고 자야할 지경이다.
그 다음의 자랑거리는 단연 다리안 폭포 주변. 3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연신 물안개를
피어 올리고 아래에는 용이 승천하며 디딘 자국이라는 용담이 시퍼런 물을 담고 있다.
이곳에 얽힌 전설 한토막을 들추어보자. 다리안 계곡은 왕이 날 명당자리였다.
그러나 터가 세 감히 누구도 묘를 쓰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가 그곳에 암매장을 하는 일이 생겼다. 그러자 다리안을 지키며
폭포아래에 살던 용이 인간의 부정에 화가나서 담을 버리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용이 하늘로 올라갈 때 디딘 바위가 패여 담이 되었다고 하고, 그곳을 용담폭이라 불렀다.
뿐만 아니다. 지금은 허영호 등정비를 시작점으로 해서 길게 철로 된 다리가 놓여있으되,
오래전에는 이곳에 놓인 다리를 기점으로 다리 안과 다리 밖을 생사의 갈림길로 여겼다고 한다.
즉, 다리 안을 사후의 세계를 미리 밟아보는 신성한 땅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다리의 하중을 아주 작게 하여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건너지 못하게 하였다고 한다.
조금만 좋다하면 무작정 파헤치고 보는 우리네 습성을 잘 일깨워주는 대목인성 싶다.
계곡을 오르다 보면 흔히들 다리안 폭포아래서 멱을 감고 야영을 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이런 일은 삼가야 할 것이다.
좋을수록 나누는 정이 필요할 것 아닐까?
다리안 계곡에서 내려오면서 단양 3대 동굴 중 어느 한곳만이라도 들러봄직하다.
계곡 바로 아래에 천동동굴이 자리잡고 있고,
조금 더 내려가면 동양에서 최초로 발견된 동굴이라는 노동동굴이 있다.
그리고 고수대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고수동굴이 있다.
수억년된 자연의 신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자가용 이용시
1.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또는 단양나들목-> 단양시내-> 단양관광호텔앞->
단양시외버스터미널 또는 단양선착장-> 고수대교-> 고수동굴방향으로 우회전->
고수동굴-> 노동동굴-> 다리안관광지
★ 대중교통 이용시
1.버스편
서울과 대구 원주,청주,충주,대전 등지-> 신단양
2. 열차편
청량리,원주,제천,영주,영천,대구-> 신단양
3.현지교통
신단양터미널에서 다리안계곡 야영장 앞까지 가는 시내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
30분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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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 점점 더 깊은 계곡으로 .. 세상사 모두 내려 놓는 순간 .. 편히 쉬어 갑니다. 고맙습니다 .... ()()()
전에

제가 다리안 계곡 소제로 낸 작품이 잠시 생각나는데요 

참 한심하게도 못그렸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