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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08일간 전북 고창군 인천가든 맛집과 광양시 청매실 농원 및 하동군 평사리 토지 드라마 세트장 여행기.
2021.03.07일 일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조수석에는 집사람을 태우고 05시44분경에 아파트 단지를 출발했다.06시 이전에 구리(토평)톨게이트를 빠져나가야 밀리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일찍 출발했다.집에서 조식은 생략하고 그 대신 김밥집에서 김밥 두 줄을 사서 다른 간식거리와 함께 배낭속에 넣고 출발했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 인천가든 식당 맛집 이야기)
모 중앙일간지 금요일 판에는 주요관광지나 유명한 맛집 여행후기가 실린다.여기에서 지득한 정보가 전북 고창군 아산면 용계리372-8번지 소재 인천가든 맛집식당이다.전화는 063.564.
8643번이다.그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운곡저수지 옆에는 42년 내력의 매운탕집 인천가든이 있다.한자리에서 3대를 이어온 덕에 관광객보다 오랜 단골이 더 많다.매기탕 송사리탕도 있지만 새우탕의 명성이 워낙 높다.별다른 재료 없이 보리새우와 무를 뚝배기 한가득 담아 빨갛게 끓여 내는데 시원한 국물맛과 톡톡 씹히는 새우 식감 덕분에 계속 숟가락질을 하게 된다.해장용으로도 술안주로도 더할 나위 없다.보리새우보다 곱절이상 비싼 토하젓이 밑반찬으로 깔린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고창ic에서 빠져나와 아산면 용계리 372-8번지를 찾아가니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검은색 2층 빌딩이 나타났다.인찬가든 식당건물이었다.안으로 들어가니 우선 깔끔하고 조용한 식당이었다.방문록에 이름을 적고 열체크를 받고 자리에 앉아서 보리새우탕을 주문했다.보리새우탕은 내가 소시적 먹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 맛을 잘 알기에 보리새우탕을 주문했다.2인분짜리가 25,000원에 공기밥 2개를 추가하니 밥값은 27,000원이었다.뚝배기에 끓여 나온 보리새우탕은 옛날 그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다.
(인천가든 맛집 식당 건물 모습,고창군아산군용계리 372-8 소재)
옆에 있는 메뉴판에는 이 식당의 연혁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우선 “인천가든”식당이란 이름이 왜 인천가든인가.수도권의 인천시와 무슨 연관이 있는 명칭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메뉴판을 살폈다.이곳 식당의 인천이란 명칭은 수도권 인천시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창군 지역내 있는 조그만 강 이름이 인천이라서 인천강이란다.고창군내에는 이런 부류의 조그만 강이 여럿 있고 이런 강들은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되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풍천이라 부르며 이런 강에서 사는 장어가 바로 풍천 장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메뉴판 전면은 가격표이고 후면에는 인천식당의 연혁이 깨알같은 글씨로 아래와 같이 소개돼 있다.
-중략-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 일명 풍천이라 불리는 인천강은(인천가든 식당에서 약 1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조그만 강 이름이다) 옛날부터 물고기들이 많았다.가게 앞 인천강에서 할아버지가 직접 물고기며 보리새우를 잡아오면 할머니가 매운탕을 끓여냈지요.입소문이 나면서 아버지와 어머니가 식당을 물려받았고 지금은 손자인 제가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천가든 식당내 비치된 매뉴판의 후면에 설명된 이 식당 연혁 설명판 내용)
(인천가든 식당 부근에 위치힌 인천강 모습. 하류에는 민물과 바닷물이 교류하는 풍천임)
(전남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403번지 청매실농원,전화061.772.4066번,관광이야기.)
목포 친구집에서 1박을 하고 3.8일 아침 06시06분경에 광양시 청매실농원을 향해서 출발했다.남해고속도로상의 옥과ic를 빠져나와 지방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렸다.지방도로는 섬진강을 우측에 두고 달렸다. 이 지방도로 좌측.우측 밭에는 매화꽃이 널렸다.광양시 다압면 일대는 매화꽃 단지였다.네비가 안내하는 다압면 도사리 403번지의 청매실농원에 도착하니 월요일인데도 주차장에는 만차상태였다. 구경꾼도 많았다.시간은 08시58분이었다.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청매실 농원의 주차장 모습)
매화꽃은 산등성이 온 천지에 만발했다.흰매화꽃이 대분이고 홍매화 붉은 꽃은 군데군데 흰매화꽃 속에 섞여 있다.보기에는 홍매화꿏이 더 고와 보였다.흰매화꽃이나 홍매화꽃은 다 같이 열매는 청색열매가 열린다고 했다.
(청매실농원내의 산책로와 매촤꽃 전경 1).
(청매실농원의 산책로와 매화꽃 풍경2)
(청내실농원의 산책로와 홍매실 풍경 1)
(청매실농원의 홍매화 풍경 2)
그리고 매화꽃밭 사이 사이로는 산책로였다.산책로를 걷는 기분은 꽃대궐속 산책이었다.산책로 옆에는 왕대나무(일본대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다. 안내판에는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이란 영화를 촬영한 곳이라 했다.산등성이는 경사도가 급경사인데도 석축을 쌓아서 주차장,도로,공장,소키우는 우리,살림집,매실가공품인 된장 술 등의 판매장,식당,전망대,정자,산책로 등을 잘도 만들어 배치했다. 먹거리 마당 주변의 산책로변에는 다압면 할머니들이 좌판을 펼치고 지역 특산품인 콩 팥 밤 버섯 봄나물 등을 팔고 있어서 집사람은 여기서 팥과 밤 등을 구매했다.
산책로에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다압면 도사리 마을풍경과 섬진강과 그 모래톱 그리고 하동군 촌락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이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왔다
.(청매실농원의 산책로와 왕대나무숲 전경.이 대나무 숲에서 취화선 영화 촬영)
(청매실농원의 살림집과 장독대 모습)
(청매실농원 산책로에서 바라본 도사리 마을과 섬진강 및 그 모래톱과 하동군촌락모습)
.(청매실농원 산책로에서 바라본 매화꽃 전경과 섬진강 모습)
.(청매실농원 산책로에서 바라본 농원내의 석축과 매화꽃 전경 및 섬진강 모습.이 석축을
쌓는데 얼마나 많은 인력과 노력이 들었겠는가.)
또 산책로 옆에는 정호승 시인의 “낙화”라는 시가 시비에 새겨져 세워져 있다.
“삼진강에 꽃 떨어진다.
일생을 추위속에 살아도
결코 향기는 팔지 않는
매화꽃 떨어진다.
지리산 어느절에 계신
큰 스님을 다비하는 불꽃인가.
불꽃의 맑은 아름다움인가.
섬진강에 가서
지는 매화꽃을 보지않고서
섣불리 인생을 사랑했노라고
말하지 말라.”
위의 시는 3단으로 구성된다.맨 앞단에서는 매화꽃의 향기를 지조라고 노래한다.지조는 아무에게나 내주지 않는 정조 같은 것이다.그런데 그런 고귀한 인격체 같은 향기를 가진 매화꽃이 땅에 떨어진다.
두 번째 단에서는 매화꽃에서 다비하는(다비는 승려들의 시신을 불태우는 장작더미 불꽃이다) 불꽃같은 정열 그리고 불꽃 같은 아름다움을 느낀다고 노래한다.매화꽃을 보면서 다비하는 불꽃의 정열을 느낀다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마지막단에서는 광양시 도사리 매화꽃밭에 와서 향기의 지조와 다비 불꽃 같은 정열의 꽃이 지는 매화를 보지 않고서는 인생의 사랑을 말하지 말라니 이것은 매화꽃의 일생에서 인간의 지조와 정열을 느끼지 못하면 인생을 제대로 살았다고 말 할 수 없다는 이 시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얼마나 아름다운 시인가.
(정호승 시인이 쓴 낙화라는 시의 시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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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중심에는 이곳 청매실 농원에서 생산하는 매실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판매대가 있다.매실 된장과 매실술 같은 것들이 많이 진열되어 있다.뒷면에는 이곳 청매실농장의 여자 사장님 사진이 걸려 있다.50대 때 찍은 사진이라는데 곱다란 얼굴에 미소짓는 얼굴이 무척 곱고 매력이 넘친다.하얀 수건을 머리에 쓰고 매실 열매를 가득 담은 바구리를 든 채 미소짓는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그런데 지금은 이 분이 80대 할머니가 되어있다.농장 중심부의 먹거리 마당 탁자에 앉아 관광객들과 담소하는 할머니가 있는데 이 분이 이 농장 여사장이라고 했다.검소한 옷차람에 머리에는 모자를 썼다. 허리는 똑바로 세우지 못하고 구부정하게 걷는 할머니었다. 50대의 아름다운 얼굴은 모두 사라지고 주름살 만 가득한 노인이 되어 있다.이렇게 아름다운 꾳대궐 농장을 만든 여걸도 세월은 피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이렇게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청매실농원을 둘러본 뒤 우리는 다시 경남하동군악양면평사리 “토지”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향했다.청매실농원에서는 10시30분경에 출발했다.
(청매실농원을 건설한 여자 사장님의 50대 때의 아름다운 모습.지금은 80대의 노인).
(경남하동군악양면평사리483번지“토지”촬영세트장 이야기).
청매실농원에서 섬진강변길을 따라서 구례쪽으로 달리다 화개장터쪽으로 다리를 건넜다. 바로 경남 하동군 화개면 소재지였다.여기서 우회전헤서 하동쪽으로 달려 평사리에 도착했다. 악양면 평사리 483번지 토지 세트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은 11시12분이었다.
토지세트장은 의외로 관광지로 잘 꾸며져 있다.세트장 입구에는 2미터가 넘는 박경리토지문학비가 세워졌다.비석 옆면에는 “악양면 평사리의 황금들판을 소재로 토지를 집필하여 이 고장이 세계에 널리 알려짐.이런 박경리의 업적을 기리고자 악양면면민이 문학비를 세움.” 라고 새겨져 있다.
(박경리 소설가의 토지 문학비 모습.악양면 면민들이 평사리를 유명하게 해준 공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세운 기념비임)
세트장 올라가는 길 좌측 우측으로는 지역특산품 가게들이 많이 들어섰다.맨 위쪽에는 토지 드라마에 등장하는 평사리 소작 농민들이 살았던 초가집 세트장이 들어섰다. 최참판댁 사랑채 별채 안채 뒷채 행랑채 사당 초당 등의 세트장도 잘 관리되고 있다.장터 세트장도 만들어져 있다.최참판댁 앞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넓은 들녁도 한 눈에 쏙 들어았다.
(최참판댁 살림집의 평면도 전경)
(최참판댁 안집 전경.큰 마님이 소작농과 하인들에게 호령하던 안집젼경 )
(평사리 들녁은 섬진강 물과 인접해 있어서 풍성한 들녁으로 유명함)
세트장 안내문에는 토지 소설의 줄거리가 요약되어 있다.시대가 1870년대부터 1945년 해방까지의 시대적 흐름을 소재로한 소설이 토지다. 이 시대의 큰 사건은 1873년 대원군의 고종에게로 권력이양. 1875년 운양호사건.1876년 강화도조약. 1882년임오군란.1884년갑신정변,1894년동학농민혁명,청일전쟁,갑오개혁,1895년을미사변,1896년아관파천,1904년노일전쟁,1905년을사조약,1910년한일합방,1945년 해방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한 맺힌 이야기들이다.
가장 큰 비극은 1894년농학농민혁명이 터지면서다.동학군 지도자 김계주가 평사리에 들어오면서 최참판댁 안주인 과부 큰마님과 (김미숙분) 내연관계를 맺는다. 그후 동학군 김계주는 도망가고 최참판댁에 남은 큰마님은 김계주의 사생아를 임신한다. 큰 마님은 인근 사찰에 가서 사생아를 낳고 그 사생아는 절에서 성년이 되어 최참판댁 하인으로 들어와 살면서 안주인큰마님의 며느리인 서희 엄마와 정을 통한다.이를 눈치챈 안주인 큰마님 서희할머니는 자신의 사생아와 며느리가 도망가도록 해준다.그들은 지리산으로 도망가 숨어 산다. 마누라가 없어지자 화가 치민 안주인 큰마님의 아들 김치수는(서희 아버지) 사냥군으로 변신해 엽총을 들고 도망간 자신의 마누라를 찾아 지리산을 헤매다 돌아온다.도망간 서희 엄마는 자기 시동생과 지리산에 숨어 살다가 병사한다.
동네 김평산이란 자는 최참판댁 재산에 욕심을 내고 안주인의 큰아들인 서희 아버지 김치수를 살해하고 그 죄값을 치른다.
1910년 한일합방이 되자 일본어를 구사하는 최참판댁의 먼 친척인 조준구는 친일행위를 하면서 최참판댁 재산을 집어삼키기 시작한다.이에 최참판댁 안주인의 손녀인 서희는 자기 할머니인 최참판댁 안주인 큰마님이 죽자 조준구와 싸우다 지친다. 그리고 서희는 만주 용정으로 도망가 큰 돈을 벌어 독립운동을 하면서 조국이 해방되자 다시 평사리로 돌아와 자기 할머니 때의 재산을 조준구로부터 되찾는다는 이야기다.
안내문에서 생기는 의문점은 아래와 같다.kbs에서 토지를 방영것은 1987.10.24.부터 1989.8.6.까지다.그런데 이곳 평사리 세트장이 완공된 것은 1998년이다. 방영한지 11년후에 평사리 세트장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kbs에서 방영할 당시 촬영했던 세트장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촬영했다는 뜻이 된다. 이 모순을 답해줄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다.
서울로 돌아와 하동군청 관광진흥과에 전화해서 문의했더니 아래와 같이 해명해 줬다.토지 드라마는 kbs드라마와 sbs드라마가 있다.1998년이후에 방영한 토지 드라마는 sbs토지 드라마다.이곳 평사리 토지 세트장은 sbs토지드라마를 촬영한 장소가 맞다는 것이다.kbs토지드라마 촬영지는 하동군청에서는 잘 모르는 일이니 kbs측에 문의해 보라는 것이었다.
(귀경길.)
평사리 토지 세트장 관광을 마치고 2021.3.8.일 13시10분에 평사리 주차장을 출발해서 서울로 향했다.
평사리-구례-순천/전주간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천안/논산간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수도권1순환도로-의정부ic-도봉동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하니 3.8일 18시20분이었다.
(맺는말.)
인천가든의 보리새우탕,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청매실농원 매화꽃구경, 하동군평사리 토지세트장 구경을 잘 마친 멋진 여행이었다.그런데 구례군 산동면 산수유꽃 구경을 못한 것이 몹시 아쉽지만 산수유꽃은 내년을 기약해 본다.끝.
추신 (1)3.7-8일간 주행거리 998km
(2)평균연비 24km/리터(계기판기록내용)
(3)소요비용 휘발유값6만원+조식김밥3천원+점심값2.7만원 +고속통행료21,450원+친구선물비34천원+팥,밤,된장
구입비5만원(매실농원판매상에서구입)=195,450원.
첫댓글 선배님, 덕분에 남도 봄꽃여행 잘 했습니다.
후기가 맛깔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