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북으로는 서울숲, 남으로는 선정릉, 서로는 도산공원이 가까이 있어 산책을 즐긴다고 말했었습니다.
동쪽엔 뭐가 있는가 알아봤더니 뚝섬유원지가 있네요. 강남구청역에서 전철을 타면 두번째 정거장~
염천에도 그늘은 시원하더군요



수영장과 샤워기


강건너 잠실운동장

아리랑 범선
코로나19에 뜨거운 한낮이니 오리들이 할 일이 없어 줄줄이 엮여있네요~




뚝섬유원지역
역을 바라보며 우측을 둘러봤으니 다음엔 좌측. 자전거를 빌려서 돌아보는 것도 좋겠어요.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쳤지만
확~트인 전경과 시원한 강바람을 보고 맛봤으니 기동하길 잘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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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되어 오래 살 때
나는 가끔 영화관이나 미술관을 가는데 그럴 때면 혼자 집을 나선다. 감상을 위한 나들이는 편안한 자세로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어야 하니 혼자가 좋다. 그날도 혼자서 <세이프 헤이븐 Safe Haven>을 보고 상영관을 나서는데 내 연배로 보이는 그녀가 말을 걸었다.
“혼자 오셨군요. 나도 혼자 왔어요. 한 달에 대여섯 번 혼자 이곳에 와요. 며느리가 ‘멋지다’고 추켜세우지만 그 때문이 아니라 내가 좋아서 오는 거죠. 오늘 영화 참 감명 깊었어요. 시한부 젊은 여자가 죽음을 준비하며 누구일지, 언제일지도 모를 아이들의 새엄마가 될 여인에게 남긴 편지가 한 편의 시처럼 아름다워 가슴이 뭉클했어요.”
이 정도의 감상 수준이라면 혼자 영화를 보러 다닐 만하다. 혼자 문화생활을 즐기면 몰려다닐 때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산책도 혼자, 음악회도 혼자, 식당에도 혼자… 혼자에 익숙해지면 외로울 시간이 없다. 몸은 마음의 언어라고 했다. 마음이 기뻐 뛰면 몸도 기뻐 뛴다.
세월이 흐르고 해가 바뀔 때마다 나이야 먹겠지만 혼자를 즐길 줄 아는 노년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다. 누구나 언젠가는 혼자가 되는 게 인생이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