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텃밭과 막걸리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다.
우리 집 옥상 텃밭에는 각종 채소들이 싱그러운 가을 햇살에 손짓 하는 듯, 파랗게 잘 자라고 있다.
부초, 대파, 상추, 쪽파, 호박, 아욱, 쓴 나물, 당귀, 곰치, 기타 등등이 파랗게 잘 자라고 있다. 마치1 가을 하늘을 연상케 하는 것처럼 싱 그렇게 잘 자라고 있다.
이 모두가 내 막걸리 안주 감이다.
그 중에서도 부초 부침개가 막걸리 안주로는 안성맞춤이다. 부초에다 오징어와 조갯살을 넣고 청양고추를 첨가하여 부침개로 구어 내어 막걸리 안주로 하면, 그 맛은 정말 일품이다. 가끔씩 오징어와 조갯살 대신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갈아서 부침개로 구워서 막걸리 안주를 하 기도 한다.
그리고 대파, 쪽파부침개도 부초부침개 모지 않는 막걸리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 한약 향기를 풍기는 당귀 잎을 조금 첨가하면 한약 냄새가 입안에 가득히 맴도는 것이 막걸리와의 콤비내선이 잘 맞는다.
가끔, 한 번씩은 삽 겹 살을 구워 상추에 싸서 막걸리 안주로 하 기도 한다.
비록!
몇 평 안 되는 옥상 텃밭이지만, 평야와 같은 좋은 밭, 몇 만평보다 나에게는 이 작은 텃밭이 더 소중하고 좋다. 나는 이 텃밭에서 생산되는 채소를 술안주를 만들어 막걸리를 한잔 하면서 인생사 희로애락을 즐기며 고달픈 현실의 삶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멀리 있는 소통 안 되는 친구들보다 가까이 있는 허물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전우들이 더 좋은 것처럼, 언제든지 술안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내 가까이에 있는 이 텃밭이 나에게는 더 소중하고 좋다.
글쓴이 : 앙케 의 눈물 저자 권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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