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주는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 리가 겪는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지금 온 세계 곳곳에서 인간 들이 겪는 고통의 소리를 듣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감염되고 있고 치료약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 약자들, 노인들, 기저질환자들, 미국의 경우는 흑인들이 더 많이 감염되고 죽 어가면서 고통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감염된 이들의 고통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감염의 불안 때문에 겪 는 고통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전처럼 모일 수도, 만날 수도 없습니다. 이전처럼 먹고 마시고 일할 수도 없습니다. 이전처럼 가고 싶은 대로 갈 수도, 맘 놓고 물건을 사고 팔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수 개월째 지속되는 인간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면서 이런 생 각을 해봅니다. 지금 우리가 들어야 할 소리는 코로나로 인한 인간들 의 고통의 소리뿐일까? 우리는 코로나로 인한 우리의 고통 소리만 들 을 뿐, 그 동안 인간이 자연에게 가져다 준 고통, 그로 인해 자연이 인 간 때문에 내는 고통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은 아닐까? 우리는 몇 개월 고통의 소리를 내고 신음하고 있지만, 자연은 인간들로 인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 신음했을까? 미국의 경찰이 한 흑인의 목을 눌려 죽게 한 것 처럼, 어쩌면 인간이 자연의 목을 눌러서 ‘오랫동안 숨을 쉴 수 없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가 몇 개월 동안 겪는 고통은 매우 오 랜 시간 피조물들이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사실상 작은 것은 아닐까?
우리는 언제 일상으로 돌아가느냐고 묻습니다. 빨리 편리한 일상 을 되찾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 편에서의 일상의 회복은 자연 편에 서는 고통스러운 일상의 재개는 아닐까? 또 우리는 언제쯤 정상을 되 찾게 될까라고 묻습니다. 그러나 인간 편에서 ‘정상’이라는 삶의 방식 이 과연 정상일까? ‘정상’이란 것의 기준이 무엇일까? 어쩌면 그 정상 이란 것이 자연의 편에서 보면 지극히 ‘비정상’인 것은 아닐까?
코로나 사태를 통해 우리의 고통을 겪으면서, 우리와 함께 고통하 는 자연의 고통과 신음을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자연의 신음소리를 들어야 코로나 19로 인한 인간의 신음소리의 깊은 원인을 제대로 알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야죠~
자연의 신음소리를 들어주세요..
우리모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