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현지시각),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 발이 묶였던 모든 국경없는의사회 해외 출신 직원들이 성공적으로 라파(Rafah)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넘어갔다. 외국 여권 소지자들과 해외 출신 구호활동가들의 국경 통과를 허용하는 창구가 협상 끝에 마련된 것이다.
이집트로 넘어간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은 총 22명이다. 이들 중 일부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퍼진 상태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들의 개인정보 존중을 요청하는 바이다.
몇몇 중증 부상 환자들 또한 가자지구를 떠나 필수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가자지구 내 20,000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전면 봉쇄 조치로 인해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 의료팀을 비롯한 해외 출신 직원들로 이루어진 새로운 팀이 이미 꾸려져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가자지구로 들어가 인도적 의료 대응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있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내 공습으로 파괴된 지역 ©Mohammed ABED
한편 다수의 팔레스타인 동료들은 여러 병원과 가자지구 전역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가며 구명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병원과 의료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보호조차 보장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300여 명의 국경없는의사회 팔레스타인 직원들과 이들의 가족을 포함해 약 2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여전히 포격이 발생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가자지구를 떠나고자 하는 이들은 더 이상의 지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허용되어야 한다. 이들이 향후 가자지구로 귀환할 권리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경없는의사회가 가자지구 내 절실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 물자 및 인력도 가자지구 내로 즉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즉각적인 휴전을 거듭 촉구하는 바이다. 병원은 과부하 상태고 보건 시스템은 붕괴 직전에 이른 가자지구 내로 절실히 필요한 인도적 구호 물자가 전달되고 활동가들이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
즉각적 휴전과 의료시설 안전 보장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다른 사례로 10월 30일(현지시각),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친선 병원(Turkish-Palestinian friendship hospital)이 발사체에 맞아 병원 3층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행히 환자들은 일층에서 대피 중이었기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11월 1일(현지시각) 기준, 해당 병원은 연료 부족과 시설에 가해진 수차례의 공격으로 인해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해당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암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공 병원이기 때문에 현재 암 환자들 수십 명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병원 가동에 필수적인 연료가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것을 계속해서 막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병원과 의료시설들은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진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포함해 의료 관련 시설들의 안전 보장이 국제 인도법상 명시된 의무로써 준수되기를 거듭 촉구한다. 물, 식량, 연료, 의료 물자, 적절한 인도적 지원의 가자지구 반입 역시 조속히 허용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첫댓글 마음이 많이 아파요..
즉각적인 휴전이 이루어지길...
인도적 지원이 조속히 허용되어지길...
날마다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