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승천 대축일(5월 12-18)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며 사제를 양성하는 수원신학교에서 저는 교수단의 일원으로 또 양성책임자로서 소임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래 40주년 맞는 수원신학교의 설립 정신은 하느님을 흠숭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경천애인(敬天愛人)이고, 그 자세가 하늘과 땅 사이 넓은 기상으로 부끄러움 없는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강조합니다. 오늘 복음과 제1독서 말씀에 따르면 성자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사도 1,9) 성부 하느님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스도를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쪽에 앉히셨던 것입니다.(에페 1,20) 하늘에서 강생하시여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본래 천상 고향 하늘로 돌아가셨습니다.
우리 사람도 하늘에서 내려와 이 땅에서 어린 시절, 청소년 시절을 거쳐 성인 시절 직업을 갖고 남녀가 만나 사랑하며 살며 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나이 들어 노쇠하여 죽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안 불멸의 영혼은 본래 나왔던 하늘로 다시 돌아가는 100년 남짓 인생 여정에 함께 합니다.
그렇다면 인생 여정 중 신앙생활 중에 성모님과 함께하는 레지오 마리애의 직무는 무엇일까요? 하늘을 닮은 각자는 성모님을 따라 일상행활 안에서 끊임없이 경천애인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화날 때나 즐거울 때나 호연지기로 성모 신심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성인께서 언급하였듯 성모님께 대한 참된 신심을 실천해야 합니다. 본당에서 레지오 단원들은 쁘레시디움 간부들과 함께 주회합에 충실하면서 비신자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냉담 교우들을 향해서도 힘써 전교해야 합니다.
특히 레지오 사도직 수행에서 주안전은 성모님과 함께해야만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영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작은 마리아'로서 성모님 군단의 역활을 다할 때 성모님을 닮아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무 수행을 통해 지속적인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항상 용기를 지니고 인내와 친절과 사랑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아멘.
2024년 5월 13일 성모님 군단 5월호 책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