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거룩한신 성령이시여, 저(성명과 세례명)는 (은)
오늘 레지오 마리애 단원으로 등록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그러나 저 스스로는 합당한 봉사를 드릴 만한 능력이 없사오니
저에게 오시어 저를 당신으로 채워 주소서.
제가 하는 보잘것없는 일들을 당신 힘으로 받쳐 주시며
당신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는 도구가 되게 해 주소서.
당신은 이 세상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하려고 오셨으나
성모 마리아를 통하지 않고서는 역사하지 않으시고
저희 또한 성모 마리아 없이는 당신을 알아 뵈올 수 없고
사랑할 수도 없음을 아옵니다.
당신은 저희에게 모든 재능과 성덕과 마리아가 원하시는 사람들에게,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때에,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만큼
성모 마리아가 원하시는 방법으로, 베풀고 계심을 제가 아옵니다.
또한 제가 레지오 단원으로서 충실하게 봉사하는 비결은
당신께 완전히 하나 되어 계시는 성모 마리아와 온전히 일치하는 것임도 잘 알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사실을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이는
레지오 단기를 손에 쥐고
(선서하는 단원은 이때 벡실리움 깃대를 자신의 오른손으로 잡고
선서가 끝날 때가지 그대로 유지한다)
저는 지금 성모님의 병사요 자녀로서 당신 앞에서 서서,
성모님께 온전히 의탁함을 선언하나이다.
성모님은 제 영혼의 어머니시옵니다.
성모님의 마음과 제 마음은 하나이오며
이 하나인 마음으로
'주님의 종이오니'라고 다시 사뢰오니,
당신은 성모님을 통하여 큰일을 하시고자 다시 오시나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당신의 권능으로 저를 감싸 주시고 제 영혼 안에 사랑의 불을 놓으시어
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성모님의 사랑과 뜻에 일치하게 해 주소서
당신의 권능으로 티 없이 되신 성모님 안에서 저 또한 깨끗하게 하시고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 제 안에서도 자라시게 해 주소서.
그리하여 저 또한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과 함께
이 세상과 영혼들에게 그리스도를 모셔다 드리게 해 주시고
그들과 제가 이 세상 싸움에서 이긴 다음 성모님과 함께
복되신 성삼위의 영광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해 주소서.
오늘 저는, 당신께서 저를 받아 주시고 저를 써 주시며
저의 나약함을 굳센 힘으로 만들어 주시라라 확실히 믿으며 다짐하나이다.
저는 감히 레지오의 대열에 한 자리를 차지하여 충실하게 봉사하겠나이다.
저는 레지오 규율에 온전히 복종하겠나이다.
이 규율은 동료 단원들과 저를 하나로 묶어 군단을 이루도록 하며,
또한 성모님과 함께 진군하는 우리의 대열을 가다듬어,
당신의 뜻을 이루고 은총의 기적을 일으키게 하나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땅의 얼굴은 새롭게 되고
온 누리에 하느님의 나라가 펼쳐지게 될 것이옵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레지오의 선서는 성령께 바쳐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볼때 가톨릭 신자들이 성령께 드리는 신심은 너무나 미약하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성령께 각별한 사랑을 드려야 한다.
레지오 단원이 펴는 활동, 즉 자신과 그리스도 신비체의 다른 모든 지체들을
성화시키는 일은 성령의 권능과 활동에 의존하고 있으므로, 성령과 일치해야 한다.
이 일치에는 두 가지 요소가 반드시 필요한데,
성령께 대한 깊은 공경과 성령과 불가분이 일치를 이루어 일하시는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다.
성령께 관한 많은 책과 강론이 있음에도 불고하고 성령께 대한 참된 신심이
일반적으로 부족한 까닭은 성령께 대한 신심 부족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성모님께 대한 사랑을 성령께 대한 확고한 신심과 결합시킨다면,
이 땅을 새롭게 하는 사업에 성령과 성모님이 일치하고 협동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계획에 가장 완전하게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레지오 단원은 자신이 현제 기울이고 있는 노력보다도
더욱 큰 힘을 쏟지 않더라도 실패하지 않고 오히려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레지오 단원들이 맨 처음 바친 기도는 성령께 대한 호도와 기도였고
그 다음은 묵주기도였다. 그후 오늘날까지 모든 레지오 회합을 시작할 때마다
같은 기도를 바치고 있으므로, 레지오 단원으로서 출발하는 입단식도
이처럼 성령의 주관 하에 거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이러한 입단식은 성령 강림을 연상시켜 준다.
그때 성령께서 베푸시는은총이 성모님을 통하여 내려졌던 것처럼
성모님을 통하여 성령이 은총을 간구하는 레지오 단원들은 많은 은총을 입게 되며,
이 은총 중 한 가지는 성모님이 단원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가를
스스로 밝혀 주시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레지오의 선서문은
레지오 단기에 나타나 있는 레지오 신심과 잘 어울리고 있다.
단기에는 비둘기 모상의 성령께서 영혼을 구하기 위하여 활동하는
레지오와 그 사업을 성모님을 통하여 주관하시는 모습으로 잘 나타나 있다."
(레지오 마리애 꼰칠리움 제88차 월레회의 회의록에서 )
[위 인용문은 레지오 단원 입단 선서문의 일부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