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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전부터 시골어른 분들은 모두들 목수 뺨 칠 정도로 나무에 대한 지식과 나무를 다루는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직 손과 발이 익숙치않은 초보 귀농인들에게는 직접 농촌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 본다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목공에 필요한 연장들의 대략적인 소개를 내용으로 정리해 봅니다. 다음에는 간단한 목재를 사용한 생활소품을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농가생활에 필요한 소박한 목공소품의 만들기를 함께 하면셔 짭짤한 손재미와 함께 초보자에서 중급목수까지 공구 연습이 될 만한 프로그램으로 준비될 예정입니다.
목공용 연장들의 소개-수공구
수공구는 톱, 끌, 대패와 같이 손의 힘으로 움직여야 하는 연장들이다. 예전부터 집짓기 등 대재의 가공에 쓰이는 대목용 연장들과 소목용 연장들이 여러 가지 용도와 모양으로 많이 쓰여왔지만 지금은 많이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서는 대표적인 수공구 몇가지를 소개해 봅니다.
자
자에는 여러 가지 제품들이 있으나 목공용으로는 스프링기능이 있는 줄자와 직각자, 간단하게 직각과 45°를 잴 수 있는 연귀자, 여러쪽으로 접어서 휴대가 간편한 접이자 등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인치,척,밀리미터 등의 단위를 사용하며 지금은 밀리미터의 단위가 표준으로 되어 있다.
줄자는 갑자기 세게 잡아당기거나 놓으면 스프링이 고장 나는 수가 많으며 밟거나 떨어뜨려서 끝 부분의 꺾어진 쇠를 망치면 정확한 길이를 재기가 힘이 들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목수의 기본 연장 중의 하나인 직각자는 보통 45-50㎝ 정도까지의 눈금이 있으며 정밀한 눈금을 맞추거나 직각면을 맞출 때에 많이 사용한다
톱
톱은 나무를 자를 때 사용하는 공구로 켜는 날과 써는 날이 톱 하나의 양쪽에 같이 있는 양날톱과 한쪽만 사용하는 외날톱, 주먹톱, 곡선을 자를 때 쓰이는 쥐꼬리톱, 아주 작은 톱날로 액자나 몰딩작업 등의 세심한 작업에 쓰이는 등대기세날톱 등 여러종류가 있다. 톱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몇배가 좌우될 정도로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못 등이 박혀있는 부분을 잘라서는 안되며 서툰 톱질로 바닥을 함께 잘라도 톱납이 쉽게 망가져 버린다. 수십개의 톱날들 중 한 개만 삐뚤어져도 바르게 나무를 자를 수 없다.
목공작업에서는 등대기세날톱과 외날톱을 권하는 편인데 애석하게도 아직 국산제품들과 일제톱날의 차이가 너무나 크다. 외날톱은 날의 길이에 따라 보통 265와 300을 많이 사용하며 쉽게 날을 교체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등대기세날톱도 마찬가지로 교환해 사용하는 날이며 특히 날을 고정해 주는 등쇠가 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끌
끌은 나무를 깎거나 파낼 때 사용한다. 끌은 머리모양의 모양과 넓이에 따라 구분하며 크게 분류하면 손으로 밀어 깎는 용도와 망치로 때려서 사용하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자루의 끝에 쇠로된 링이 있는 것은 망치로 때려서 사용을 하며 끌의 목이 길고 자루의 끝에 링이 없으며 날의 각도가 센 것은 마감용으로 손으로 밀어서 깎아내는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끌을 사용할 때 일반 쇠망치로 때리기 보다는 나무망치나 우레탄 망치 등으로 때려야 끌자루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처음 구입할 때 날이 세워져 있지 않으며 본인이 직접 갈아서 날을 세워야 하지만 손으로 직접 끌을 가는 것은 상당한 숙련을 요구하는 일이다.
끌날의 갈기는 오른손으로 날의 양 옆을 잡고 왼손으로는 날등을 밀어 갈리는 면이 숫돌에 일정하게 닿도록 한다. 숫돌 전체를 사용해 가며 일정한 각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각이 삐뚤어지거나 날이 둥그렇게 갈리지 않도록 손이 흔들려서는 안되며 마지막으로 마감숫돌에 마감을 한다.
손등의 잔털이 잘 깎일 정도면 훌륭하게 날이 갈려진 상태다. 물론 이 정도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숙련이 되어야 가능하다. 반복해서 갈아보게 되면 나름대로의 감각이 생겨나게 된다.
대패
대패는 나무의 처친 면이나 모서리를 다듬는 데에, 문틀 등의 홈을 파내는 데에 사용하며, 날의 넓이와 모양에 따라 다양한 대패들이 다양한 용도에 각각 사용된다.
대패질을 할 때에는 대패의 바닥면이 나무에 밀착하고 목재의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당겨나가야 한다. 이때 몸의 무게중심은 안쪽에서, 대패질을 하는 힘은 팔의 힘이 아닌 허리의 회전과 몸의 반동으로 움직여야 한다. 나무가 깎이는 깊이인 날의 깊이는 날등과 덧날, 대패 뒤쪽의 대패머리 양쪽을 두드려서 조절하며 대패질을 할 때에는 항상 적당한 깊이의 날과 나무의 결방향을 맞추어서 사용해야 한다.
손대패 또한 마찬가지로 날을 갈아가며 사용해야 하는데 어지간한 목수가 아니면 제대로 날을 세워 사용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함부로 그라인더 등에 날을 대어서는 안된다. 갑자기 발생하는 높은 열로 쇠를 버릴 수 있으며 어차피 마감은 손으로 하여야 한다.
망치 망치는 두말할 것도 없이 무엇인가를 박아 넣는데 사용하는 공구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나무자루의 망치가 제일 무난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망치머리의 모양에 따라 보통의 장도리와 못빼는 기능이 있는 빠루형의 망치로 크게 구분이 되며 못을 때리게 되는 부분에 따라서 평망치와 둥근망치로 구분된다.
둥근망치는 못을 박을 때 망치자국이 남지 않으므로 외장의 마감일에 사용된다. 조금 특수한 기능으로는 쇠로 된 자루에 망치머리에 자석으로 못을 잡아줄 수 있고 박히는 못이 미끄러지지 않게 그물모양의 홈이 파여있는 망치가 있으나 무게가 무겁고 망치자국이 심하게 남으므로 인테리어나 DIY용이라기 보다는 콘크리트건물의 공사에서 형틀목수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외에 고무망치, 우레탄망치, 나무망치 등이 여러 가지 용도로 쓰이며, 일반적인 망치들 중에서 망치머리가 주물로 제작된 것 보다 단조로 제작된 것의 성능이 우월하며, 못가방은 주머니가 많은 것이 여러 종류의 못을 담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먹통 먹통은 옛사람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기구이다. 실을 팽팽히 당기면 직선이 되는 원리를 이용해 거리에 제한이 없이 완벽한 직선을 그을 수 있게 도와준다.
먹통의 스폰지에 먹물을 먹이거나 갈은 먹을 넣고 수시로 물을 보충하며, 이때 먹물이 너무 많으면 넘쳐 흐르거나 지저분한 굵은 선이 그어질 수 있고 너무 마르면 먹줄이 묻지를 않는다. 사용은 먹줄꼭지의 핀을 꽃고 당겨서 사용하거나 둘이 맞잡고 사용한다.
나무에 스며들은 먹줄은 다시 지우거나 수정할 수 없으므로 내장일을 할 때에는 분필먹통을 사용하기도 한다. 파란색선은 수정가능한 임시선으로, 붉은색 선은 확정선으로 사용한다
목공용 연장들의 소개-전동공구 많이 사용되는 전동공구들 중에서 기본공구들을 개략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직접 구입하실 때에는 용산이나 시흥공구상가, 청계천 3-4가 7-8가 등지에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 밀집되어 있으며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청계 7가쪽에는 중고품을 취급하는 곳도 많으니 잘만 고르시면 저렴한 가격에 길이 잘 들은 보물을 만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구에 대한 자세한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얼굴보고 부르는게 값인 고무줄가격과 겉만 잘 닦아 놓고 속은 썩은 폐물로 농락을 당하실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공구의 가격은 제작회사나 기능 등에 따라 가격대는 큰 편이며, 대부분의 전동공구는 유명회사 정품의 가격은 비슷한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몇몇 공구의 경우 특정 회사의 제품이 선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쇠도 깎을 수 있는 초경금속의 날이 수천-수만rpm의 고속으로 회전하는 전동공구는 무척 위험한 공구이다. 체계적인 안전교육 없이 사용하는 경우는 무척 위험하며 공구가 손에 익어갈수록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톱밥과 먼지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에 항상 작업공간의 청소와 환기 등에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목공용전동공구들
루터
홈파는 기계인 루터는 목재 가장자리에 무늬를 넣거나 평면에 홈을 파고, 경첩자리 등의 홈 가공을 할때 사용한다.
조절하기에 따라 깎이는 깊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날을 선택해 원하는 무늬를 선택할 수 있다. 루터에 달을 수 있는 루터날의 모양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가공이 가능하다. 손으로 들고 사용할 수 있게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으며 전용 테이블을 만들어 사용하면 다량의, 정밀한 가공을 할 수 있다. 손으로 들기에는 조금 무거운 편이며 고속의 회전을 하는 루터를 정밀하고 원할하게 조작을 하려면 조금은 숙련이 되어야 가능하다. 요즘은 '트리머'라고 하여 6-8mm 지름의 날을 끼울 수 있는 작은 제품도 있다.
드릴
목재나 철제 등의 소재에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헨드드릴은 좌우 역회전이 가능하며 회전력의 조절도 가능한 것이어야 나사못을 박고 뺄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또한 햄머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큰크리트 벽에 못 등을 박을 때 구멍을 뚫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가정에서도 한 대씩 있으면 여러가지 용도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제품이다.
전기샌더
마감처리시 편리를 돕는 기계이다. 헌가구의 오래된 칠을 벗길 때나 소재의 거친 면을 다듬을 때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천사포를 전기샌더의 밑면에 붙여서 사용하며 갈아낼 위치나 모양에 따라 사각형과 삼각형의 제품이 있으며 가구공장이나 목공소 등 좀더 많은 양의 작업하는 곳은 벨트센더나 탁상용 벨트샌더를 사용한다.
직소
"지그자그로 자를 수 있다"라는 기능에서 생긴 이름으로 소재를 자르거나 곡선면을 자를 때 사용하는 기계, 직선 또는 원형을 자르거나 모양을 따낼 때 힘이 덜 들고 효율적이며 편리하다.
가격은 8만원에서 25만원대까지 다양하며 가격대에 따라 기능과 힘의 차이가 많지만 일반적인 합판이나 판재의 사용에서라면 저가품의 사용도 무난하다.
전기대패
나무의 거친 면을 대패질하여 다듬는 기계이다. 목재와 목재를 연결한 면을 일정하게 맞추거나 계단식으로 턱을 만들 때에 홈파기대패(사꾸리)의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날의 넓이에 따라 3인치와 5인치로 나누어지며, 손대패로 마감하기에는 너무 넓은 면이거나 많은 양의 작업을 해야할 때 유용하다. 사실 손대패의 사용은 상당한 숙련이 아니면 힘든 작업이며 일의 효율면에서나 많은 면을 깎아낼때 아주 유용한 공구이다.
충전드릴
전기선이 없이 충전해서 사용하는 드릴이다. 전기드릴에 비해 힘이 약한 편이지만 회전력의 조절이 원할하기 때문에 나사못을 박는 등의 작업에 주로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는 DC전압이나 충전지의 성능은 바로 충전드릴의 효율성과 수명에 관련되므로 최근 시중에 많이 돌아다니는 중국제 등의 저가품이나 너무 힘이 약한 제품은 고려하기 바란다.
원형톱
목재의 절단이나 재단에 쓰이는 일종의 전동톱으로 기본 재단용이나 큰 판을 직각 재단할때 등에 쓰인다. 손으로 들고 작업할 수 있으며 규준대를 사용해 일정한 간격의 재단도 가능하며 바닥면의 각도를 조절하면 90도에서 45도 정도까지 절단각도 조절할 수 있다. 전용 작업대를 만들어 원형톱을 고정시키면 더욱 편리하게 절단작업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처음 개발한 회사의 이름이 제품의 이름으로 굳어져서 오래 일한 목수들 중에는 일명 "스킬"이라 많이 불리우기도 한다.
스카시
직소로 구현하기 힘든 작은 곡선이나 원 등을 정밀하게 가공할 때 쓰인다. 소모품인 날은 예민하며 무리하게 밀거나 회전할 때는 끊어지기 쉽다. 바닥면을 조절하기에 따라 다양한 각도의 절단도 가능하다. ㄷ자 모양으로 된 머리의 깊이에 따라 제작할 목재의 넓이에 제약을 받으며 주로 두께 30㎜ 이하의 판재 등의 가공에 많이 쓰인다. 일반적인 작업에 많이 사용되는 보통의 16"나 20" 제품의 가격은 30만원에서 50만원대이다.
변압기
커터기
직각에서부터 다양한 각도의 정밀한 절단을 할 수 있는 공구이다. 규준대를 이용하여 여러 개의 같은 길이를 절단할 수도 있으며 바닥판과 날의 각을 조절하여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작은 각재나 재단된 판재를 정확한 각도로 절단할 때 사용한다. 원형의 날의 규격에 따라 절단될 수 있는 넓이가 정해지며 윗 부분의 날이 슬라이딩하여 더 넓은 넓이를 재단 할 수 있는 것도 있으며 다만 그 기능의 추가 하나만으로도 동일한 규격의 제품에 비해 2배에 가까워지는 고가가 된다.
글 가져온 곳 : 귀농통문 19호 | 2001년 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