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불화 화이부동 同而不和, 和而不同
조정민 목사
창세기 46:28-34
34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나니 당신들이 고센 땅에 살게 되리이다
1. 사람은 보기보다 이기적이고, 말하는 것보다 어리석고, 생각보다 두려움이 많습니다. 물론 자기 자신도 그렇다는 것을 안다면 현인입니다.
2. 그래서 자신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이해하는 폭이 넓고 깊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추한 모습이 실은 자기 자신 안에 있습니다.
3.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자신 안에 소망을 두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4. 야곱 가족은 어쨌거나 다 하나님을 나름대로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신앙의 정도는 다릅니다. 아버지와 아들들이 모두 제 각각입니다.
5. 중요한 것은 바른 믿음은 지혜를 뜻합니다. 바른 믿음이란 곧 바른 기준 위에 인생을 세운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지혜로울까요?
6. 청출어람입니다. 아버지 야곱에게서 나온 아들 요셉이지만 아버지보다 한 차원 높은 믿음에 이르렀습니다. 불 같은 고난의 결과입니다.
7. 야곱도 나름대로 엄청난 고난의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열일곱 살에 노예로 팔려서 애굽 땅에서 산전수전을 철저히 겪었습니다.
8. 종이란 주인의 삶의 한 부분이지만 결코 주인의 삶에 이를 수 없는 인생입니다. 요셉의 생애는 시종 화이부동, 같이 살아도 부동입니다.
9. 보디발이 아무를 그를 가정총무로 세워도 부동, 같아질 수 없고, 바로가 아무리 그를 총리로 세워도 부동, 같이 갈 수 없는 인생길입니다.
10. 요셉이 나그네 인생의 본질을 터득했습니다. 가족을 애굽으로 초청했지만 삶의 방향을 가르칩니다. 같이 살아도 달리 사는 인생길입니다.
11. 바로에게 애굽인들이 싫어하는 목축이 생업임을 강조하고, 애굽땅에 살지만 고센에 떨어져서 살도록 배려합니다. 정말 지혜로운 길입니다.
12. 사실 남들처럼 휩쓸려 살아도 동이불화, 같이 사는데 다툼은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그네 인생, 굳이 동이불화할 까닭이 무엇입니까?
참고)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君子 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는 화합하지만 동일하지 않으며, 소인은 동일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