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2.08.05(일), 08:00~11:00(3시간)
날씨:매우 더움(불볕 더위)
코스:용마골~용마계곡~용마능선~용마골능선~용마골
오늘 새벽 3시에 일어나 올림픽 대표팀 축구 8강전(영국전)을 보고 나니 6시가 넘었다. 평소 보다 1시간 이상 늦게 산행을 시작한다.
연장전 혈투(1:1)끝에 승부차기 5:4로 승리!!!! 정말 짜릿한 한판이였다.
한국은 안중에도 없다던 축구종주국 영국을 무너트린 한판, 심판과 7만 홈관중의 텃세속에서 실력과 오기로 뭉쳐진 값진 승리였다.
오늘은 용마계곡으로 올라 가다가 계곡 상부에서 용마능선에 진입하여 내려 온다. 내려 오다가 용마골로 내려 오는 능선(용마골능선)을 타고 다시 용마골로 내려올 생각이다.
<용마계곡 들머리>
<당일 산행 코스>
<들어서자 마자 나팔꽃이 나를 활짝 반겨준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고 마는 나팔꽃처럼........"
산행 시작길 나를 이렇게 활짝 반겨주었는데 저녁이 아니라 내려올 때(11시쯤) 보니까 꽃잎을 닫아 버렸더군요.
<길가 왼쪽의 돌탑>
<용마골 정원-여기서 잠시 쉬어 간다.>
<용마샘-보기에는 초라하지만 물맛은 좋다.>
이 지점에서 계곡을 건너 가야한다. 계곡을 건너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 가면 두뇌바위(양바위)를 지나 용마능선으로 올라 갈 수 있다.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계속 올라 가는 길이 용마계곡길로서 용마북능선 안부(남태령능선 분기점)로 이어진다. 오늘을 계곡을 따라 계속 간다.
<계곡을 건너 갈림길-왼쪽 능선으로 올라 가면 용마능선으로 갈 수 있다.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용마계곡길로 간다.>
<여기서 나무밑을 통과하여 계곡을 건너 간다. 왼쪽으로도 길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용마능선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계곡의 바위>
<용마계곡 상단부>
용마계곡 상단부에 도착했다. 사진의 바위앞에서 길이 두갈래로 갈라 진다. 오른쪽으로 가면 용마북능선안부(남태령능선 분기점)으로 이어지고 왼쪽 길은 용마능선으로 이어진다.
벌써부터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어 짧은 길을 선택한다. 왼쪽 길로 진입하여 용마능선으로 간다.
<용마능선 가는 사면길>
<용마능선에 도착하여 올려다본 모습. 오른쪽 돌멩이 있는 작은 길에서 나왔다.>
날이 너무 더워 여기서 하산하기로 한다.
<바로 아래에도 용마계곡방향으로 길이 나 있어 가보았으나 이어지는 길은 없다. 올려본 모습.>
<오른쪽 케이블카능선>
능선길이라 너무 덥다. 발아래 바위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고 하늘에서는 땡볕이 머리에 내려 쪼인다. 산객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하기사 이 더운 날씨에....
<용마샘으로 가는 능선의 들머리>
<작은 쉼터-용마골능선으로 가는 들머리-바위 뒷쪽으로 작은 길이 있다.>
<용마골능선길-이 길은 능선길임에도 오솔길 분위기가 난다. 들어서니 더위가 덜해서 한결 걷기가 좋다.>
<2~3 사람이 쉬어가기에 적당한 쉼터도 있다.>
<미래목>
<미래목>
내려 오다가 보니 오른쪽에 <미래목> 나무가 있다. 궁금하여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미래목-나무에 노란색 페인트로 표시한다. 미래에까지 중요하게 성장시킬 나무로 잘 자라도록 밑둥부터 일정한 높이까지 잔가지를 쳐 준다.
그래야만 쓸모없는 가지에 영양분이 가는 것을 막고, 나무가 곧고 빠르게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왼쪽 계곡으로 내려 간다. 그냥 길을 따라가면 용마계곡 입구로 간다.>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
<계곡에 내려와 얼굴울 씻고 간다. 계곡에 물이 많지는 않다.>
<달맞이꽃>
<닭의장풀(달개비)>
닭의장풀-재미 있는 꽃이더군요.
인터넷 검색 기사중에서....
잡초 가운데 ‘꽃 중의 하루살이’로 불리는 닭의장풀이라는 꽃이 있다. ‘꽃의 하루살이’라 했지만 사실상 반나절이면 꽃잎을 닫아버릴 만큼 피어있는 시간이 짧다.
그래서 영어 이름도 ‘Dayflower'이다. 닭의장풀은 닭장 근처에서 잘 자라고 꽃이 닭 벼슬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들이 생활하는 주변이나 야산에서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곳이면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
사람들의 눈에 너무 흔히 띄어서 그런지 닭의장풀에 붙여진 다른 이름들도 많다. 닭의장풀 말고도 닭과 관련되어 달개비, 계거초, 닭의밑씻개, 닭의꼬꼬라는 이름도 있다.
닭의장풀이 꽃잎을 여는 시간은 매우 짧아 반나절이면 닫아버린다. 꽃가루받이를 하지 못한 꽃들의 입장에서 보면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닭의장풀은 꽃잎을 닫기 시작하면 가장 길쭉한 수술1개와 맨 아래의 2개의 수술은 안으로 굽어 들면서 암술에 자신의 꽃가루를 묻힌다.
자기꽃가루받이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좋은 씨앗을 물려주기 위해 다른 꽃가루를 받으려 한다.
그러나 매개체가 없을 때 자기의 씨앗을 남기고 후손을 이어 가려면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닭의장풀의 꽃가루받이는 90%가 자기꽃가루받이라는 보고도 있다. 잡초로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것이다.
닭의장풀의 꽃말이 ‘순간의 즐거움’, ‘그리운 사이’라 한다. 꽃말처럼 겨울이면 늘 그리운 꽃이다.
그리고 아무데서나 보일만큼 개체수가 많아서 그렇지 꽃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이야기 하면 사람들에게 귀하게 대접받을 만큼 아름다운 꽃 중의 하나일 듯싶다.
여기에 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강인하게 살아가는 잡초로서의 모습은 사람들의 생활과 많이 닮아있다.
용마골능선길은 오솔길 기분이 나는 길이다. 길에 들어서니 벌써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가 거의 없다. 나무가 햇볕을 가려주고...
길도 험하지 않아 즐거운 산행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하고싶은 길이다.
첫댓글 허~~~참 이렇게 무더운 날임에도 산행을 이어가시네요......
새벽이라도 숨이 턱 막히는 더위가 가시질 않던데요......암튼 대단하십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갑니다. 주로 계곡길위주로 짧게 산행을 합니다. 항상 안산하십시요.
끝없는 관악산 탐색..더위에 대단하십니다..
새로운 구간별 등로..덕분에 배우고 가네요..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태한님 덕분에 새로운 길을 가게 되는 군요. 항상 안산하십시요.
"닭의 장풀" 자연의 생존에서 살아남으려는 자의 몸부림을 느껴지네요...무더운 여름 산행 안산하세요...
고맙습니다. 뫼산님도 항상 안산 즐산하십시요.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에 안산하십시요.
이번주말에는 비가 온다고 하니 그 다음부터는 조금 서늘해 지지 않을까요....
충분한 수분 섭취로 안산하세요^^잘 보았습니다~~
제가 갔던 용마골 가셨네요...ㅎㅎ 그때의 헤매던 기억이 납니다...무주상님 덕분에 잘 알고 갑니다. ㅋ
조금씩 산행하세요!!~ 더울때는 좀 쉬엄쉬엄 산행하시길...
염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도 그냥 집에 있으면 더 덥더군요. 동태님도 항상 안산하십시요.